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

    [기고]

    주역과 무극대도 | 간도수艮度數의 상징 주역 52번째, 중산간괘重山艮卦

    한태일 (인천구월도장, 녹사장)


    간도수艮度數


    주역周易의 괘상 중에서 산을 뜻하는 간괘卦艮(☶)가 위아래에 겹쳐져 있는 것을 거듭 중重 자를 써서 ‘중산간괘重山艮卦’라고 합니다. 간艮이란 글자는 해[日]와 근본[氐]을 나타내는 합성자이며 해가 떠오르는 근원[日出之根]으로 새벽을 뜻합니다. 또한 간 자는 씨, 열매를 의미하며 글자를 뒤집어 보면 아기가 잉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道典 1:5:1 측주 참조).

    이와 관련하여 간괘가 맡고 있는 숙명적인 사명, 간도수艮度數가 있습니다. 공자는 주역 설괘전에서 간도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간방(艮方)에서 모든 말씀의 꿈을 이루실 것을 전하였나니 “동북 간방은 만물의 끝남과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고로 말씀이 간방에서 이루어지느니라.” (道典 1:5:1~2)


    이 같은 간방에 대한 진리 선언은 흔히 ‘간도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수度數는 천지일월의 운행 변화를 상수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하늘 이치가 땅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도수에 대해 종도사님께서는 “문자적으로는 변화의 진전 정도(度)의 수數라는 뜻이며 상수象數 원리에 근거하여 일정한 시간의 마디를 가지면서 전개되는 천지와 인사의 변화 질서를 뜻한다. 상제님께서 쓰시는 ‘천지도수’, ‘천지도수를 뜯어고친다’는 말씀은 그 변화 질서의 정신까지를 내포한다.(2:74:2 측주)”라고 설명하십니다.

    이처럼 ‘간艮은 동북방을 나타내는 괘로, 만물이 열매를 맺어 마침을 이룸과 동시에 시작함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하느님의 말씀이 간방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동북방은 해가 뜨는 뿌리 자리로 만물이 ‘마침[終]을 이루고[成], 시작함[始]을 이루는[成]’ 곳입니다. 즉 간방은 ‘성종성시成終成始’의 땅입니다.

    주역에서는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할 때 ‘시종始終’이라 하지 않고 ‘종시終始’라고 합니다. 간방은 선천상극 세상의 종결(終於艮)과 동시에 후천 새 세상이 시작(始於艮)되는 개벽의 땅입니다.

    즉 한반도는 인류 문화를 결실하는 수렴의 땅이자, 인류의 꿈과 소망을 이루는 성지입니다. 후천이 되어 간도수가 실현되면 간방인 대한민국에 세계일가 통일정부가 세워져 우주촌 통일의 질서를 여는 구심점이 됩니다.

    태상종도사님께서도 “우리나라가 간방이다. 그래서 주역에서 말하는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 종어간終於艮하고 시어간始於艮하기 위해서 삼계대권을 가진 우주의 주재자께서 이 땅, 간방 땅에 오셨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간도수를 집행하는 주체가 과연 대한민국인지 아닌지 주역 설괘전說卦傳에 나오는 간괘의 특성들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괘艮卦는 자연에서 산을 나타내며 문왕팔괘文王八卦에서 간괘는 동북방에 있고 역리적으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데, 실제로 한반도는 국토 면적의 65%가 산지로 이루어진 산림 국가로 동북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손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인 나라


    간괘를 인체에서는 손[手]으로 풉니다. 손에 관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전 세계 기능인들의 꿈의 무대인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총 19회 종합 우승’이란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성취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기능올림픽은 선반, 밀링, 미용, 메카트로닉스 등 주로 섬세한 손 감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다투는 기능 경기입니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예리한 손 감각을 따라올 자 그 누가 있겠습니까? 이 기록은 국제기능올림픽 사상 어느 나라도 달성하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손끝의 섬세한 손놀림에 좌우되는 골프는 어떻습니까? 매번 LPGA투어 상위 10위권의 절반이 태극기로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불모지였던 한국 여자 골프를 골프 강국으로 만들었던 박세리, 아시아인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현재 세계 1위 고진영 등 세계 여자 골프계는 당분간 태극 낭자들의 독무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 양궁계를 석권한 우리의 양궁 실력은 국제양궁협회로 하여금 사거리 규정까지 바꿔 가며 한국을 견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양궁 강국이란 명성에는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지난 평창올림픽 최고의 스타는 ‘영미~! 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컬링입니다. 이전까진 이름조차 생소했던 비인기 종목이 세계 1위 캐나다, 스웨덴 등 전통적인 컬링 강국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세계 2위로 입성한 것도 우리 한국인의 예리한 손끝에서 나온 저력이었습니다.

