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역군이 되어 세상을 구하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6. 10. 25(수), 판몰이도수 군령 9호, 서울은평도장
춘생추살은 천지의 도
상제님이 이 세상에 꼭 오시게 된 이유와 배경을 이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번 강조할까 하니 잘 들어 봐라.
‘보천지하普天之下에 막비왕토莫非王土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의 천지공사 내용 이념이 집행되느라고 일어나는 것이다. 천지공사의 내용, 이념이 인사화해서 표출이 되는 것이란 말이다. 그래서 지구상에 생존하는 만유 생명은 상제님의 진리권을 벗어나면 절대로 살아나갈 수가 없다.
지금은 금화교역金火交易, 하추교역夏秋交易이 이루어지는 때다. 다시 말해서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천지의 질서가 바뀌는 때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것은 화극금火克金으로 상극이 붙어 거기서 개벽開闢이 일어난다. 그래서 제 모습을 찾아 놓고서 다 죽여 버린다. 상설이 와서 죽여 버리는 것이다.
그것을 다시 한번 해석하면, 봄에 씨앗을 던지면 싹이 트고 여름철에 성장해서 가을에는 제 모습을 찾는다. 천지의 목적은 열매를 맺어서 제 모습을 찾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그것을 위해서 천지가 둥글어 간다.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키우는 것은 가을에 열매 하나 맺기 위한 과정이다. 만일 가을에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봄여름이라 하는 것은 있어야 한 푼어치도 필요치 않은 과정이다.
다시 묶어서, 가을이라 하는 것은 모든 문제가 하나로 결속돼서 알맹이를 맺고 통일을 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의 매듭, 각색 혈통의 매듭, 인류 문화의 매듭이 모두 그러하다. 가을에 결실을 하지 못한다면 생물도, 인류 문화도 다 부질없는 것이다.
만유 생명체는 가을철에 가서 반드시 제 모습을 만들어 놓는다. 다음 해에 가서 다시 살려고 그러는 것이다. 제 씨종자를 맺는 것 그게 원시반본 아닌가? 제 모습을 찾아 놓고 가는 것은 자연 섭리의 본질이다. 우주정신에 입각해서 둥글어 가는 천지의 틀, 천지의 정신이, 목적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천지의 이법은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는 물건 내고 가을철에는 죽인다. 봄에 내고 가을철에 죽이는 것은 금년에도, 명년에도, 십 년 후도, 백 년 후도, 천 년 후도 똑같다. 백 년이면 백 번, 천 년이면 천 번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죽이는 때다. 봄에는 내는 정사政事만 하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정사만 한다. 그게 바로 이치다. 아침에 동쪽 하늘에서 해가 떴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서쪽으로 떨어진다. 왜 떨어지는가? 그다음 날을 위해서 떨어지는 것이다. 그게 천지의 이법이다.
미륵불 강세의 길을 연 진표 대성사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 신라 때 진표眞表라는 분이 있었다. 그분은 “미륵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면 나는 죽겠습니다. 제 소원을 들어주십시오.”라고 생명을 걸고 기도했다. 하늘나라에서 상제님이 보시고 진표를 만나셔서 “네 정성이 그렇게 지극할진대 나를 이 모양 이대로 만들어서 모시겠느냐?”라고 물으셨다. 진표율사眞表律師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미륵 부처를 조성했다. 그 미륵불상이 지금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에 있는 금산사金山寺에 모셔져 있다.
불교가 생긴 이후 그런 큰 미륵 부처님을 조성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미륵 신앙이라는 것이 생겼다.
마테오 리치 대성사의 큰 공덕
마테오 리치Matteo Ricci(1552~1610)라는 신부가 기독교를 바탕으로 세계 통일국을 건설하겠다고, 천주교로써 세계를 통일하겠다고 이태리(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왔다. 유교의 사서四書를 라틴어로 번역해서 서양에 넘겨주고, 서양 문화를 동양으로 들여와서 동서 문화를 교류했다. 리치 신부는 인류를 위해 그렇게 중국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지나간 성자들은 평생 노력하다가 몸이 없어지면 그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리치 신부는 몸이 없어졌어도 신명으로서 인류를 위해 일했다. 하늘나라의 문명한 곳에 가서 문명이기文明利器를 따 내려 인간 세상의 과학자들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문명 발전에 기여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오만무도傲慢無道해지고 도덕률은 점점 쇠퇴해 갔다. 그래서 리치 신부는 동서양 성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좋은 방법이 없나 하고 상의해 보았지만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동양과 서양의 신성, 불타, 보살을 전부 거느리고 옥황상제님께 등장했다. “저희들 능력으로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주재자, 통치자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 세상에 가셔서 세상 사람들이 잘살 수 있도록 새 문화를 열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그래서 상제님이 “리치 신부가 동서양 신성, 불타, 보살들을 거느리고 하소연했기 때문에, 내가 귀찮기는 하지만 이 세상에 오게 됐다.”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보시게 됐다.
진리의 화신이 되자
내가 가끔 ‘독행천리獨行千里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는 말을 한다. 혼자 천 리를 가는데 백 번 자빠져도 굽히지 않는다. 나는 심혈心血이 경주傾注되는, 마음과 피가 함께 기울어지는 그런 빨간 정성을 가지고, 죽지 않으면 살기로 여태까지 그렇게 했다. 또 ‘일심소도一心所到에 금석金石을 가투可透라’,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도 있다. 정성精誠이 지극하면 능히 쇠와 돌을 뚫을 수 있고, 정성이 지극할 것 같으면 하늘도 감동한다.
