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문화읽기 |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두번째, 초자연으로 향한 문 열기
[칼럼]
한재욱 / 본부도장
지난 호에서는 이 책의 내용 중 송과체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 보았다. 책에 담긴 정보가 워낙 방대하고 다양해서 이번 호에서는 나머지 내용 중 진리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소망을 적고 있다. 많은 사람이 초자연적인 존재가 되어 인간 본연의 가능성을 깨닫길 바라는 진심이 느껴진다.
종도사님의 의원도수 가르침을 통해 도생들 가운데 송과선을 체험하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 저자도 송과선에 대한 체험으로 큰 충격을 받고 이를 소개했다.
저자는 송과선을 이른바 차원 시계(dimensional timepiece)로 보았고, 타임머신처럼 다이얼을 맞추는 시간대로 이동해 현실과 같은 체험을 했다. 무한한 가능성 중에 내가 원하는 가능성을 현실에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 신비 체험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종도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소도는 ‘삼신상제님께 천제 지내는 곳’으로 삼신 신앙의 대표적인 성소이다. 이 소도의 신단수로 소나무가 주로 쓰였는데, 우주 통치자 삼신상제님을 모시는 상제문화이다. 그렇다면 송과체는 우리 머리 안에 있는 신단수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휴대폰, 노트북, 자동차, 은행 계좌에 온통 사로잡혀 생각할 여지가 없는 우리의 일생생활을 잘 지적한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나의 소유물이 나를 소유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한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이 ‘중독된 생존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한다. 온갖 외부적 요소들로 향한 주의를 거둬들일 때 당신은 그것들과의 에너지적, 감정적 결속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사람에서 아무도 아닌 사람으로 나아가는 길은 ‘진식호흡법’으로, 종도사님께서는 이미 이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이 책에서는 종도사님 말씀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no one, no thing, no where, no time은 바로 잡념이 사라진, 생각이 끊어진 진식호흡을 말하는 좋은 표현이다. 생각을 끊고 수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종도사님 말씀을 살펴보자.
위의 말씀에서 우리 마음의 주인인 신은 우리 몸에 둘로 들어와 있는데 머리 중앙에 원신으로, 심장에 식신으로 있는데 일상생활은 식신으로 한다고 하셨다.
식신은 생존을 위해서 위험에 대처하고, 먹고살기 위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집중해 일을 하는 의식적 생활을 한다. 그런데 종도사님께서는 원신화된 식신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셨다. 그것을 일부 얘기해 주는 듯한 책의 내용이 있다. 뇌파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뇌파에 대해 많은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분석하고 설명을 해 놓았는데 이를 필자가 표로 종합하여 요약해 보았다. 베타파로 오면 일상생활을 하는 생존 모드로 식신이 활동한다고 할 수 있고, 델타파 아래 감마파로 가면 수행의 세계로 원신이 눈을 떴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외부 세계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뇌파인 고베타파와 내면 세계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감마파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외부 세계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위험에 대비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고베타파는 생존을 위해 깨어 있는 것이지만, 감마파는 내면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외부 세계를 인지하고 고도로 더 깨어 있기 때문에 이런 유사한 진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내면 세계에 집중한다고 몽롱한 채 현실을 무시하거나 환상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행의 과정이란 내 생명이 완전한 쉼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지만 의식이 성성하게 깨어 있는(awakening) 상태에서 쉬는 중도의 경계요 특별한 체험이다. 또한 지금은 가을개벽기로 대개벽의 실상에 깨어 있어야 하는 때이다. 종도사님께서는 깨어 있는 구도자에 대해 ‘원신화된 식신’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또한 식신과 원신이 하나가 되는 게 도통이라고 하셨다.
저자는 계속해서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익숙한 과거와 뻔한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 현재 순간에 있는 것이 양자장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한다. 마음인 몸과 줄다리기가 쉽지 않겠지만, 인내하며 재미를 붙이면 곧 수행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달래며 독려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마음이 된 몸’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생존에 지쳐 늘 찌들어 있는 감정과 루틴 속에 우리의 몸이 진짜 주체인 마음인 것처럼 자리 잡고 있다는 말인데, ‘마음이 된 몸’이란 수행에서 기氣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반면 ‘마음이 된 우리 자신’은 신神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생존 모드와 수행 모드로 지금까지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종도사님께서는 도를 닦는 것은 몸속에 있는 신이 기를 지배하는 것이라 하셨다. 책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마음이 된 우리 자신이 자기 생각대로, 의지대로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도를 닦지 않는 사람은 신이 기에게 지배를 받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살기도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가 노쇠해지고 피로해진다. 몸에 음기, 어두운 기운, 피로한 기운이 자꾸 많아지고 축적되는 반면 밝은 기운, 양의 기운은 적어지고 약해져서 죽음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수행은 몸의 어두운 기운, 묵은 기운, 병든 기운, 피로한 기운을 생기 있고 맑고 강건한 기운으로 바꾸는 것이며, 나의 본신이 기를 지배하게 하는 공부라고 하신 것이다.
