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랑 이야기 | 변함없는 성심으로 천지에 보은하는 태을랑이 되겠습니다 (백순복)
[일심포교핵랑]
개벽의 실제상황 꿈을 연이어 꾸면서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은 서울강북도장 백순복 도생. 어느 날 “상제님 도 안에서 벗어나면 내 명대로 못 살고 죽겠구나. 이렇게 살아도 죽고 저렇게 살아도 죽는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다가 죽자. 상제님을 알게 된 이상 상제님 진리를 전하는 일을 하다 죽자.”고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월 5일 서울경기북부 지역 종도사님 순방 도훈 시 있었던 백 도생의 신앙 역정 발표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강북도장에서 신앙하고 있는 백순복 태을랑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작년 6월에 서울강북도장에서 입도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에요. 사례 발표의 기회를 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신앙하면서 이보다 큰 영광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앉아 계신 가운데 저만 서서 부족한 저의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많이 떨리고 쑥스럽고 그래요. 다른 분들 사례 발표를 앉아서만 듣다가 제가 그 입장이 되어 보니 그분들의 심정을 알겠네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응원 많이 해 주세요.
저는 가족과 지인을 중심으로 4명을 입도시켰어요. 사랑하는 아들 박철민 도생님,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언니 백순단 도생님, 그리고 평상시 알고 지내온 류제광 도생님, 김찬호 도생님. 이 자리를 빌어서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고마워요. 발표 잘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요.
제 고향은 전라도 광주예요. 태어난 고향은 광주지만 서울에서 상제님 진리를 만나 입도했기에 새로 태어난 제2의 고향은 서울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서 하얀 사발에 맑은 물을 떠서 천지신명님께 기도하시던 모습을 보고 자랐어요. 외할머님의 음덕이 있었기에 제가 상제님 진리권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해서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있는 도선사에서 기도를 많이 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꿈을 꿨는데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크신 돌미륵부처님께서 제 앞에 나타났어요. 참으로 신비한 꿈이었죠. 꿈을 꾼 그날에 어떤 아주머니가 저희 집에 노크를 하면서 차를 한 잔 달라고 해서 줬는데 차를 먹으면서 하는 말이 “미륵상제님”이 한국에 오셨다는 거예요. 미륵부처님 꿈을 꾼 터라 그 말이 귀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머니가 들려주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와 닿더군요. 아주머니를 따라 그길로 무작정 집을 나섰죠. 가는 곳이 무얼 하는 데인 줄도 모르면서 좋은 얘기를 더 듣고 싶어서 따라갔어요. 나중에 대순진리회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길로 대순 신앙을 시작했어요.
오랫동안 대순 생활을 하다가 보니까 돈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일이 많아졌고 비인간적인 언행을 일삼는 간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포교를 할 때 관상, 사주 등으로 현혹하면서 혹세무민하는 행태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곳은 상제님 도법에 맞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내심 생각하게 되었지요. “이 생활을 더 이상 하다가는 덕을 쌓기는커녕 큰 죄만 짓고 끝나겠구나” 생각했죠. 그래서 더 이상 나가지 않고 아예 그만두고서 집에만 있었어요. 이곳저곳 돌아다녔던 사람이 집에 있으려니까 허탈한 마음을 참기 힘들었어요. 마음 한구석에 큰 구멍이 난 것처럼 말이죠. 집에 있으면서 이상하게도 매일 밤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거예요. 꿈에서 깨도 얼마나 놀랐는지 심장은 콩닥콩닥 뛰고 있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죠. 이 동네 저 동네 포교하러 돌아다니는 꿈, 하늘엔 집채만 한 전투기가 온 하늘을 뒤덮고 있고 땅에서는 화산이 폭발해서 천지가 불바다가 된 꿈, 죽을까 봐 무서운 마음에 안전한 곳으로 막 뛰면서 도망가고 있는데 도착한 곳이 망망대해였던 꿈. 그 바다 한가운데에 제가 있는데 주위로 투명 유리관이 둘러쳐지고 유리 밖으로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물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발버둥 치며 울부짖는 꿈, 또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총을 들고 급하게 어디론가 뛰어가고 사방에 총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가 크게 들렸던 꿈, 큰길 바닥에 수많은 사람들이 널브러져서 이리저리 뒤엉켜 죽어 있는 꿈, 겹겹이 쌓여 있는 시체를 밟고 가기 싫어서 망연자실 앉아 울었던 꿈 등등,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참상이었어요. 개벽의 실제상황 꿈을 연이어 꾸면서 강력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점점 몸은 지쳐 가고 피폐해져만 갔어요. 힘들고 괴로웠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상제님 도 안에서 벗어나면 내 명대로 못 살고 죽겠구나. 이렇게 살아도 죽고 저렇게 살아도 죽는데 어차피 죽을 바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다가 원 없이 죽자. 상제님을 알게 된 이상 상제님 진리를 전하는 일 하다 죽자.” 이렇게 결심을 했어요.
