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잡이 문화로 내다보는 미래상
[칼럼]
이성우 / 태전선화도장
기업가이면서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의 아들이 첫돌에 차린 돌상에서 주걱을 잡아 부전자전이란 소리를 들으며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돌잡이’라 불리는 문화가 있다. 아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날, 잔칫상에서 아이가 무엇을 잡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를 내다보는 생활 문화다. 그럼 우리나라에만 있을까? 아니다.
돌잡이 문화는 인도네시아에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뜨닥시뗀’이라고 해서 생후 7개월 되는 날 아기가 처음으로 서서 땅을 걷는 것을 기념한다. 먼저 아이를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힌 후 일곱 색깔의 곡식을 담은 그릇 위를 걷게 하고, 사탕수수로 만든 일곱 단의 사다리를 오르내리게 하고, 마지막에는 곱게 장식한 여러 가지 돌잡이를 준비한다. 그 다음에 아기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잡게 하여 아기의 장래를 미리 감지해 보는 것이다. 물론 책을 잡으면 공부 쪽으로, 돈을 집으면 재물과 연관 지어 아이의 장래를 예상해 보는 것이다.
인도에도 돌잡이 문화가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은, EBS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2013.8.23)에 방송되었던 인도 아빠 알리 씨의 사연을 접하면서다. 돌잡이 품목 중에는 잔디도 들어 있었다. 그것은 아이의 성격이 인내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한다.
이처럼 세상은 다양하고 넓어 보이지만 기본이 되는 문화의 뿌리는 유사한 점이 많다.
『환단고기』 삼성기(하)에는 인류의 출발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인류가 한 가족에서 출발하였다는 이야기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원대한 미래 비전이기도 하다. 증산도 도전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이렇듯 세상이 해법을 찾아내지 못한 온갖 모순과 불가사의가 환단고기와 증산도 도전을 정독하다 보면 얽혀졌던 실타래가 풀리듯 시원스럽게 맥이 뚫리는 부분이 많다.
돌잡이 문화에서 아이가 잡는 것이 대추라면 자손의 번성을, 돈이라면 부를, 책이라면 공부를, 칼이라면 요리적 재능과 연결시켜 아이의 미래를 예측해 보지 않는가? 이는 아마도 아이의 재능을 잘 파악해서 인재로 잘 키우라고 조상님이 대비해 놓은 지혜가 아닌가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돌잡이를 통해 아이의 개인 운을 알아보고 싶어 하고,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 운수를 내다보고 싶어 하고, 그해 국운을 알고 싶어 한다. 유엔미래포럼처럼 수십 년 이후의 인류의 미래를 가상해 보고 준비해 가는 기관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오는 미지의 시간들을 인간이 미리 정확하게 내다보고, 어디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알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인간 영역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리라. 그렇다! 그것은 우주의 설계를 주관하고 우주를 운용하고 집행하시는 참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영역인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지금은 우주여름(선천)을 끝내고 우주가을(후천)로 들어가는 환절기, 과도기이다. 개인운, 사회운, 국운 등이 모두 이 우주운에 매여 있다. 우주의 최고 지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시절을 현 인류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인류는 미래를 잡기 위해서 종교와 과학 그리고 역철학의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인류가 이룩한 오늘날의 첨단 과학문명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역사는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이치를 찾아내어 신비의 문을 여는 끝없는 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은 자연 질서를 깨닫고 그것을 생활에 응용한 만큼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여름 분열의 극단점에서 인류가 겪고 있는 혼돈의 세월을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새로운 미래의 상象을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방법은 없을까? 좀 더 선명하게 미래를 인지하고 지금 현재 무엇을 준비할지 알고 싶지 않은가?
증산도 지도자이신 안경전 종도사님께서는 저서 『개벽 실제상황』에서 미래의 천지성공을 잡을 수 있는 상象을 제대로 간파하기 위한 요체로 이신사理神事의 세 가지 기본 요소를 강조하셨다.
역사의 목적과 기본 틀을 알려면 먼저 우주 이법에 관통해야 한다. 그런데 만물과 만사가 출몰하는 자연의 이법이 인간 세상에서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이법과 인간 삶을 매개해 주는 보이지 않는 손길, 그것이 바로 신神이다. 한마디로 인간 역사(事)는 자연의 변화원리(理)를 바탕으로 이법을 다스리는 온갖 신명(神)들이 인간 삶 속에 개입하여 사건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그러므로 개벽의 여명 과정과 후천 5만년의 전 과정을 그림 보듯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이신사를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 정신에 부합하는 상제님 진리를 전하는 상생의 실천적 삶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이다. 국내외의 불안한 소식들에 가슴을 졸이고 있는 많은 이웃들에게 우리들의 살릴 생生 자 손길로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를 촘촘히 전하고 싶은 따뜻한 봄날이다.
기업가이면서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의 아들이 첫돌에 차린 돌상에서 주걱을 잡아 부전자전이란 소리를 들으며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돌잡이’라 불리는 문화가 있다. 아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날, 잔칫상에서 아이가 무엇을 잡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를 내다보는 생활 문화다. 그럼 우리나라에만 있을까? 아니다.
돌잡이 문화는 인도네시아에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뜨닥시뗀’이라고 해서 생후 7개월 되는 날 아기가 처음으로 서서 땅을 걷는 것을 기념한다. 먼저 아이를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힌 후 일곱 색깔의 곡식을 담은 그릇 위를 걷게 하고, 사탕수수로 만든 일곱 단의 사다리를 오르내리게 하고, 마지막에는 곱게 장식한 여러 가지 돌잡이를 준비한다. 그 다음에 아기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잡게 하여 아기의 장래를 미리 감지해 보는 것이다. 물론 책을 잡으면 공부 쪽으로, 돈을 집으면 재물과 연관 지어 아이의 장래를 예상해 보는 것이다.