전기와 자기는 전자기장電磁氣場을 이룬다. 전기와 자기가 전자기력이라는 동일한 기본 상호작용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이 19세기에 밝혀졌다. 빛은 전기장과 자기장의 상호작용으로 전파되며 전자기복사電磁氣輻射(electromagnetic radiation)라 부른다. 또 모든 전자기 에너지는 빛의 속도, 즉 초당 300,000km의 속도로 이동한다. 과학에서 전자기파가 빛이라고 하는데, 생각이 전기장, 감정이 자기장을 만든다면 생각과 감정은 곧 빛이 되어 몸 안에서 돌거나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놀라고 있는 점은 인체에서 벌어지는 심장의 고동, 뇌파, 생각, 감정들을 (수행문화와 현대과학을 매치시켜) 거침없이 연결하고 실험으로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자연은 사실 알고 보면 너무도 과학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라고 생각해 보면 감정이 강하면 강할수록 강력한 주파수를 만들어 낸다. 매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며 과거를 재창조할 때 우리는 같은 전자기장을 거듭 널리 방출하는 셈이다. 같은 메시지, 같은 에너지를 내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똑같은 미래를 창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에너지를 바꾸는 것만이, 우리가 방출하고 있는 전자기장을 바꾸는 것만이 삶을 바꾸는 유일한 길이 된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존재 상태를 바꾸는 것인데 그것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의 익숙한 현실에 계속 집중하면 창조적으로 써야 할 우리의 에너지를 빼앗긴다는 말이다. 결실의 시대에 새 삶을 도모하라는 상제님 말씀이 떠오른다. 과거의 익숙한 현실은 도전道典에 나오는 ‘묵은 습성’이 가장 적합한 말일 것이다. 상제님은 묵은 습성이 단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나간 과거의 사연 많고 원한 많은 묵은 하늘이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다고 하시며, 묵은 기운이 채워져 있는 곳에서는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렵다고 하신 것이다.
이 책의 처음부터 133쪽까지 저자는 계속해서 양자장에 머무를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렇게 확보한 가능성들을 다시 현실 세상에 가져와 현실을 바꿀 수 있을지 논한다.
① 분명한 의도라는 것은 이루고 싶은 구체적이고 세세한 생각인데, 이 생각들을 통합장 안으로 보낼 때는 ‘전하電荷’(electrical charge)의 형태가 된다고 한다.
② 분명한 의도에 사랑, 감사, 고무, 기쁨, 흥분, 경외, 경탄 같은 고양된 감정을 덧붙여야 한다. 의도한 일이 일어났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미리’ 느끼는 것이다. 높은 에너지를 수반하는 이 고양된 감정은 당신이 통합장 안으로 보내는 ‘자하磁荷’(magnetic charge)이다.
인간의 의도와 의지가 전하를, 진심 어린 감정이 자하를 발생시킨다니 놀랍고 재밌는 연구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하트매스연구소(HMI)의 선구적이고 획기적인 작업 덕분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하트매스연구소는 심장-뇌의 일관성을 다루는 비영리 연구 및 교육 기관이라고 한다. 이 연구소에서는 (전하로서의) 의도 또는 생각이 (자하로서의) 느낌 또는 감정과 만날 때 우리의 생물학적(육체적) 에너지가 바뀌고, 에니지가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는 것을 오랜 연구 끝에 증명해 냈다. 일관된 뇌파가 전기장을 형성하고, 고양된 감정이 가슴, 심장을 일관되게 뛰게 해 상당한 양의 자기장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우주 안에는 수없는 빛, 전자기파와 주파수들이 돌아다닌다. 과학자들은 그것들을 의미 없는 잡음이나 무질서한 전파들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양자장의 주파수들이 메시지와 정보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우리 몸의 뇌파와 심장의 고동이 의지와 감정에 따라서 전 우주의 통합장에 연결되는 에너지로 작용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증산도의 진리』 책에도 구소련권의 연구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구소련의 과학자들, 특히 우크톰스키 생리학 기관의 게나디 세르게이에프 박사는 신체 주변의 작용력대를 측정하는 탐지 장치를 고안하여 영능력자의 염력의 비밀을 이렇게 밝혔다.
마음의 힘이 투여되었을 신체 주변뿐 아니라 그에 동조된 비자성적 물체도 자화된 것처럼 움직인다는 말이다.
저자는 ‘우리는 말 그대로 빛의 존재’라고 말한다. 물질은 빛의 한 형태라고 했는데,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위에서 말한 하트매스연구소의 주장을 빛의 정체에 도입해서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1862년 전자기 현상에 대한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이 완성돼 ‘빛은 전자기파’라는 것이 밝혀졌다. 빛은 그림처럼 전기장과 자기장이 직각을 이루어 교차로 진동하며 공간에 전파해 나간다. 그러니까 완전히 인간 중심으로 빛을 보면, 빛은 전기장(의지)과 자기장(진실된 감정)이 서로 교차해 나아가는 에너지가 아닐까? 그렇다면 누구의 의지와 감정일까? 그것은 삼신의 의지와 감정, 그리고 삼신과 하나 되어 계시는 삼신일체상제님의 의지와 감정, 그것이 빛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4장에는 오라aura와 생체광자(biophoton)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생명의 불꽃 현상인 오라를 촬영하려는 시도와 장비의 발전사를 정리하는데, 키를리언 사진술과 독일의 생물물리학자 프리츠-알베르트 포프Fritz-Albert Popp 박사 연구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말 그대로 빛의 존재라는 사실이다.”고 했다. 포프는 생체광자(biophoton)라는 멋진 표현을 사용했다.