    엄지족(族)이라고 아시나요? 빛의 속도로 문자를 보내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엄지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엄지족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보내는 문자 속도는 말로 통화하는 거나 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매년 모바일 월드컵 문자 빨리 보내기 세계 대회의 우승은 당연히 우리나라 젊은이 차지가 됩니다.

    집중력과 정교한 손동작과 그리고 뛰어난 순발력 등을 필요로 하는 컴퓨터 프로게이머Progamer, 즉 E-Sports 분야에서도 한국의 젊은이들이 컴퓨터 게임 세계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아울러 명석한 두뇌와 탁월한 손 감각은 음악 등 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사라 장, 조성진 등의 젊은 신예들이 세계의 유명한 콩쿠르에 나가서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자리


    논농사에서 햇볕이 잘 들지 않은 응달쪽에 있어 수확이 변변치 않는 모퉁이 땅을 ‘개자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흔히 쓰는 말 가운데 모서리나 귀퉁이를 뜻하는 ‘구석’이란 말도 있습니다. 예컨대 ‘방구석’ 혹은 ‘구석에 앉지 마라’ 등에 쓰이는 그 구석 말입니다.

    그런데 그 ‘구석’과 ‘개자리’는 같은 말입니다. ‘개 구狗, 자리 석席’이니까요.

    주역에서 ‘간괘는 개(艮爲狗)’로 풀이하고 있는데, 실제로 지도를 펴 놓고 보면 한반도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유라시아 대륙의 저 동쪽 귀퉁이, 개자리[狗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일어설 것입니다. 그것이 간도수의 결론입니다. 흔히 쓰는 비속어에 ‘개판’과 ‘개판 오 분 전’이란 말이 있으며, 개자리인 한반도가 개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우리 욕설 가운데는 개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 호연이 “누가 그러는데 강증산은 ‘강아지’라던대?” 하며 까르르 웃으니라. (5:102:3)

    * 흔히 쓰이는 육두문자인 ‘개새끼’에는 전 인류가 가을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증산 상제님의 새끼들이란 비의(秘意)가 들어 있다. 또한 영어의 God(하느님)을 거꾸로 하면 Dog(강아지)가 된다. (5:102:3 측주)


    그침[止]과 휴전선


    간괘(☶) 괘상을 보면 양효 하나가 두 개의 음효 위에 있습니다. 양효陽爻(⚊)의 속성은 위로 올라가려는 것인데 맨 위쪽까지 올라가 멈춰 있기 때문에 간괘는 그친다[止]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복희팔괘伏羲八卦에서 간괘는 태극으로 풀이하는데, 이처럼 ‘그침[止]’과 ‘태극太極’ 이 둘을 우리나라에 적용시켜 보면 신기한 그림이 나옵니다.

    즉 간괘가 위아래로 있는 중산간괘를 보면, 남한과 북한이 태극문양으로 갈라져 그쳐 있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태극 형상의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그쳐 있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너무나 똑같습니다.

    *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5:7:1~2)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와 한류韓流 스타일


    간괘를 사람에게 비유할 때는 혈기 왕성한 청년[少男]에 배속합니다. 외국인들이 볼 때 한국 사회는 다이내믹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한민족 특유의 근면과 부지런함이 결부되어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가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룬 우리나라는 간소남艮少男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이를 상제님께서는 ‘남조선배가 범피중류(汎彼中流)로다.(5;388: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간괘를 초목에서는 열매[씨]로 풉니다. 열매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듯 우리 한민족의 문화에는 세계인들의 문화와 정신이 다 들어 있습니다. 『환단고기桓檀古記』를 보면 인류 시원역사와 뿌리문화가 환국桓國으로부터 시작되었다[吾桓建國 最古]고 합니다. 우리 문화에는 동서양 모태 문화 DNA가 녹아 있어서 한 번만 접해 봐도 누구나 공감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됩니다. 최치원은 유·불·선 삼교가 녹아 있는 ‘풍류風流’라는 인류 공통의 문화 진액이 우리 문화에 담겨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모태 문화 유전자가 바로 한류韓流라는 DNA로 세계인들의 뜨거운 피 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서 모든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며, 또 거기에 호응을 하는 것입니다. BTS를 위시하여 원초적 대중문화인 노래와 춤[K-Pop], 대장금 등의 드라마[K-Drama], 깐느와 베니스, 베를린의 3대 영화제를 휩쓴 영화[K-Movie], 김치와 비빔밥 등의 우리 먹거리[K-Food], 우리의 화장품과 미적 감각[K-Beauty], 그리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문자인 한글[K-Letter] 등 전반적인 한국 문화[K-Culture]를 통틀어 한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확산되어 가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것은 ‘간도수가 현실적으로 집행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 국가로 부상[艮度數]’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 앞으로는 조선이 세계의 일등국이 되리니 (7:83:3)
    * 장차 조선이 천하의 도주국(道主國)이 되리라. (7:83:8)


