시리아 정부군 화학 무기 공격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 봐”
[지구촌개벽뉴스]
지난 4월 4일 새벽 무렵(이하 현지 시각)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 칸세이쿤 마을에서 화학 무기 공습이 일어났다. 이 공습으로 가족과 친척 20여 명을 잃은 압델 하미드 알 유세프(29) 씨의 사연이 전 세계의 SNS를 휩쓸고 있다. 그의 사연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 속에서 유세프 씨는 눈물을 흘리며 흰 강보에 싸인 창백한 표정의 아기 두 명을 꼭 감싸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9개월 난 쌍둥이 자녀 아야와 아흐메드다. 사진은 두 아기를 공동묘지에 묻기 직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유세프 씨가 세상을 떠난 쌍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 봐.”라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유세프 씨는 4일 오전 6시 30분 폭발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갑자기 숨쉬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한 유세프 씨는 다급히 쌍둥이의 상태를 살폈다. 아기들은 무사했다. 그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맡긴 후 부모가 살고 있는 옆집으로 향했다. 그는 “부모님 집에서 큰형과 작은형이 모두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기들도 죽어 있었다.”고 했다. 유세프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울고 있지만 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라며 “아이들은 이제 신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시리아에 사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전역에 소식통을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공격한 전투기 겉에는 시리아 국기 등 소속을 확인할 만한 그림이나 글씨가 보이진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칸셰이쿤 마을이 반정부 성향 주민이 밀집해 있는 반군叛軍 지역인 데다 반군은 전투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0여 명 등 주민 10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다쳤다. 화학 무기가 이른 아침에 살포돼 남성들이 일터로 나가고 집에 남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Al Jazeera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이날 오전 7~8시 네 차례에 걸쳐 칸셰이쿤 마을 주거지를 공습했다. 목격자들은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서 뿌연 가스가 퍼져 나왔다.”며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면서 쓰려졌다.”고 했다. 14세 소녀 마리암 아부 칼릴은 “비행기가 폭탄을 떨어뜨렸고 잠시 뒤 노란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고 했다. 쓰러진 사람들의 증상으로 볼 때 독성이 강한 염소 가스나 사린Sarin 가스 같은 신경작용제가 투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계 마비 물질인 사린 가스는 독성이 청산 가스보다 500배 정도 높다. 흡입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몸에 흡수되면 수분 내에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다. 2013년 3월 시리아 중부 마을 구타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사린 가스 살포로 280여 명이 사망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최악의 화학 무기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유엔은 대변인을 통해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며,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여성과 어린이 등 무고한 사람에 대한 시리아의 화학 무기 공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참사에 러시아와 이란도 큰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아사드 정권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이런 끔찍한 만행을 다시는 저지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은 지난 6일 밤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와중에 시리아 공습을 결행했다. 그 시각 함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도 알리지 않은 독자적인 행동이었다. ‘행동 먼저, 설득은 나중에’라는 트럼프식 외교가 국제사회에 첫선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지중해 동부 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 등 2척에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59기를 발사해 앗샤이라트 기지의 활주로, 전투기·공격형 헬기 격납고, 연료탱크 등을 파괴했다. 시리아 중부 앗샤이라트 공군 기지는 지난 4일 북부 반군 지역에 화학 무기 공격을 가한 전투기가 이륙했던 곳이다. 미 백악관 측은 이번 공습은 단순히 시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하여 핵 개발로 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도 염두에 두었음을 시사했다. 비인도적인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은 인류 스스로 자신의 멸망을 앞당기는 자해 행위이다. 핵과 화학 무기 없는 세상, 과연 언제 열릴 것인가?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전역에 소식통을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공격한 전투기 겉에는 시리아 국기 등 소속을 확인할 만한 그림이나 글씨가 보이진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칸셰이쿤 마을이 반정부 성향 주민이 밀집해 있는 반군叛軍 지역인 데다 반군은 전투기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0여 명 등 주민 10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다쳤다. 화학 무기가 이른 아침에 살포돼 남성들이 일터로 나가고 집에 남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Al Jazeera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이날 오전 7~8시 네 차례에 걸쳐 칸셰이쿤 마을 주거지를 공습했다. 목격자들은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서 뿌연 가스가 퍼져 나왔다.”며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면서 쓰려졌다.”고 했다. 14세 소녀 마리암 아부 칼릴은 “비행기가 폭탄을 떨어뜨렸고 잠시 뒤 노란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고 했다. 쓰러진 사람들의 증상으로 볼 때 독성이 강한 염소 가스나 사린Sarin 가스 같은 신경작용제가 투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계 마비 물질인 사린 가스는 독성이 청산 가스보다 500배 정도 높다. 흡입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몸에 흡수되면 수분 내에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다. 2013년 3월 시리아 중부 마을 구타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사린 가스 살포로 280여 명이 사망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최악의 화학 무기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유엔은 대변인을 통해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며,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여성과 어린이 등 무고한 사람에 대한 시리아의 화학 무기 공격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참사에 러시아와 이란도 큰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아사드 정권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 이런 끔찍한 만행을 다시는 저지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은 지난 6일 밤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와중에 시리아 공습을 결행했다. 그 시각 함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도 알리지 않은 독자적인 행동이었다. ‘행동 먼저, 설득은 나중에’라는 트럼프식 외교가 국제사회에 첫선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지중해 동부 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 등 2척에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59기를 발사해 앗샤이라트 기지의 활주로, 전투기·공격형 헬기 격납고, 연료탱크 등을 파괴했다. 시리아 중부 앗샤이라트 공군 기지는 지난 4일 북부 반군 지역에 화학 무기 공격을 가한 전투기가 이륙했던 곳이다. 미 백악관 측은 이번 공습은 단순히 시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하여 핵 개발로 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도 염두에 두었음을 시사했다. 비인도적인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은 인류 스스로 자신의 멸망을 앞당기는 자해 행위이다. 핵과 화학 무기 없는 세상, 과연 언제 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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