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상생방송 캠페인] 조상님은 하느님
[STB하이라이트]
나의 조상, 나의 하느님
해마다 9월 추석秋夕이 되면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나를 낳아주신 조상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가족들을 만나 천륜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사회학자이자 역사가인 토인비는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겨줘야 할 가장 아름답고 정감 있는 인류문화 중 한 가지가 대한민국의 효孝문화와 대가족 제도”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대가족제도, 그 중심에 조상님을 숭배하는 제사문화가 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돈, 명예, 사랑, 국가, 민족, 종교… 아니면 인간, 우주, 신? 대우주 속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가 있음으로서 돈도 있고 명예도 있고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있어야 종교도 있고 신도 있고 대우주 천체권도 있는 법입니다. 이처럼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을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이 누구일까요? 바로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입니다. 그 부모님은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생명을 받아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지금 숨 쉬고 있는 나의 생명은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를 자자손손 계계승승하여 물려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 다음으로 소중한 것은 나의 생명을 낳아주신 부모, 조상님이십니다. 결국 부모, 조상님은 나에게 제1의 신앙대상이자 제1의 종교입니다.
선령이 하느님
환단桓檀의 천지광명과 하나 되어 살았던 삼성조 시절, 상제님을 대신하여 지상의 인류를 다스렸던 옛 지도자들의 부모, 조상에 대한 가르침은 어떠하였을까요? 초대 단군할아버지께서는 개국 후 백성들에게 내려주신 8대강령을 통해 “너를 낳으신 분은 부모요, 부모는 하늘로부터 내려오셨으니, 오직 너희 부모를 잘 공경하여야 능히 하느님(상제님)을 경배[敬天]할 수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의 정도正道와 신앙의 순서에 대해 자자손손, 만세를 내려가는 규범을 내려주신 것입니다.
마침내 인간으로 오시어 인류가 한가족으로 살아가는 후천 가을세상을 열어주신 증산 상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이것은 석가, 공자, 예수를 내려 보내시어 누천년 동안 인류에게 ‘아버지 하느님’으로 ‘미륵님’으로 ‘상제님’으로 받들어져 왔던 분께서 당신님을 모시는 참된 법도를 직접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증산도의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이를 쉽게 정리하여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내려주셨습니다.
“내 조상으로 인하여 내 자신이 태어났기 때문에 내 개인에게는 내 조상이 하나님이다. 나에게 혈통을 전해준, 유전인자를 전해준 내 조상들이 바로 옥황상제님보다도 우선되는 제1의 하나님이다”
뿌리로 돌아가는 가을개벽기
때는 바야흐로 우주의 가을개벽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가을개벽기 구원의 정신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이라 하여 “시원을 찾아 뿌리로 돌아가라”는 천명을 인류에게 내려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돌아가야 할 뿌리와 근본은 무엇일까요? 먼저 자기 생명의 뿌리인 부모와 조상을 잘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 부모와 조상은 내 생명의 뿌리이며 자손인 우리는 그 열매입니다. 가을에 열매맺는 이치는 뿌리로 돌아가는 만큼, 뿌리기운을 받는 만큼 열매의 크기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각 민족의 뿌리가 되는 민족신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곧 그 민족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방 한민족에게는 환인·환웅·단군의 삼성조님이 계십니다. 셋째로 진리의 뿌리이시자 천지를 주재하시는 상제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상제님은 뭇 생명의 아버지이시자 우리가 찾아야 할 생명의 궁극의 뿌리입니다. 가을 천지 개벽기에는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야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뿌리로 돌아가는 9월, 중추가절仲秋佳節의 한 가운데 추석秋夕이 있습니다. 내 생명의 뿌리가 되는 조상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제사를 올리며 그 은혜에 보은하는 마음을 가져봅시다. 나아가 민족의 뿌리가 되시는 국조 삼신과 인류의 뿌리가 되시는 상제님의 은혜를 깊이 느껴봅시다. 이 가을, 뿌리를 찾아 가을의 생명으로 큰 열매 맺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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