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진리를 만나는 참종자가 선경낙원을 건설할 진정한 열매다(1)

[종도사님 말씀]
道紀 149. 8. 4(일). 증산도대학교, 교육문화회관 상생관

일꾼 양육 국제학교 개교


상제님 대학교 8월 진리 공부 시간인데, 오늘은 특별히 ‘후천 인간 종자 바로 찾기’라는 주제로 가을철 천지의 질서 틀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가을 대개벽기에 어떤 유형의 인간이, 어떤 삶을 사는 지구촌 인류가 가을철 씨종자로 최종적으로 선택되는가, 어떤 인간 씨종자가 최종적으로 상제님 도생들의 손길에 의해서 인도를 받게 되는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금년은 태을랑 도체 의통조직을 실제로 뿌리내리는 첫해이다. 어제 태을궁에서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의 새 진리, 가을 문화 지상선경, 지상낙원, 후천선경, 한마디로 ‘지상천국의 새 진리를 전수하기 위한 일꾼 양육 국제학교’가 개교했다.

화급을 다투는 이 국제학교를 올바른 9천 년 역사문화 언어로 새롭게 정명하고 누구에게도 진리 공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국제학교에 정식 입학해서 체계 있는 문화, 역사, 진리 공부를 함께 하고, 태을궁 집중수행도 한다. 또 외교하는 품격이라든지, 언어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배울 것이다. 우리 상생문화연구소에 각 언어권별로 원어민들이 있다. 그동안 한 30년 이상 축적해 놓은 지구촌 역사문화, 유불선, 서교, 이슬람 문화의 정수, 동서고금의 신성한 신도 체험 이야기, 천상 인간의 속마음 세계 이야기들을 잘 정리해서 만족할 만한 진리 교육을 지속할 것이다.

‘상제님이 오신다’는 마지막 구원의 한 소식


우리가 『도전』 8편 117장을 보면,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라는 말씀이 있다. 후천 인간 종자를 거두어서 살려 내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원 주권자를 불가에서는 도솔천 천주님이라 했다. 그분은 새로운 진정한 인류의 구원 소식을 가지고 오신다. 그분은 인간과 대자연과 신에 대한, 인간 심법에 대한 근본 진리와 새로운 수행법을 내어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편히 앉아서 눈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겨 있는 모습이 아니라, 서방세계에서 오시는 인류 구원자로서 일찍이 불교 불상문화에서 서 있는 양식으로 세워 놓았다.

이 우주의 원 주인을 하나님 아버지, 천주 아버지, 천상의 하나님, 지존무상의 하나님이라 불러왔다. 그걸 한자말로 위 상上 자에 하나님 제帝 자를 써서 상제님이라 한다. 각 종교의 최종적인 인류 구원의 한 소식은 그 한 분이 오신다는 것이다. 그분이 바로 환국·배달·조선 이래 9천 년 역사 속에서 동방의 역사문화의 원 주인인 한국의 조상들이 섬겨 온, 제천문화를 통해서 섬겨 온 상제님이시다.

근현대 문명사의 첫 소식도 ‘상제님이 인간 역사 속에 직접 들어오신다는 것’이다. 인류 구원에 대한 진정한 마지막 한 소식, 새 소식이 바로 천주 아버지가 직접 동방 땅에 오신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동학이다.

그러나 마지막 왕조 조선 조정은 동학군을, 왕조를 파괴하는 반란군이라 하여 일본 제국에게 섬멸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근대화된 일본군 가운데 히로시마에 본부를 둔 특수부대가 인천항으로 들어와서 대대적인 동학군 섬멸작전을 조선 왕조와 함께 전개했다. 동학군은 부여夫餘로 넘어가기 전에 공주公州 우금치 전투에서 아주 무참하게 떼죽음을 당했고, 최종적으로 저 전라도 장흥長興에서 절단이 날 때 그 참혹함은 말할 수 없었다. 그 역사 현장을 한 번씩은 가봐야 한다.