큰일을 하는 사람이 좌고우면左顧右眄, 왼쪽 들여다보고 오른쪽 들여다보고, 남의 일에 간섭하면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은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한 가지를 하더라도 그 일에 열중해야 한다. 발분망식發憤忘食, 일에 열중해 먹는 것도 잊어버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 신도들은 다 같이,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전 인류를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쳐 버리면 나중에 아무리 한탄해도 때는 두 번 오지 않는다. ‘시호시호時乎時乎 부재래不再來라’, 때여 때여, 두 번 오지 않는다. 이 기회는 12만 9천6백 년 만에 오직 한 번 천지에서 주는 것이다. 세상에 천재일우千載一遇라는 말이 있잖은가? 천재일우는 천 년 만에 한 번 만난다는 말이다. 우리 일은 오직 12만 9천6백 년 만에 한 번 만나는 일이다. 이 얼마나 좋은가. 이런 좋은 기회를 만났으니까 놓치지 말고 다 바쳐서 신앙해야 한다.
우리는 사상 신앙思想信仰을 해야 한다. 그 숱한 말을 다 해 주지 못하니까 책을 봐야 한다. 정성을 다해서 신앙하다 보면 하나님의 은총이 깃든다. 천지신명이 도와주기 때문에 잘 안될 일도 잘된다. 내가 구호를 외칠 테니까 따라 해 보라.
우리는 진리의 화신이 되자. (복창)
우리는 진리의 화신이 되자. (복창)
우리는 진리의 화신이 되자. (복창)
우리는 자신이 진리의 화신化身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죽는 세상에 어떻게, 무슨 재주로 살겠는가.
이 세상 일은 상제님 천지공사의 표출
내가 아홉 살 때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요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라”라는 성구가 하도 좋아서 붓글씨로 써서 상기둥 나무에 입춘서立春書로 붙인 일이 있다. 일만 나라가 살 계책은 오직 남쪽 조선에 있다는 것이다. 그때 남쪽 조선, 북쪽 조선이 어디 있었는가?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따라 남조선과 북조선으로 나누어진 것이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좋은 세상을 만들려 하셨다. 그런데 선천은 상극相克이 사배司配한 세상이라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하늘땅 사이에 가득 차서 그 원신과 역신을 해원시켜 주지 않으면 좋은 세상을 만들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상제님이 신명 해원神明解寃 공사를 보셨다. 해원解寃, 상생相生, 보은報恩, 원시반본原始返本을 바탕으로 9년 천지공사를 보신 것이다.
천지공사라는 것은 이 세상 둥글어 갈 것을 짜 놓은 것이다. 상제님 천지공사의 내용, 이념은 사진으로 말하면 원판이다. 그 원판이 인화지에 그대로 표출되듯이 천지공사의 내용, 이념이 인간 세상에 표출되는 것이다. 이 세상의 크고 작은 일이 모두 그 상제님 천지공사가 표출된 것이다.
상제님 진리를 말하려면 우주 변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우주 변화 원리를 가르치는 데는 여기밖에 없다. 나는 8.15 후에 혼자서 상제님 사업을 했다. 그런데 상제님 천지공사 내용을 보면 다 귀신 얘기, 신명 얘기이니 누가 알아듣겠나? 그래서 내가 우주 변화 원리 도표를 그렸다. 그 도표를 놓고서 천지가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 상제님이 왜 오시게 됐는지, 천지의 목적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해 주었다.
열매 문화를 매듭지으러 오신 상제님
우주 변화 원리는 천지가 둥글어 가는 틀이다. 하추교역기에는 우주의 주재자, 우주의 통치자가 꼭 틀림없이 오시게 되어 있다. 천지라 하는 것은 이치에 따라 주이부시周而復始해서 자꾸 둥글어 갈 뿐이다.
사람은 천지 이치를 응용해서 농사를 짓는다. 춘하추동 사시, 그때에 적응해서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가꾼다. 가을이 되면 천지에서 그 뿌리 기운, 마디 기운, 줄거리 기운, 이파리 기운을 다 뽑아 모아서 열매를 맺게 한다. 그러면 사람이 그것을 추수하는 것이다.
상제님은 이 대우주 천체권을 통치하시는 분이다. 상제님은 지나간 성자들을 내려보내셨고,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합쳐진 알맹이 문화를 매듭지으신다.
사람 혈통도 이번에 그 열매를 맺는다. 5천 년, 6천 년 내려온 김지, 이지, 박지, 최지 각색 혈통이 상제님 진리를 만남으로써 정리가 된단 말이다. 그 수많은 성씨의 자손들이 하나도 열매 맺지 못하면 그 조상들이 어디 가서 붙이고 살아 나가나? 자손은 조상이 호흡하는 숨구멍이다. 초목의 가지와 이파리를 다 떼면 그 초목은 호흡 구멍이 막혀서 죽어 없어져 버린다. 지금은 초목이 만지편야滿地遍野하듯 지구상에 사람이 아주 많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면 낙엽이 귀근歸根한다. 이번에 그 많은 사람의 참혈통, 좋은 혈통만 추린다.
천지의 역군이 되어 세상을 구하자
상제님 진리는 억만분지 일 프로도 거짓이 없다. 우리는 두 마음 갖지 말고 상제님 진리의 혼이 되고, 상제님 진리의 나팔이 되고, 천지의 수족手足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상제님의 역군, 천지의 역군이 되어야 한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새 세상을 창출하는 역군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구해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심으로 상제님의 혼이 되겠다는 사람은 손 좀 들어 봐라. 좋아, 이만하면 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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