    세계인들은 점점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앞으로는 한국의 가요, 드라마,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에 열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역사, 문화, 사상까지도 그 관심 영역이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새해 일출 명소, 간절곶艮絶串


    간괘의 특성에 부합하여 간도수가 실현되는 곳이 한반도라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한반도가 간도수의 성지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해맞이 명소 중의 하나로 동해안 울산에 위치한 간절곶이 바로 그곳입니다.
    가장 빨리 해가 뜬다는 간절곶은 지명에 걸맞게 새해 꿈과 희망을 간절히 바란다는 ‘간절懇切한 곳’입니다. 그러나 간절곶의 정확한 지명은 간절히 바란다는 ‘간절懇切’이 아니라 ‘괘 이름 간艮’ ‘끊어질 절絶’ ‘바다로 돌출된 곶串’ 즉 ‘간절곶艮絶串’입니다.

    그러니까 간절히 바란다는 간절곶懇切串이 아니라 ‘선천세상을 문 닫고[終於艮] 후천 새 세상을 여는[始於艮]’ 간방艮方의 상서로운 기운이 바다 건너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고 이곳 ‘대한민국 땅에서 끊어진다’, ‘여기가 간방의 끝이다’라는 뜻으로 쓰인 ‘간절곶艮絶串’입니다.

    한반도 동쪽에 돌출된 간절곶은 지리적으로 ‘간방[艮]이 끝난[絶] 곳[串]’이지만, 이는 단순히 공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는 종시終始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간방艮方을 시간적으로 보면 하루에서는 새벽으로 ‘어제가 지나가고[終] 새로운 하루가 시작[始]’되는 때이며, 일 년 중에서는 ‘묵은해가 지나가고[終] 새해가 시작[始]’되는 때입니다. 그렇다면 우주의 종시終始는 언제일까요?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은 간방에서 선천의 묵은 기운을 끊어 버리고[終於艮], 후천의 새 기운이 열리는[始於艮] 때’입니다. 결론적으로 간방의 땅, 대한민국에서 선천세상을 문 닫고[終萬物], 후천 새 세상을 연다[始萬物]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역에서는 간방보다 더 번성한 곳은 없다[莫盛乎艮]고 하였습니다.

    정역正易은 간역艮易



    역易은 주역周易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전해져 오지 않지만 연산역連山易과 귀장역歸藏易이 있었습니다. 하夏나라 때 간괘艮卦(山)를 머릿괘로 하는 ‘연산역連山易과 은殷나라 때 곤괘坤卦(地)를 머릿괘로 하는 귀장역歸藏易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연산역의 연산連山은 산이 이어져 있다는 것인데 우연히도 이 ‘연산’과 똑같은 지명을 가진 곳이 조선 땅 충청도에 있는 연산連山이라는 곳입니다. 그 연산 땅에 이름 없는 한 역학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상제님의 계시를 받아 정역正易을 완성한 김일부金一夫(1826~1898) 대성사입니다.

    김일부가 천지일월의 주재자, 상제님으로부터 천명을 받아 지은 정역正易은 간역艮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지인天地人의 정도수正度數를 밝힌 정역은 온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께서 친히 간방의 한반도에 강림하시는 이치를 정역으로써 밝혀 놓았기 때문입니다.