깊고 깊은 하늘의 뜻과 어머니 땅의 뜻은 무엇인가? 천지의 아들과 딸인 인류가 이룬 장구한 선천 5만 년 역사를 우리는 기껏 한 만 년밖에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 인류 문명사에서 인류가 갈망한 간절한 한 가지의 꿈은 무엇인가? 바로 평화로운 세상, 다 함께 웃으면서 한마음으로 사는 가을 천지의 낙원이다. 피아노 연주가 야니Yanni(1954~ )가 지구촌을 다니면서 음악회를 할 때 ‘이 지구는 본래 하나’라 했다. 이 지구는 원래 경계가 없는데, ‘내 땅 네 땅’ 하면서 수없이 전쟁을 했다. 지금도 지구촌의 수수십 개 나라가 서로 무참하게 죽이고 복수하면서 선천 상극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천 년 전부터 뿌려 놓으신 가을철 종자


그런데 상제님이 오셔서 선천 상극의 원한의 역사를 해원, 상생으로 돌려 놓으셨다. 그리고 ‘모든 인간과 이 천지 안에 살고 있는 생명은 자기의 뿌리를 찾고 근본으로 돌아가 바로 서야 된다’고 하셨다. 그게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가을의 우주 정신은 ‘근본으로 돌아가야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자기의 근본 자리인 뿌리를 찾아야, 뿌리를 바로 세워야, 뿌리를 잘 섬겨야 살 수가 있다. 그래야 가을철의 종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이 가을 종자, 후천 종자, 앞으로 살아남는 구원 종자인데,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께서도 ‘종자 타령’을 하셨다.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道典 8:21)라는 말씀이다.

앞으로 인류가 겪을 가장 큰 난이 남아 있다. 지난 날 인류가 겪은 크고 작은 자연 재앙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노아 홍수, 그보다 열 배, 백 배 더 컸던 동북아의 9년 홍수, 화산폭발, 대지진, 쓰나미 같은 대재앙이 있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앞으로 세계전쟁이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을 거쳤는데 마지막 최후의 전쟁이 남아 있다. 근 80억 인류가 그 전쟁의 경계선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전쟁 날 즈음에 병病이 온다. 전쟁과 병이 한꺼번에 온다’고 하셨다.

가을개벽이 될 때 누가 죽이는가? 인간을 낳아서 길러놓은 천지부모가 죽인다. 그것이 가을의 추살秋殺 법도다. 가을철에 인간 농사의 열매를 맺는 엄정한 우주의 법도다. 상제님이 ‘십 리 길에 사람 하나를 볼 듯 말 듯하다’고 하셨으니까, 어떤 지역은 십 리에 사람 하나가 살고 어떤 지역은 하나도 못 살고 다 넘어가는 것이다. 남사고南師古 같은 사람은 그것을 백조일손百祖一孫, 천조일손千祖一孫이라는 비결로 경계했다.

『도전』 3편 276장을 보면 상제님께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가? “내 종자는 삼천 년 전부터 내가 뿌려 놓았느니라.”라고 하셨다. 상제님이 말씀하신 ‘내 종자’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와 가장 잘 통하는 사람’이다. 아버지 진리에 직접 매달린 사람이 바로 ‘내 종자’다. 그럴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아버지가 인간의 역사 속에 들어오셔서 친정親政, 직접 다스리셨다.

천주 아버지가 내려 보내신 성자와 그 진리 자손


지난 선천 말 수천 년 동안 석가를 통한 불도, 공자를 통한 유교, 노자를 통한 신선문화 선도가 동방에 있었다. 지금부터 3천 년에서 2천5백 년 전 전후였다.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을 중동에서 동방으로 전도하려는 것을 예수 성자가 성령으로 계시해서 막으면서 ‘서양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기독교가 중동에서 터키, 그리스, 로마로 전파되어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됐다. 거기서 기독교가 세계화되는 발판이 만들어졌다. 그게 약 3백 년 걸렸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렀다.

선천 성자들은 바로 천주 아버지가 내려 보낸 대행자였다. 공자를 믿은 제자들은 인생에서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도를 실행하는 실천자로서 공자를 스승이요 아버지로 받들었다. 불교에서는 석가를 사생四生*의 자부慈父라 한다. 태난습화胎卵濕化 방식으로 탄생하는 일체 생령의 자비스런 어버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이상이 없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찾지만 그것은 원론적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그들이 기도하거나 찬송가를 부를 때, 또는 강론을 할 때 그 주제는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를 떠메고서 인간으로 오신 주 예수를 찾는다. 삶과 죽음과 심판과 구원 그 모든 것은 자기들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가르침의 최종 결론은 아버지가 건국하시는 천국이다.