태곳적 광명문화와 인류 시원 역사를 밝힌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광명의 세상을 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환桓’은 천광명天光明으로 우주의 광명을 뜻한다. 그 환을 빌어 『환단고기』는 현 문명의 시원 인류를 ‘오환吾桓’, 즉 ‘우리 환족’이라 부른다. 태곳적 인류를 천지광명이 충만한 존재로 보는 ‘오환(우리는 누구나 우주의 광명인 환桓이라는 선언)’은 인간의 신성神聖과 위격에 대한 최상의 정의라 할 수 있다. 또한 나아가서 환단의 ‘환桓’은 천광명天光明, 즉 하늘 광명이요 ‘단檀’은 지광명地光明, 즉 땅 광명이다. 환단은 곧 천지광명인 것이다. 그런데 천지의 열매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속에는 천지광명이 모두 내재해 있다. 인간 속에 내재한 천지광명, 이것을 바로 ‘한韓’이라 한다. 다시 말해서 한은 인광명人光明으로 결국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때 한으로서의 인간은 천지광명을 체험한 환단의 인간이다. 천지광명을 체험한 인간(태일太一)은 천지의 뜻과 이상을 실현하는 역사의 주인공 대한大韓이다.
‘생체광자’는 정확히 천지광명을 받아 태어난 인광명 ‘한韓’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포프의 연구는 『소스필드』라는 책에도 실려 있는데 핵심 내용을 인용해 보면 이렇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호흡법은 인체 아래의 세 에너지 센터에 저장된 에너지들을 마치 빨대로 액체를 빨아올리듯 위로 끌어 올려 뇌 속에 풀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전기 정보가 척추를 통해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 관은 에테르ether 성질을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척추를 따라 이동하는 에너지가 늘어날수록 프라나 관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장도 더 강해진다. 척추를 따라 이동하는 에너지가 줄어들수록 프라나 관도 더 약해지고, 따라서 우리 몸으로 전달되는 생명력도 줄어든다.
이번 호에서는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책의 두 번째 연재로 진식호흡과 뇌파, 전자기장과 생체광자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최신 과학의 정보로 동양의 수행서 못지않게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다음 회에서는 이 책의 마지막 정리로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와 양자장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들어가는 글
지난 호에서는 이 책의 내용 중 송과체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 보았다. 책에 담긴 정보가 워낙 방대하고 다양해서 이번 호에서는 나머지 내용 중 진리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소망을 적고 있다. 많은 사람이 초자연적인 존재가 되어 인간 본연의 가능성을 깨닫길 바라는 진심이 느껴진다.
우리가 직선적인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니라 여러 차원의 삶을 사는 다차원적 존재임을 증명하고 싶다. 초자연적이 되는 데 필요한 모든 해부학적 조직과 화학 물질과 생리학적 원리가 이미 우리 안에 갖추어져 있으며 그저 깨어나 활동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당신이 더욱 확실히 이해할 수 있기 바란다. -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14쪽
송과선은 차원 시계
종도사님의 의원도수 가르침을 통해 도생들 가운데 송과선을 체험하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 저자도 송과선에 대한 체험으로 큰 충격을 받고 이를 소개했다.
나는 내 송과선에게 ‘너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냐?’ 하고 묻곤 했다. 나는 그날 밤도 내 뇌 속 송과선이 있을 공간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내 의식이 어둠 속으로 표류해 들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3차원의 작고 둥근 덩어리 형상을 한 송과선이 내 머릿속에서 둥 하고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것은 마치 충격이라도 받은 듯 입을 쩍 벌리고는 그 사이로 우유 같은 하얀 물질을 내보내고 있었다... 다음 순간 정면에 거대한 시계가 하나 생겨났다. 쇠줄이 달린 구식 호주머니 시계였는데 그 모습이 믿을 수 없이 생생했다. 시계에 주의를 집중하는 순간 나는 아주 분명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다. 진짜 세상은 내가 믿어 온 직선적인 시간-과거와 현재, 미래가 존재하는-에 따라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것이 실은 영원한 현재의 순간에 일어나고 있음을 이해했다. 그 무한한 시간 속에 무한한 공간들, 차원들, 또는 경험 가능한 현실들이 존재했다. 그 무한한 가능성들은 모두 ‘이미 존재했다.’ 그때 나는 그 가능성들 가운데 하나에 주의를 집중하면 그 현실을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 58쪽
저자는 송과선을 이른바 차원 시계(dimensional timepiece)로 보았고, 타임머신처럼 다이얼을 맞추는 시간대로 이동해 현실과 같은 체험을 했다. 무한한 가능성 중에 내가 원하는 가능성을 현실에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 신비 체험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종도사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소도의 상징이 솔나무야. 영원한 생명, 솔방울로 상징을 하는데, 솔이 소도나무를 상징한다. 그것은 우주광명을 상징하는데 해부학적으로 송과선을 의미한다. 송과선이 솔방울처럼 생겼다. - 2018.04.15 종도사님 도훈
상단, 송과선은 우주의 조화세계로 들어가는 포털portal, 문이다. - 2021.07.24 종도사님 도훈
상단, 송과선은 우주의 조화세계로 들어가는 포털portal, 문이다. - 2021.07.24 종도사님 도훈
소도는 ‘삼신상제님께 천제 지내는 곳’으로 삼신 신앙의 대표적인 성소이다. 이 소도의 신단수로 소나무가 주로 쓰였는데, 우주 통치자 삼신상제님을 모시는 상제문화이다. 그렇다면 송과체는 우리 머리 안에 있는 신단수라고 할 수 있겠다.