인도에도 돌잡이 문화가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은, EBS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2013.8.23)에 방송되었던 인도 아빠 알리 씨의 사연을 접하면서다. 돌잡이 품목 중에는 잔디도 들어 있었다. 그것은 아이의 성격이 인내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한다.
이처럼 세상은 다양하고 넓어 보이지만 기본이 되는 문화의 뿌리는 유사한 점이 많다.
『환단고기』 삼성기(하)에는 인류의 출발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인류의 시조는 나반이시다. 나반께서 아만과 처음 만나신 곳은 아이사비이다. 두 분이 꿈에 천신(상제님)의 가르침을 받고 혼례를 올리시니 환족의 모든 족속이 그 후손이다.” (『환단고기』 삼성기 하)
인류가 한 가족에서 출발하였다는 이야기는 지구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원대한 미래 비전이기도 하다. 증산도 도전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우리 일은 천하창생이 함께 잘되자는 일이니 사욕을 버리고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 형제가 환란이 있는데 어찌 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사해(四海)내에는 다 형제니라.” (道典 8:93:4~5)
이렇듯 세상이 해법을 찾아내지 못한 온갖 모순과 불가사의가 환단고기와 증산도 도전을 정독하다 보면 얽혀졌던 실타래가 풀리듯 시원스럽게 맥이 뚫리는 부분이 많다.
돌잡이 문화에서 아이가 잡는 것이 대추라면 자손의 번성을, 돈이라면 부를, 책이라면 공부를, 칼이라면 요리적 재능과 연결시켜 아이의 미래를 예측해 보지 않는가? 이는 아마도 아이의 재능을 잘 파악해서 인재로 잘 키우라고 조상님이 대비해 놓은 지혜가 아닌가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돌잡이를 통해 아이의 개인 운을 알아보고 싶어 하고,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 운수를 내다보고 싶어 하고, 그해 국운을 알고 싶어 한다. 유엔미래포럼처럼 수십 년 이후의 인류의 미래를 가상해 보고 준비해 가는 기관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오는 미지의 시간들을 인간이 미리 정확하게 내다보고, 어디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알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인간 영역의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리라. 그렇다! 그것은 우주의 설계를 주관하고 우주를 운용하고 집행하시는 참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영역인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현세에는 아는 자가 없나니 상도 보이지 말고 점도 치지 말지어다”(도전 2:33:1)
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우주여름(선천)을 끝내고 우주가을(후천)로 들어가는 환절기, 과도기이다. 개인운, 사회운, 국운 등이 모두 이 우주운에 매여 있다. 우주의 최고 지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시절을 현 인류는 살고 있는 것이다.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이루리니 이 때는 모름지기 새판이 열리는 시대니라.” (도전 3:11:3)
인류는 미래를 잡기 위해서 종교와 과학 그리고 역철학의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인류가 이룩한 오늘날의 첨단 과학문명을 들여다보면, 인간의 역사는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이치를 찾아내어 신비의 문을 여는 끝없는 과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은 자연 질서를 깨닫고 그것을 생활에 응용한 만큼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여름 분열의 극단점에서 인류가 겪고 있는 혼돈의 세월을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새로운 미래의 상象을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방법은 없을까? 좀 더 선명하게 미래를 인지하고 지금 현재 무엇을 준비할지 알고 싶지 않은가?
증산도 지도자이신 안경전 종도사님께서는 저서 『개벽 실제상황』에서 미래의 천지성공을 잡을 수 있는 상象을 제대로 간파하기 위한 요체로 이신사理神事의 세 가지 기본 요소를 강조하셨다.
“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상제님의 도를 관통하는 세 가지 기본 요소가 있다. 바로 이理와 신神과 사事이다. 이는 동서양 종교, 철학, 과학에서 추구해 온 진리 구성의 핵심주제로서 이 세 요소를 바탕으로 모든 인간 역사가 구성된다.” (『개벽 실제상황』)
역사의 목적과 기본 틀을 알려면 먼저 우주 이법에 관통해야 한다. 그런데 만물과 만사가 출몰하는 자연의 이법이 인간 세상에서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이법과 인간 삶을 매개해 주는 보이지 않는 손길, 그것이 바로 신神이다. 한마디로 인간 역사(事)는 자연의 변화원리(理)를 바탕으로 이법을 다스리는 온갖 신명(神)들이 인간 삶 속에 개입하여 사건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그러므로 개벽의 여명 과정과 후천 5만년의 전 과정을 그림 보듯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이신사를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천하의 모든 사물은 하늘의 명命이 있으므로 신도神道에서 신명이 먼저 짓나니 그 기운을 받아 사람이 비로소 행하게 되느니라. (도전 2:72:2~3)
최종적으로 인간의 손길을 통해 펼쳐지는 인류 역사는, 자연(천지)의 품속에서 신명과 인간이 음양일체가 되어 창출해 내는 우주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신사理神事의 역사관이다. 이는 인류역사와 상제님의 천지공사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 (『개벽 실제상황』)
최종적으로 인간의 손길을 통해 펼쳐지는 인류 역사는, 자연(천지)의 품속에서 신명과 인간이 음양일체가 되어 창출해 내는 우주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신사理神事의 역사관이다. 이는 인류역사와 상제님의 천지공사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 (『개벽 실제상황』)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 정신에 부합하는 상제님 진리를 전하는 상생의 실천적 삶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이다. 국내외의 불안한 소식들에 가슴을 졸이고 있는 많은 이웃들에게 우리들의 살릴 생生 자 손길로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를 촘촘히 전하고 싶은 따뜻한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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