    * 조선말의 대철인 김일부(金一夫)는 충청도 연산(連山) 사람으로 선후천이 바뀌는 우주 대변혁의 원리와 간(艮) 동방에 상제님이 오시는 이치를 처음으로 밝히니라. 일부가 정역(正易)의 이치로써, 기울어진 천지가 정립되어 천지간의 온갖 그릇된 변화 질서가 바로잡히는 후천개벽 소식과 또 그 개벽기에 미륵천주이신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인류의 이상을 성취하심을 노래하니 이러하니라.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하늘의 조화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이루어짐을 그 누가 알았으리.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 하시도다.” (1:9)


    실제로 상제님께서는 성수聖壽 27세에 연산 땅에서 김일부를 직접 만나시어 후천개벽의 대세에 대해 말씀을 나누셨습니다(도전 1:68 참조).

    삼변성도三變成道


    종도사님께서는 간도수에 의해 열리는 인류 문명 대통일 도수는 3변성도三變成道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생生의 단계 감방坎方(:북방)’ - ‘장長의 단계 진방震方(:동방)’ - ‘염斂의 단계 간방艮方(:동북방)’으로 인류 문명사가 결실된다고 하셨습니다.

    감坎괘는 북방에 속하며 물을 상징하는 괘로 북방에 위치한 바이칼호에서 인류가 화생되어 인류 시원문명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만화호감萬化乎坎]

    진震괘는 동방에 속하고 우레(천둥, 번개)를 상징하며 하느님이 동방 땅으로 나오셔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동방은 인류의 장자 문명으로 하느님[帝]과 관련된 제천문화, 신교문화가 동서로 갈라져 각 문명의 거름이 되어 꽃을 피워 왔습니다. [제출호진帝出乎震]

    간艮괘는 동북방에 속하며 열매를 상징하듯 선천 인류 문명의 진액을 모아 결실하는 사명을 맡았습니다. 간방이 맡은 간도수는 후천 가을 통일 문명을 열기 위해 무극대도로 인종씨를 추리는 의통성업과 관련되는 것으로, 개벽장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지엄한 천명입니다. [성언호간成言乎艮]

    인류 문명의 거대한 흐름은 우주 변화 원리와 음양 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류 역사문화의 고갱이에 해당하는 우리 한민족은 세계 문명과 역사를 대변하고 있기에 한민족의 역사를 살펴보면 감방坎方의 시원 역사문화가 진방震方을 거쳐 드디어 간방艮方인 한반도로 욱여들어 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나의 도수는 밖에서 안으로 욱여드는 도수이니 천하대세를 잘 살피도록 하라. (5:165:8)


    간도수의 중심지, 태전과 계룡산


    우리나라를 세계의 간방이라고 하면, 한반도에서는 어디가 간방일까요. 그곳은 바로 태극의 땅, 태전太田(대전)과 용봉도수의 상징, 계룡산鷄龍山입니다(월간개벽 2019년 9월호, 풍뢰익괘 내용 참조). 산태극山太極과 수태극水太極이 서로 맞물려 있는 후천개벽의 성지이며 가을철 인류 문명을 결실하는 간도수의 중심지가 바로 태전과 계룡산입니다.

    상제님께서는 간방의 혈穴 자리에 위치한 태전을 가리켜 ‘태전은 현룡재전見龍在田’(3:84:3)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룡재전은 주역의 머릿괘 중천건괘의 구이 효사입니다. 구이의 용龍은 개벽장이신 하느님의 의통성업을 현실 역사에서 성사재인成事在人하시는 대두목大頭目이며, 재전在田은 바로 태전太田을 가리킵니다. 즉 현룡재전은 후천선경의 수도 태전에서 80억 인류를 살려 내시는 인사人事의 대권자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방의 땅 태전은 용화낙원의 중심지라 세계만방에서 그 은혜에 보답하리라(艮地太田 龍華園에 三十六宮 皆朝恩이라 - 설총결)


    계룡산과 간도수


    그래서 계룡산에 가 보면 유독 ‘간艮’이란 글자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갑사甲寺 경내 전각들 중 삼성각三聖閣의 주련柱聯에 적힌 ‘간산에 대운이 돌아드니 신령스런 서기가 내리네(艮山回運降靈祥)’라는 구절은 ‘간방 중에서도 간방인 계룡산에 후천 가을 대운의 신령스럽고 상서로운 기운이 내린다’는 뜻입니다.