삼신과 하나 되는 진식호흡
명상은 우리가 외부 세계의 모든 몸, 모든 사람, 모든 사물, 모든 장소, 모든 시간과의 연결을 끊고 충분한 시간 동안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준다. 감정의 몸을 벗어나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외부 세계의 모든 것에서 주의를 거둬들일 때, 우리의 에너지는 과거-현재 현실(늘 똑같은 상태에 머무르는 현실)과의 결속을 깨고 다시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그때 우리는 ‘어떤 몸some body’이던 것에서 ‘아무 몸도 아닌 것no body’으로 존재의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의 몸, 고통, 갈망 등으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some one’에서 ‘아무도 아닌 사람no one’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물some thing’에 주의를 기울이던 데서 ‘아무 사물도 아닌 것no thing’에 주의를 두는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어떤 곳some where’에서 ‘아무 곳도 아닌 것no where’으로 나아가야 하고, 직선적 시간에서 ‘아무 시간도 아닌 것no time’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 104쪽
저자는 휴대폰, 노트북, 자동차, 은행 계좌에 온통 사로잡혀 생각할 여지가 없는 우리의 일생생활을 잘 지적한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나의 소유물이 나를 소유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한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이 ‘중독된 생존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한다. 온갖 외부적 요소들로 향한 주의를 거둬들일 때 당신은 그것들과의 에너지적, 감정적 결속을 부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사람에서 아무도 아닌 사람으로 나아가는 길은 ‘진식호흡법’으로, 종도사님께서는 이미 이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이 책에서는 종도사님 말씀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원신으로 숨을 쉬어야 된다. 그걸 진식眞息(진짜 호흡 true breathing, complete breathing)이라고 한다. 잡념이 떨어진 호흡이 진식이다. 아주 궁극의 진식호흡은 삼신 우주와 호흡을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내가 순수한 생각으로 호흡하고 있다면 그게 진식호흡이다.
- 2021.07.24 종도사님 도훈
- 2021.07.24 종도사님 도훈
진식이란 걸 엉뚱하게 오도하지 마라. 잡념을 떼고 하면 그게 진식이다. - 2021.06.05 종도사님 도훈
no one, no thing, no where, no time은 바로 잡념이 사라진, 생각이 끊어진 진식호흡을 말하는 좋은 표현이다. 생각을 끊고 수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종도사님 말씀을 살펴보자.
마음의 주인인 신神: 식신識神과 원신元神
심장에 머무는 신은 오장인 간심비폐신에서 작용하는 혼魂·신神·의意·백魄·지志의 다섯 신을 주관하고, 칠정七情을 다스리며, 보고 듣고 생각하고 비판하는 모든 의식 활동을 맡아 합니다. 이 신을 우주 생명의 근원인 ‘원신元神’과 구별하여 ‘식신識神’이라고 합니다. 어머니의 배 속에 생명이 잉태해 있을 때 우주의 광명 그 자체인 원신이 들어와 태아의 인당印堂에 머무는데 세상에 태어나면서 원신은 무의식의 세계로 떨어져 어둠에 갇히고 식신識神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게 됩니다. - 『증산도의 진리』 210쪽
우리 몸에 신이 두 개가 들어와 있다. 머릿속 중앙이 우주의 조물주 태허의 우주의 원신인데 우리의 원조물주 마음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성性이라고 한다. 성이 인간 마음에 들어오면 그게 원신元神이다. 원신은 잠들어 있고 심장의 식신識神이 보통 작용한다. 식신의 스위치를 끊는다는 건 생각을 끊는 것이다. 수행은 원신으로 하는 거다. 이것을 명심하고 하면 백배 달라지는 것이다. 잡념으로 주문을 읽으면 몸을 피곤하게 하는 거다. 그건 몸을 태운다고 해. 몸에 불을 지르는 것이고. 자기 몸을 태우는 거고, 영靈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내 머릿속의 원신으로, 그 정신으로 해야 한다. 아, 내가 생각하면서 또 식신으로 태을주 읽는구나 그걸 늘 반성하면서. 온 우주와 나는 하나다. 내가 우주의 중심이다. 태일이다. 도체다. 이 생각이 강한 채 수행해야 한다. - 2021.07.27 종도사님 도훈
위의 말씀에서 우리 마음의 주인인 신은 우리 몸에 둘로 들어와 있는데 머리 중앙에 원신으로, 심장에 식신으로 있는데 일상생활은 식신으로 한다고 하셨다.