사실은 집에서 있는 동안 STB상생방송을 매일 보면서 증산도에 대한 동경이 생겼었거든요. 방송국이 있다는 것에 신뢰가 많이 갔고 방송에서 나오는 말씀들이 하나도 틀린 게 없는 거예요. 방송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죠. 그래서 하루빨리 도장을 방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평상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서울강북도장 간판을 봤던 터라 찾아가는 건 문제가 없었어요. 망설임 없이 방문했어요. 도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호사님이 따뜻하게 맞아 주었어요. 수호사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대순을 나가지 않고 있었던 터라 한편으로는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저를 보시고 수호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이 뭔지 아세요? 가짜는 봉투에 돈을 먼저 넣게 하려고 안달하고 진짜는 머리에 진리를 먼저 넣게 하려고 안달합니다.” 수호사님 말씀을 듣고 증산도 입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입도 공부를 하면서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게 부담은 되었지만 팔관법 교육을 받고 도장 치성에 참석하여 종도사님의 도훈을 받들면서 상제님 진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절감 또 절감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증산도 신앙을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겠지만, 그보다 신앙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가 준비하고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저에게는 아들 하나가 있어요. 항상 부모로서 못해 준 것이 너무 많아서 늘 미안하고 안타깝고 그래요. 제 아들 박철민 도생이 증산도를 만난 후부터 도장 중심으로 의식이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고 즐거워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린 아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스스로가 도장에 나가서 청수 모시고 태을주 수행을 하고 교육에 참여하는 걸 보니 참 대견해요. 더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변함없이 신앙하는 구도자가 되자고 말해 주고 싶어요. 항상 상제님께 기도할 때 “우리 아들 마음 안 바뀌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는데 이제 이런 나약한 기도는 안 하려구요. 이제부터 기도 내용을 바꾸려고 해요. “우리 아들과 제가 상제님의 천명을 받들어 육태을랑을 짜는 태을핵랑사령관이 되어 천지부모님, 일월부모님께 꼭 보은하겠나이다.” 도생님들도 엄마 구도자와 아들 구도자가 신앙 잘하고 있는지 지켜봐 주세요.
제 언니는 백순단 도생이에요. 언니도 아들처럼 증산도 신앙을 하면서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어요. 원래부터 이쁜 얼굴인데 태을주를 읽어서 더 이뻐지고 밝아졌어요. 가게에서도 항상 태을주를 틀어 놓고, 차 안에서도 집에서도 도전 말씀과 종도사님 도공을 항상 틀어 놓고 따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예전에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에 너무너무 감사해요. 증산도는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도 큰 선물을 줬어요. 하루빨리 우리 조카들도 엄마 따라서 가족 신앙을 해서 즐겁고 화목한 가가도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어요. 제 일처럼 두 손 두 발 걷고 도와주는 류제광 도생님과 바쁜 직장생활에도 최선을 다해서 도장 치성에 참여하고 있는 김찬호 도생님께도 더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의통제작창이 완성되어 의통을 실제 제작하는 중차대한 시간대에 이제서야 상제님 도문에 들어오게 되어 무척 죄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상님들의 음덕으로 늦게나마 새 생명의 살길을 찾게 되어 기쁘고 기쁩니다. 또 그동안 선배 도생님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이 길을 부족함이 많은 저와 제 가족들이 함께 걸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무척 감격스럽기까지 해요. 앞으로 천지일월 사체하나님께 보은하는 태을랑으로서 지구촌 70억 인류의 삶과 죽음이 판가름되는 가을 천지개벽기의 진정한 구원자가 되겠습니다. 또 초발심을 잃지 않고 상제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큰 사명과 영광을 가슴 깊이 새기는 태을핵랑이 되어 증산도 진리 수호의 선봉장이 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여러 도생님들 앞에서 다짐합니다. 부족한 사례 발표를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줄일까 해요.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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