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화건강정보 | [이제 나도 장부 마스터!] 육부六腑 대장•장•담•위•삼초•방광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담膽



담膽(Gallbladder), 즉 쓸개는 9, 10번째 갈비뼈 사이에 존재하는 장부로 간의 아래쪽에 있습니다. 표주박 모양으로 간에 매달려 있는 형태인데요. ‘담력이 세다.’는 말처럼 한의학에서 담은 굳세고 결단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장부로 봅니다. 담을 영어로 gallbladder라고 하는데, 여기서 gall은 ‘대담함’을 뜻합니다. 동양과 서양 모두 비슷하게 담을 보는 게 신기하죠?


쓸개즙이 쓸개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간에서 생성이 되고 쓸개에서 농축이 되어 분비됩니다. 이 쓸개즙이 분비됨으로써 지방의 소화를 돕죠. 담에서 생기는 질환으로는 #담낭결석#膽囊結石이 있는데요. 이러한 담석은 고지방의 식습관, 급격한 체중의 변화, 당뇨와 같은 전신 질환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위胃



위胃(Stomach)는 횡격막 아래에서 식도 및 소장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옆으로 구부러진 모양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위에서는 대표적으로 위산胃酸을 분비하는 것과 더불어 펩신pepsin이라는 소화 효소를 통해 단백질의 소화도 돕습니다. 또한 들어온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소화하기 용이하게 만들어 소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위의 병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의 빈번한 섭취, 밥 먹고 바로 눕는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하여 역류성 식도염, 위암 등의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세계 1위인만큼 평소 관리를 잘해 주셔야 하는 장부입니다.


소장小腸



소장小腸(Small intestine)은 위의 아래쪽 입구에서부터 척추에 부착되어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데요, 그 길이가 무려 7미터나 될 정도로 매우 깁니다.


소장은 수많은 주름과 융모라는 작은 털 같은 조직들로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분을 소화,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장은 위에서부터 십이지장十二指腸⋅공장空腸⋅회장回腸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십이지장의 경우 후복벽後腹壁에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지만, 공장과 회장은 배 속에 길게 퍼져서 장간막腸間膜을 통해 복벽에 연결되어 있어 가동성可動性이 큽니다. 그래서 어릴 적 배가 아플 때 “엄마 손은 약손”이라 노래하며 배를 쓰다듬었던 이유가 이 복부 마사지를 통해 소장의 가동성을 촉진시켜 소화를 용이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죠.


대장大腸



대장大腸(Large intestine)은 소장과 마찬가지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맹장盲腸, 결장結腸, 직장直腸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대장에서는 최종적으로 남은 음식물 찌꺼기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수분과 비타민 등을 흡수하고 남은 것들은 대변으로 내보냅니다.


방광膀胱



방광膀胱(Bladder)의 경우 척추 열아홉 번째 마디, 즉 두 번쨰 엉치뼈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방광은 익히 알고 계시듯이 소변을 담아 두며 내보내는 기관인데요, 신장과 소장, 폐 등에서 오는 잔여물들이 방광으로 모여 배설하게 됩니다. 방광의 병은 소변을 참는 습관이나 수분 섭취의 부족 등으로 생기는데요. 방광에 병이 생기면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요실금 등의 소변 문제가 발생합니다.


삼초三焦



삼초三焦라는 단어는 생소하실 텐데요, 쉽게 말해 삼초는 인체의 모든 기氣가 돌아다니게 하는 통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는 물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삼초에는 물이 항상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초는 상초上焦, 중초中焦, 하초下焦 이렇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초는 횡격막 위쪽 부위를, 중초는 횡격막부터 배꼽까지를, 하초는 배꼽 아래 부위를 포함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삼초라는 것을 유형의 장부로 보기도 하는데요. 온몸의 오장육부를 둘러싸고 있는 막과 복막, 장간막 등의 막을 포함하여 삼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심장에는 심장막이라는 막이 있고 그 막 안에는 윤활액이 들어 있습니다. 해부를 해 보면 이러한 내부를 둘러싼 막들에는 윤활액이 있어 미끈미끈합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윤활액에 대해 마찰을 줄여 주는 역할 정도로만 얘기를 하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물을 통하여 온몸의 기를 순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삼초의 기능인 것이죠. 삼초의 병은 주로 이러한 물과 기가 순환하는 데 문제가 있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삼초의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상초에 문제가 생기면 호흡이 가쁘고 숨이 차는 증상이, 중초에 문제가 생기면 배 속이 그득한 증상이, 하초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이 안 나오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육부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엔 마무리로 기항지부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장부에 대한 그림을 완성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