식신은 생존을 위해서 위험에 대처하고, 먹고살기 위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집중해 일을 하는 의식적 생활을 한다. 그런데 종도사님께서는 원신화된 식신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셨다. 그것을 일부 얘기해 주는 듯한 책의 내용이 있다. 뇌파에 대한 이야기이다.
뇌파와 에너지를 근원으로 되돌리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끊으려면 먼저 뇌파를 바꾸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베타파에서 알파파로, 세타파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다. 외부 세계의 온갖 요소들과 관계를 끊고, 우리의 몸과 두려움, 그날의 일정 따위에서 벗어나며, 익숙한 과거와 예측 가능한 미래를 잊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명상을 통해 자동적인 생각과 감정, 습관에서 벗어날 때 생기는 일이 정확히 몸과 환경, 시간을 벗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현재 현실과의 에너지적 결속이 헐렁해지면서 우리는 현재 순간에 있게 된다. 오직 현재 순간에 있을 때에만 우리는 에너지를 자신에게 되돌릴 수 있다. - 110쪽
책은 뇌파에 대해 많은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분석하고 설명을 해 놓았는데 이를 필자가 표로 종합하여 요약해 보았다. 베타파로 오면 일상생활을 하는 생존 모드로 식신이 활동한다고 할 수 있고, 델타파 아래 감마파로 가면 수행의 세계로 원신이 눈을 떴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 몸속 아래쪽) 첫 세 개의 에너지 센터에 갇혀 있던 에너지가 풀리면 뇌는 각성되어 감마파 상태로 이동한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뇌는 감마파로 되기 전에 고베타파를 거칠 수도 있다. 고베타파는 보통 외부로부터 자극이 있어 정신을 집중해야 할 때 뇌가 각성하면서 만들어 내는 뇌파이다. 감마파는 보통 내면에서 자극을 받을 때 나타나며,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게 만든다. 감마파가 약간 더 빠르게 진동하기는 하지만, 고베타파와 감마파는 매우 유사한 진동 양상을 보인다. - 214쪽
여기서 재밌는 것은 외부 세계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뇌파인 고베타파와 내면 세계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감마파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외부 세계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위험에 대비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고베타파는 생존을 위해 깨어 있는 것이지만, 감마파는 내면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외부 세계를 인지하고 고도로 더 깨어 있기 때문에 이런 유사한 진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내면 세계에 집중한다고 몽롱한 채 현실을 무시하거나 환상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행의 과정이란 내 생명이 완전한 쉼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지만 의식이 성성하게 깨어 있는(awakening) 상태에서 쉬는 중도의 경계요 특별한 체험이다. 또한 지금은 가을개벽기로 대개벽의 실상에 깨어 있어야 하는 때이다. 종도사님께서는 깨어 있는 구도자에 대해 ‘원신화된 식신’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또한 식신과 원신이 하나가 되는 게 도통이라고 하셨다.
원신화된 식신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밝게 깨어 있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작은 소아를 벗어나 내 자체가 천지가 돼서, 대자연이 돼서 대인의 의식 속에서 사물을 보고 듣고 운전도 하고 기계도 만지고 한다. 그래야 사고 나는 것도 미리 안다. 원신화된 식신을 가지고 모든 일을 하는 거니까. 원신과 식신은 둘이 아니다 하나다. 하나이면서 둘이다. 이런 경계를 잘 알아라.
- 2021.07.28 종도사님 도훈
- 2021.07.28 종도사님 도훈
마음이 된 몸 & 마음이 된 자신
계속 현재 순간으로 주의를 (나아가 에너지를) 보내고, 언제 현재 순간에 있고 언제 그렇지 못한지를 알아차리다 보면, 조만간 몸은 항복할 것이다. 딴생각이 들 때마다 현재 순간으로 돌아오는 이 과정이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현실과의 에너지적 결속을 깨 줄 것이다. 현재 순간으로 돌아올 때 실제로 우리는 이 물리적 세상 속의 정체성을 넘어서 양자장의 세상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 114쪽
저자는 계속해서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익숙한 과거와 뻔한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 현재 순간에 있는 것이 양자장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한다. 마음인 몸과 줄다리기가 쉽지 않겠지만, 인내하며 재미를 붙이면 곧 수행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달래며 독려하고 있다.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순간은 최후의 전투가 펼쳐지는 순간이다. 그때가 되면 마음인 몸이 미친 듯이 날뛰고, 당신은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그쯤에서 멈추고 감각의 세상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러나 당신은 계속 인내하며 싸우고, 마침내 미지의 세계로 한 발을 들여놓는다... 묶여 있던 감정의 에너지가 모두 풀려나면 우리 몸은 이제 더 이상 우리 마음이 아니다. - 115쪽
