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문화 건강정보 | 호르몬 시스템 = 내 몸에 존재하는 7개의 에너지 컨트롤 타워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이번 호 ‘선문화건강정보’ 기사는 STB 동방신선학교 커리큘럼의 하나로 방영된 내용을 정리했다. 인체의 구성과 운용에 관련된 정보는 삼랑선三郞仙 문화의 이해를 위한 기본 요소라 할 수 있다. 건강 관리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註〉


내 몸에 존재하는 7개의 에너지 컨트롤 타워


호르몬 시스템


안녕하십니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석현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성 능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인간 장기가 어떻게 진화학적으로 자리 잡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대전제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인체 에너지의 순환 시스템


미토콘드리아는 매 순간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미토콘드리아』의 저자 닉 레인은 수식 계산을 통해 “단위질량을 비교했을 때 (우리 몸은) 매초 태양이 생산하는 에너지보다 1만 배가 넘는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걸까요? 또 어떻게 에너지 생성 과정 중에 한 번도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고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요? 전기차조차 충전하다 폭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말이죠.


인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아닌 에너지 분산, 배분, 순환을 통해 “찻잔 속의 폭풍” 같은 ‘동적 평형動的平衝’(dynamic equilibrium)을 이룹니다. 외관상 정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

인간 몸 중앙에는 상생의 액셀, 상극의 브레이크를 율동적으로 밟아 가며 에너지를 배분, 조절하는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 시스템이 오늘 알아보고자 하는 〈호르몬hormone 시스템〉입니다. 우리 몸에는 크게 7개의 호르몬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알아볼까요?

송과선(Pineal gland)



송과선松果腺(Pineal gland)은 솔방울처럼 생긴 장기로, 뇌 안쪽 중앙에 있습니다. 읍배揖拜를 할 때 엄지손가락이 닿는 인당 부분과 사배심고四拜心告를 할 때 손이 귀 위에 닿는 부분이 교차되는 부분에 위치합니다(눈과 귀가 교차하는 뇌 안쪽 부분). 송과선은 밝음과 어두움을 인식하며, 빛의 양적 변화를 바탕으로 낮과 밤, 그리고 시간 변화까지 인지합니다. 더불어 시간의 순환과 연동되는 멜라토닌melatonin 호르몬을 분배하여 몸 전체의 인체 리듬을 형성함으로써 각 시간대에 부합하는 활동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 지원할 수 있게 만듭니다.

뇌하수체(Pituitary gland)


뇌하수체腦下垂體(Pituitary gland)는 뇌 아래에 있다고 해서 뇌하수체인데, 강낭콩 모양입니다. 시신경이 교차되는 교차로 아래 신호등처럼 존재하며, 여기서 명령(천명)을 내립니다. 뇌하수체 중앙 정부에서 8개의 호르몬이 내려가면 밑에 있는 지방 부속 기관의 관리들이 명령을 받고 응답해 주는 형태입니다. 송과선이 북극성이라고 하면 뇌하수체는 북두칠성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과 부갑상선(Thyroid & Parathyroid)



갑상선甲狀腺(Thyroid)은 목에 매는 나비넥타이처럼 생겼는데요. 열을 내고 호르몬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활동할 때와 쉴 때 몸의 전반적 상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네 모퉁이에는 부갑상선副甲狀腺(Parathyroid)이 있습니다. 몸을 움직인다는 것은 곧 뼈를 많이 움직인다는 것이지요. 뼈의 대사와 관련된 칼슘 조절 작용을 합니다.

3. 흉선(Thymus)



흉선胸腺(Thymus)은 가슴에 있는 내분비선으로, 태어날 때 심장을 지키는 뼈 앞에 존재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퇴화되는 장기입니다. T 면역세포 생성과 몸에 열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아기들의 기초대사, 기초체온이 어른보다 높은 이유입니다. 소아 환자에게서 열, 경기가 많은 이유도 이 흉선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부신(Adrenal gland)


부신副腎(Adrenal gland)은 콩팥의 부속 장기란 뜻으로 상복부, 등 쪽에 있는 콩팥 위에 자리 잡은 삼각형 모양의 내분비 장기입니다. 부신은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질 때 그 감정에 부응하는 움직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크게 활동과 쉼, 분노와 안정, 이 두 가지 음양 운동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췌장(Pancreas)



췌장膵臟(Pancreas)은 상복부, 그리고 등 쪽 중앙에 있습니다. 뇌와 미토콘드리아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데요, 췌장은 혈중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토화작용土化作用을 합니다.