    또 대적전大寂殿의 주련에 있는 ‘금빛 나는 몸의 부처님 이마의 백호(金軀艮佛眉閒白)’는 ‘가을개벽 세계를 여시기 위해 간방 땅으로 오시는 미륵부처님 이마의 백호白毫, 즉 무극대도의 진리로 온 누리를 비추어 준다’는 의미입니다. 갑사강당의 주련에 적힌 ‘간방의 부처가 군자의 누대樓臺에서 연꽃을 피우리라(艮佛蓮花君子臺)’는 부분은 ‘개벽의 땅 우리나라에서 천하창생들을 구제하는 부처가 1만 2천 도통군자로서 이 세상에 출현하는구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사에 오르는 계곡 일대는 추갑사秋甲寺라고 불릴 만큼 가을이면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하며 갑사구곡甲寺九曲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 계곡에는 ‘간도광명艮道光明’이라 쓴 각자刻字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중산간괘 단전에 나오는 ‘동정의 때와 도를 잃지 않음이 간도艮道의 광명光明이다’라는 데서 따온 것입니다.

    선천을 종결짓고 새 천지를 여는 간방의 정신은 한 마디로 ‘광명’입니다. 우리 동방 조선은 하늘의 광명인 ‘환桓’과 땅의 광명인 ‘단檀’을 체득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밝은 땅(배달)에 산다 하여 배달민족이라 불렀으며, 광명을 추구해 온 민족이라 하여 ‘한韓(인간 속의 광명)민족’이라고도 불러 왔습니다.

    이처럼 ‘계룡산과 주역의 간괘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 아시다시피 계룡산은 풍뢰익괘風雷益卦를 상징하며, 익괘에서는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즉 동방의 목도木道로써 후천세상으로 건너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利涉大川(이섭대천)은 木道乃行(목도내행)이라 (풍뢰익괘, 단전)


    즉 익괘의 도[益道=木道]가 앞세상에 펼쳐질 것을 예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익괘의 본처가 바로 ‘계룡산’이며 여기에서 ‘간도艮道가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 밝게 빛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계룡산 천황봉 태을궁 대신전’에서 일만 이천 도통군자들이 출세하여 천하창생들을 널리 건져 내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래되어 오는 많은 비결서에도 후천 벽두에 조선 땅에서 미륵존불의 일만 이천 도통군자가 출세한다는 것을 이구동성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간태합덕艮兌合德


    주역에서 간괘艮卦는 사람으로 소남少男이고 태괘兌卦는 소녀少女이며 소남과 소녀가 만나 좋은 배필이 됩니다. 식물로 말하면 간괘는 열매, 태괘는 꽃인데, 꽃이 피고 난 그 자리에 열매가 맺습니다. 이러한 이치를 간태합덕艮兌合德이라 합니다.

    후천의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를 보면 간괘는 정동正東으로 바뀌고 태괘는 정서正西로 바뀌어, 간과 태가 서로 마주보며 함께하는 이른바 간태합덕이 됩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간방을 대표하는 한국과 태방에 있는 미국은 간태합덕의 파트너로서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후천에서도 둘의 관계는 밀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永世花長乾坤位(영세화장건곤위)요 大方日明艮兌宮(대방일명간태궁)이라
    영원한 평화의 꽃은 건곤위에서 길이 만발하고 대지 위의 태양은 간태궁을 밝히리라. (5:122:2)


    간도수가 실현된 후천개벽 후 상황에 대한 상제님의 말씀입니다. 평화의 꽃이 건곤위에서 길이 만발하다는 것은 지축이 정립하여 건곤이 바로 선다는 것이고, 대지 위의 태양이 동서의 간태궁을 밝힌다는 것은 태양이 정동正東(간艮)에서 떠서 정서正西(태兌)로 지게 되어 온 누리가 광명으로 밝혀진다는 것입니다. 즉 우주의 가을철에는 지축이 정남·정북으로 바로 서서 천지일월이 정도수正度數로 운행하게 될 것을 노래하신 것입니다.

    이번에는 괘사를 보겠습니다.