이 책에서는 ‘마음이 된 몸’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생존에 지쳐 늘 찌들어 있는 감정과 루틴 속에 우리의 몸이 진짜 주체인 마음인 것처럼 자리 잡고 있다는 말인데, ‘마음이 된 몸’이란 수행에서 기氣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반면 ‘마음이 된 우리 자신’은 신神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우리 몸에는 신神과 기氣가 있는데, 보통 인간은 기가 신을 지배합니다. 그래서 감정대로, 생각대로 사는 거예요. 도를 닦는 것은 이 신이, 나의 본신本神이 기를 지배하게 하는 공부입니다. 이게 유·불·선, 서도 수행 공부의 최종 결론의 하나입니다. 오늘 선물로 그 비밀을 가르쳐 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수도를 하는 것은 나의 신을 깨우고 강화하는 것입니다. 순수하게 마음을 비우고 각성해 있으면 신이 자꾸 맑아지면서 기를 끌고 나가고 주동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것이 공부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를 실현(self realization)하고, 계발(self development)하고, 또 진아(true self)를 세울 수 있습니다. 진아眞我를 세우고 죽어야 불멸의 생명으로 천상에 갑니다. - 2019.10.27 종도사님 도전강해 도훈
생존 모드와 수행 모드로 지금까지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종도사님께서는 도를 닦는 것은 몸속에 있는 신이 기를 지배하는 것이라 하셨다. 책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마음이 된 우리 자신이 자기 생각대로, 의지대로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도를 닦지 않는 사람은 신이 기에게 지배를 받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살기도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가 노쇠해지고 피로해진다. 몸에 음기, 어두운 기운, 피로한 기운이 자꾸 많아지고 축적되는 반면 밝은 기운, 양의 기운은 적어지고 약해져서 죽음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수행은 몸의 어두운 기운, 묵은 기운, 병든 기운, 피로한 기운을 생기 있고 맑고 강건한 기운으로 바꾸는 것이며, 나의 본신이 기를 지배하게 하는 공부라고 하신 것이다.
분명한 의도 & 고양된 감정
우리가 생각을 하면 뇌 속의 신경 네트워크들이 전하電荷(electrical charges, 전기 충전)를 만들어 낸다. 생각은 화학 반응도 야기하는데, 그 반응들이 느낌 혹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익숙한 느낌 혹은 감정이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이 느낌 혹은 감정이 자하磁荷(magnetic charges, 자기 충전)를 만들어 낸다. 전하를 만들어 내는 생각과 자하를 만들어 내는 감정이 만나, 그 순간 우리의 존재 상태에 부합하는 특정 전자기장을 만들어 낸다. - 82쪽
전기와 자기는 전자기장電磁氣場을 이룬다. 전기와 자기가 전자기력이라는 동일한 기본 상호작용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이 19세기에 밝혀졌다. 빛은 전기장과 자기장의 상호작용으로 전파되며 전자기복사電磁氣輻射(electromagnetic radiation)라 부른다. 또 모든 전자기 에너지는 빛의 속도, 즉 초당 300,000km의 속도로 이동한다. 과학에서 전자기파가 빛이라고 하는데, 생각이 전기장, 감정이 자기장을 만든다면 생각과 감정은 곧 빛이 되어 몸 안에서 돌거나 세상으로 퍼져 나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놀라고 있는 점은 인체에서 벌어지는 심장의 고동, 뇌파, 생각, 감정들을 (수행문화와 현대과학을 매치시켜) 거침없이 연결하고 실험으로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초자연은 사실 알고 보면 너무도 과학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라고 생각해 보면 감정이 강하면 강할수록 강력한 주파수를 만들어 낸다. 매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며 과거를 재창조할 때 우리는 같은 전자기장을 거듭 널리 방출하는 셈이다. 같은 메시지, 같은 에너지를 내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똑같은 미래를 창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에너지를 바꾸는 것만이, 우리가 방출하고 있는 전자기장을 바꾸는 것만이 삶을 바꾸는 유일한 길이 된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존재 상태를 바꾸는 것인데 그것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주의를 두는 곳이 우리가 에너지를 두는 곳이라면, 익숙한 느낌과 기억에 주의를 두는 순간 우리는 현재에서 에너지를 빼앗아 과거에게 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만의 익숙한 현실 속에서 앞으로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야 할 사람, 가야 할 곳, 해야 할 일만 끊임없이 생각할 때 우리는 현재에서 에너지를 뽑아다가 그 예측 가능한 미래에게 주는 것이다. - 84쪽
과거의 익숙한 현실에 계속 집중하면 창조적으로 써야 할 우리의 에너지를 빼앗긴다는 말이다. 결실의 시대에 새 삶을 도모하라는 상제님 말씀이 떠오른다. 과거의 익숙한 현실은 도전道典에 나오는 ‘묵은 습성’이 가장 적합한 말일 것이다. 상제님은 묵은 습성이 단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나간 과거의 사연 많고 원한 많은 묵은 하늘이 사람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다고 하시며, 묵은 기운이 채워져 있는 곳에서는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렵다고 하신 것이다.
선경세계는 내가 처음 건설하나니, 나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낡은 삶을 버리고 새 삶을 도모하라.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하느니라. (증산도 道典 2:41:1~3)
이 책의 처음부터 133쪽까지 저자는 계속해서 양자장에 머무를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렇게 확보한 가능성들을 다시 현실 세상에 가져와 현실을 바꿀 수 있을지 논한다.