고환(Testis)과 난소(Ovary)



고환睾丸(Testis)과 난소卵巢(Ovary)! “이성적 판단을 역행해서라도 후손을 낳아야 하는 역할을 갖고 있기에 통제를 주관하는 뇌에서 가장 먼~ 곳에 존재한다.”고 주장하셨던 어느 의대 교수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자,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11번 결론그림]

- 뇌 안쪽 중앙에 위치한 송과선은 낮과 밤을 인식하고 몸의 음양 주기, 인체 리듬을 형성합니다.
- 뇌 아래 부분에 있는 뇌하수체는 송과선에서 받은 주기에 맞추어서 명령을 내리고
- 목에 있는 갑상선은 활동성을, 부갑상선은 뼈와 신장의 주기를 조절하며, 가슴 부분에 있는 흉선이 열을 발생시키고
- 상복부 위쪽에 자리 잡은 부신이 감정에 따라 몸을 움직이게 하고
- 상복부 아래쪽에 있는 췌장이 포도당의 레벨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며
- 하복부 아래쪽의 고환 또는 난소가 성 에너지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인체 내에서 생성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이 호르몬 기관들이 적절하게 배분하고 통제하여 우리 몸의 균형을 이루어 주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이 기관들 중 한 군데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균형이 깨져서 건강에 위협이 되겠지요? 우리 몸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장기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인체 에너지의 근원적 소자출


그동안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형성, 활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인체 에너지의 근원처, 소자출所自出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해 봅니다.

“인간이 매 순간 생성해서 활용하는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미토콘드리아 출생의 비밀 속에 들어 있습니다. 자연계에는 미토콘드리아와 거의 똑같이 생긴 식물 세포 소기관이 있습니다. 그렇죠. 우리가 자연 과학 시간에 교과서에서 배운 엽/록/체입니다.


엽록체葉綠體(Chloroplast)는 물을 활용하여 태양의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 저장 탱크 ATP로 전환시킵니다. 그 후 ATP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포도당을 만든 후 유기체를 합성한 뒤 산소를 배출합니다.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 그리고 유기체 에너지로 바꾸는 〈식물 세포 광합성光合成 에너지 발전소〉입니다.

엽록체가 생성한 산소와 탄수화물 유기물을 미토콘드리아가 받으면 똑같이 ATP를 형성하는 대신 엽록체와 정반대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배출합니다. 마치 거울의 양면을 보는 거 같죠? 엽록체 광합성 후 배출된 산소와 3대 영양소를 미토콘드리아가 재활용하고, 미토콘드리아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와 물을 엽록체가 재활용합니다. 하늘의 태양 빛 에너지, 땅의 식물 엽록체의 광합성, 그리고 인간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은 거시적 차원에서 인간 에너지체 제작 순환 시스템을 형성합니다. 지구에서 자란 식물과 그것을 먹는 동물을 통해 인간이 섭취하는 생명 에너지는 근본적으로 태양 에너지를 엽록체가 광합성으로 활용해 만든 에너지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과 땅의 생명 에너지를 섭취하여 에너지를 형성, 활용하는 인간은 천지 광명을 내 몸에 받아서 인간의 광명으로 새롭게 열어나가는 〈광명光明의 존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9천 년 역사와 지혜를 담은 『환단고기桓檀古記』가 전하는 하늘 광명 ‘환桓’, 땅의 광명 ‘단檀’, 그리고 인간 광명 ‘한韓’의 의미가 새삼 다르게 와닿습니다.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과 저는 진화론적 차원과 존재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장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