    艮其背(간기배)이어야 不獲其身(불획기신)하고 行其庭(해이정)하더라도 不見其人(불견기인)해야 无咎(무구)리라
    그 등에 그쳐야 그 몸을 얻지 못하고 그 뜰에 나가더라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해야 허물이 없으리라


    간은 그침[止]의 미학입니다. 그래서 단전에서 ‘간艮은 지야止也’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사란 것이 다 제때에 그치지 못하여 허물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왜 못 그칠까요? 그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 스스로 분수를 지켜 즐거워할 줄 알고 마음 닦는 공부를 잘하라. (9:3:5)


    그친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그쳐야 하느냐? 간괘에서는 등[背]에서 그치라고 했습니다. 왜 하필 등일까요? 인체에서 등줄기를 제외한 손, 발, 머리 등 모든 신체 부위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 부위만은 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등이 움직이게 되면 몸통은 따라 움직일 것이고 등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몸통 또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되므로 ‘등에서 그친다는 말은 몸에서 가장 그칠 수 있는 부위까지 그쳐 있다’는 뜻으로 마치 명경지수明鏡止水의 경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정도로 수양을 쌓았으니까 뜰 앞에 나가 걸어 다녀도 뭇사람의 존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삼매 경지에 들어선 것이고, 그 정도의 경지라면 허물을 짓는 단계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彖曰(단왈) 艮(간)은 止也(지야)니 時止則止(시지즉지)하고 時行則行(시행즉행)하여 動靜不失其時(동정불실기시) 其道(기도) 光明(광명)하니
    단전에 이르길 간艮은 그침이니 때가 그칠 때라면 즉 그치고 때가 행할 때라면 즉 행하여, 움직임과 고요함이 그 때와 그 도(艮道)를 잃지 않음이 빛나고 밝으니

    艮其背(간기배)는 止其所也(지기소야)라 上下敵應(상하적응)하여 不相與也(불상여야)이기에
    是以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无咎也(시이불획기신행기정불견기인무구야)라
    간이 그 등에 그친다는 것은 그칠 그곳에 그친다는 것이라 상하가 적응하여 서로 더불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써 그 몸을 얻지 못하고 그 뜰에 나가더라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해야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이다


    간은 그친다는 것입니다. 그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상황에 따라 그칠 때라면 그쳐 있고, 또 때가 행할 때라면 행한다는 것입니다.

    * 대인(大人)을 배우는 자 마땅히 마음을 정대히 하여 그칠 곳을 알아야 할 것이요 (8:74:8)


    즉 일동일정一動一靜함이 그 때[時]와 도[道]를 잃지 않아 간괘가 빛나고 밝은 것이라 하였습니다(其道光明). 이것은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와 같은 말로서, 음양의 속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과 정이 발현되는 때와 그 음양의 도道를 시기적절하게 써야 간의 도[艮道]가 광명光明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만국이 상생하고 남녀가 상생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합하고 분수에 따라 자기의 도리에 충실하여 모든 덕이 근원으로 돌아가리니 대인대의(大仁大義)의 세상이니라. (2:18:4~5)


    ‘간기배艮其背’라는 것은 그칠 곳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음을 잘 다스려 세속의 욕망을 그쳐야 하는 도의 세계에서는 특히 ‘음과 양이 서로 적응敵應(음-음, 양-양처럼 같은 것끼리 서로 응하는 것)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상 이치가 음양이란 것은 같이 있다 보면 서로 끌리게 마련이기에 음은 음끼리, 양은 양끼리 있어야만 음양합응陰陽合應이 일어나지 않아 서로 더불지 않으니[不相與也] 잘 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괘의 상하가 과연 적응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초육-육사, 육이-육오, 구삼-상구’로 모두 ‘음-음, 양-양’으로 서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과 양, 양과 음이 서로 합응이 안 되니까 더불어 함께할 수 없으므로 잘 그쳐서 허물을 짓지 않는 것입니다.

    象曰(상왈) 兼山(겸산)이 艮(간)이니 君子(군자) 以(이)하여 思不出其位(사불출기위)하느니라
    대상전에 이르길 두 개 산이 아울러 있는 것이 艮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그 자리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지 않느니라


    산을 뜻하는 간괘가 위아래 두 개 있는 중산간의 괘상을 보고 풀이한 것입니다. 간괘는 위의 양 하나가 아래 두 개 음을 눌러서 그치고 있는 모습으로 군자가 이러한 간괘를 보고 #자기의 직분, 능력을 벗어난 분수 밖의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 한 가지라도 분수 밖의 생각을 가져 실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8:74:9)


    결론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역사가 이루어지는 성지가 바로 간방입니다. 그리고 간도수의 역리易理와 간도수를 집행할 천하사 일꾼은 일동일정一動一靜의 때[時]와 도道를 지켜 간도의 광명[艮道光明]을 빛내라고 중산간괘는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

    2019년 10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