관대한 현재 순간이라는, 양자장 속의 모든 가능성이 존재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도달했다면, 이제 어떻게 그 잠재성들, 그 비물질적 가능성들을 3차원 물질 세상 속의 현실로 바꿀 수 있을까? 그러려면 두 가지, 즉 분명한 의도와 고양된 감정이 필요하다. - 133쪽
① 분명한 의도라는 것은 이루고 싶은 구체적이고 세세한 생각인데, 이 생각들을 통합장 안으로 보낼 때는 ‘전하電荷’(electrical charge)의 형태가 된다고 한다.
② 분명한 의도에 사랑, 감사, 고무, 기쁨, 흥분, 경외, 경탄 같은 고양된 감정을 덧붙여야 한다. 의도한 일이 일어났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미리’ 느끼는 것이다. 높은 에너지를 수반하는 이 고양된 감정은 당신이 통합장 안으로 보내는 ‘자하磁荷’(magnetic charge)이다.
*전하電荷 : 물체가 띠고 있는 정전기의 양. 음과 양으로 구분되며, 전기 현상의 근원이 되는 실체이다.
*자하磁荷 : 자기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양.
*자하磁荷 : 자기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양.
인간의 의도와 의지가 전하를, 진심 어린 감정이 자하를 발생시킨다니 놀랍고 재밌는 연구이다. 이에 대한 연구는 하트매스연구소(HMI)의 선구적이고 획기적인 작업 덕분이라고 저자는 밝힌다. 하트매스연구소는 심장-뇌의 일관성을 다루는 비영리 연구 및 교육 기관이라고 한다. 이 연구소에서는 (전하로서의) 의도 또는 생각이 (자하로서의) 느낌 또는 감정과 만날 때 우리의 생물학적(육체적) 에너지가 바뀌고, 에니지가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는 것을 오랜 연구 끝에 증명해 냈다. 일관된 뇌파가 전기장을 형성하고, 고양된 감정이 가슴, 심장을 일관되게 뛰게 해 상당한 양의 자기장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전하(당신의 의도)와 자하(고양된 감정)를 결합할 때 당신은 자신의 존재 상태를 그대로 보여 주는 당신만의 전자기 서명을 하나 창조하는 것이다.
의도(전하)를 에너지(자하)와 결합시킬 때 우리는 새로운 전자기장을 만들어 낸다. 에너지는 주파수이고 모든 주파수는 정보를 담고 있다. - 134쪽
의도(전하)를 에너지(자하)와 결합시킬 때 우리는 새로운 전자기장을 만들어 낸다. 에너지는 주파수이고 모든 주파수는 정보를 담고 있다. - 134쪽
우주 안에는 수없는 빛, 전자기파와 주파수들이 돌아다닌다. 과학자들은 그것들을 의미 없는 잡음이나 무질서한 전파들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양자장의 주파수들이 메시지와 정보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우리 몸의 뇌파와 심장의 고동이 의지와 감정에 따라서 전 우주의 통합장에 연결되는 에너지로 작용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증산도의 진리』 책에도 구소련권의 연구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구소련의 과학자들, 특히 우크톰스키 생리학 기관의 게나디 세르게이에프 박사는 신체 주변의 작용력대를 측정하는 탐지 장치를 고안하여 영능력자의 염력의 비밀을 이렇게 밝혔다.
물체가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움직이게 하는 영능력자의 신변에 강력한 자계磁界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염력을 투사하면 자신의 에너지 피복 전체에 하나의 에너지파波의 진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생명력장生命力場인 작용력대만 진동하는 것이 아니라 뇌와 심장도 이 진동에 박자를 맞추어 고동을 친다. 이때 작용력대 탐지기는 작용력대가 마음의 힘을 투사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집중하여 진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마음의 힘이 투여되면 신체 주변에 생명력장의 진동이 자기파동磁氣波動처럼 나타난다. 이 순간, 마음이 집중하고 있는 대상은 비록 비자성적非磁性的인 물체라 하더라도 마치 자화磁化된 것처럼 반응을 일으키며, 영능자는 그렇게 해서 목표물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 『증산도의 진리』 256~257쪽
마음의 힘이 투여되었을 신체 주변뿐 아니라 그에 동조된 비자성적 물체도 자화된 것처럼 움직인다는 말이다.
인간은 빛의 존재
저자는 ‘우리는 말 그대로 빛의 존재’라고 말한다. 물질은 빛의 한 형태라고 했는데,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위에서 말한 하트매스연구소의 주장을 빛의 정체에 도입해서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1862년 전자기 현상에 대한 맥스웰 방정식(Maxwell’s equation)이 완성돼 ‘빛은 전자기파’라는 것이 밝혀졌다. 빛은 그림처럼 전기장과 자기장이 직각을 이루어 교차로 진동하며 공간에 전파해 나간다. 그러니까 완전히 인간 중심으로 빛을 보면, 빛은 전기장(의지)과 자기장(진실된 감정)이 서로 교차해 나아가는 에너지가 아닐까? 그렇다면 누구의 의지와 감정일까? 그것은 삼신의 의지와 감정, 그리고 삼신과 하나 되어 계시는 삼신일체상제님의 의지와 감정, 그것이 빛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4장에는 오라aura와 생체광자(biophoton)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진다. 생명의 불꽃 현상인 오라를 촬영하려는 시도와 장비의 발전사를 정리하는데, 키를리언 사진술과 독일의 생물물리학자 프리츠-알베르트 포프Fritz-Albert Popp 박사 연구를 소개한다.
포프는 30년 넘게 생체광자(biophoton), 즉 살아 있는 모든 존재 안에 들어 있으며 빛을 발하는 아주 작고 저강도의 빛입자를 연구해 왔다. 그는 1996년, 전 세계 열두 개 이상의 나라에서 각자 생체광자를 연구해 오던 연구소들을 연계해 생물물리학국제기구(IIB)를 창설했다. 포프와 IIB 동료 연구원들은 이 빛의 입자가 갖고 있는 정보(DNA에 들어 있는 정보이기도 하다)가 유기체 내 세포들과 극도로 효과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며 유기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이 생체광자들이 빛을 방출하는 모습은 특별 고안된 극도로 민감한 카메라만이 포착할 수 있다. 빛의 장이 강렬하고 일관성을 띨수록 세포들 사이의 소통은 더 좋아지고 유기체는 더 건강해진다. 세포가 방출하고 받아들이는 전자기에너지가 그 분자들을 지배하는 생명력인 것이다. - 158쪽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말 그대로 빛의 존재라는 사실이다.”고 했다. 포프는 생체광자(biophoton)라는 멋진 표현을 사용했다.
태곳적 광명문화와 인류 시원 역사를 밝힌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광명의 세상을 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환桓’은 천광명天光明으로 우주의 광명을 뜻한다. 그 환을 빌어 『환단고기』는 현 문명의 시원 인류를 ‘오환吾桓’, 즉 ‘우리 환족’이라 부른다. 태곳적 인류를 천지광명이 충만한 존재로 보는 ‘오환(우리는 누구나 우주의 광명인 환桓이라는 선언)’은 인간의 신성神聖과 위격에 대한 최상의 정의라 할 수 있다. 또한 나아가서 환단의 ‘환桓’은 천광명天光明, 즉 하늘 광명이요 ‘단檀’은 지광명地光明, 즉 땅 광명이다. 환단은 곧 천지광명인 것이다. 그런데 천지의 열매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속에는 천지광명이 모두 내재해 있다. 인간 속에 내재한 천지광명, 이것을 바로 ‘한韓’이라 한다. 다시 말해서 한은 인광명人光明으로 결국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때 한으로서의 인간은 천지광명을 체험한 환단의 인간이다. 천지광명을 체험한 인간(태일太一)은 천지의 뜻과 이상을 실현하는 역사의 주인공 대한大韓이다.
‘생체광자’는 정확히 천지광명을 받아 태어난 인광명 ‘한韓’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포프의 연구는 『소스필드』라는 책에도 실려 있는데 핵심 내용을 인용해 보면 이렇다.
포프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겨우 몇 개에서부터 수백 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의 광자들을 끊임없이 내뿜고 있음을 알아냈다. 분명히 DNA는 빛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 요컨대 우리의 DNA는 빛이 마치 에너지와 생명력의 직접적인 원천이라도 되는 듯이 빛을 몰래 숨겨 두는 것으로 보인다. 포프는 이 빛의 방출이 노폐물의 경우와는 달리, 매우 쓸모 있는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믿었다. 이 빛에는 바로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이 빛의 파동에는 몸 전체의 질서와 균형을 바로잡는 코드들이 들어 있다. 발산되는 빛에는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들을 통해 초래하고 있는 손상으로부터 세포들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들어 있는 듯하다. 다시 건강해지려면 우리는 DNA를 다시 충전하고 더 많은 빛을 저장해야만 할 것이다. - 『소스필드』
이 책에서 강조하는 호흡법은 인체 아래의 세 에너지 센터에 저장된 에너지들을 마치 빨대로 액체를 빨아올리듯 위로 끌어 올려 뇌 속에 풀어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에너지가 지나가는 프라나 관prana tube은 척수 위아래로 생명력의 움직임을 보여 주는 에너지 또는 빛의 관이다. - 216쪽
전기 정보가 척추를 통해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 관은 에테르ether 성질을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척추를 따라 이동하는 에너지가 늘어날수록 프라나 관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장도 더 강해진다. 척추를 따라 이동하는 에너지가 줄어들수록 프라나 관도 더 약해지고, 따라서 우리 몸으로 전달되는 생명력도 줄어든다.
잡념이 끊어진 호흡을 하면 내 머릿속의 신神과 하단에서 빛으로 정화되어서 들어오는 기氣가 하나 되는 것이다. - 2021.07.27 종도사님 도훈
이번 호에서는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책의 두 번째 연재로 진식호흡과 뇌파, 전자기장과 생체광자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최신 과학의 정보로 동양의 수행서 못지않게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다음 회에서는 이 책의 마지막 정리로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와 양자장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을 정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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