그런데 그 지존무상하신 대우주의 아버지 하느님 상제님이, 천상의 하나님이 동북 간방艮方에 오신다. 이게 유교의 결론이고 주역周易 공부의 최종 결론이잖은가. 문명의 열매 자리는 간艮이다. 뿌리 근根 자는 나무 목木에다 간艮을 쓴다.

오늘날 유불선, 서도, 이슬람 문화, 힌두교 등 수많은 선천 종교가 있다. 지금도 태양신을 믿는 미트라교 신도들이 중동 이란에 있는데 그 미트라 신앙이 인도에도 들어와 있다. 기독교도 이 미트라 신앙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유불선, 서교의 모든 구도자와 그 믿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석가·공자·예수 같은 성자들의 자손이다. 그들은 공자의 자손, 석가모니의 진리 자손, 예수의 신앙의 아들딸이 되어서, 씨종자가 되어서 그 성자를 믿는다고 자랑한다. 오늘날 기독교 신도는 10억이 넘는다고 한다. 이슬람은 약 15억이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다 마호메트의 씨종자다.

근대 이후 천주 아버지를 섬긴 ‘내 종자’


여동빈呂洞賓이 도통해서 천상에 가보니까 천상 수도는 옥경이고 옥경대에 있는 3층 건물에 옥좌가 있었다. 거기에 우주의 조화주 아버지 하느님이 계시는 것을 여동빈이 직접 봤다. 예수가 말한 천주 아버지, 불가에서 말한 용화낙원을 건설하시는 미륵님이 바로 상제님이다.

도교의 신선들은 도가 가장 높다. 그들은 조화를 쓰는 사람이기에 영원불멸의 몸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베어드 스폴딩Baird T. Spalding(?~1953)이라는 광산 기사가 지난 19세기 말에 히말라야에 가서 초월의식을 가지고 사는 도인들을 시장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에밀이라는 스승은 그때 나이가 5백 세가 넘었다. 그 에밀이 공간 이동을 해서 갔다는 일화도 있다.

선천에 도통한 부처님이나 신선들이나 성신 세계에 가 있는 이들은 유불선, 기독교 또는 신비주의 문화의 스승들로부터 진리를 깨닫고 체험하고 도통하는 그 핵심 관건을 전수받았다. 그래서 보통의 스님들은 불교의 원 뿌리인 석가 부처님과 보살, 불교의 역사와 체제를 떠날 수가 없다. 실제적으로 스님이 백 명이면 몇 명이나 불교의 가르침을 넘어서는가? 선가禪家 수행을 뛰어넘는, 기독교를 뛰어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나오는가?

천주 아버지가 오셨다는 소식이 동학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본제국에게 8백만 명 이상 천만 명이 무참하게 죽었다. 내적으로는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 도를 닦는 동학교도 3백만 명, 그리고 참동학 6백만 명이 일어났다. 또 근래에 참동학 보천교에서 나간 원불교라든지 대순진리회는 그 숫자가 얼마인가? 수백만이다. 진리를 제대로 몰라서 분파되기는 했지만, 약 천5백만 명 정도가 내적으로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를 섬기면서 ‘내 종자’가 된 셈이다.

‘내 종자는 3천 년 전부터 내가 뿌려놓았다’는 말씀대로 아버지가 직접 그 종자를 뿌려놓으셨다. 상제님이 불법의 믿음의 정통, 불도 창건 역사의 정통으로 ‘3천 년’을 말씀하셨다. 북방불교에서는 석가가 온 지 3천 년이 되었다고 말한다. 남방불교에서는 5백 년을 줄여 놓았지만, 북방불교로 보면 불기佛紀 3천 년이 된 갑인년(1974년) 이후 지금 45년이 더 지났다.

유불선, 기독교 종자는 상제님이 석가·공자·예수로 하여금 직접 뿌리게 하셨다. 상제님이 대행자를 시켜서 간접적으로 뿌리신 것이다. 상제님이 선천 성자들에게 ‘네가 가서 내 심법을 전해라. 천지의 심법을 전해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기 이틀 전에 선천 성자들의 기운을 거두고 그들의 행적에 대한 문제를 심판하신 공사에서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내가 하늘 천궁에서 너를 내려 보낼 때 내 도를 펴라고 했다’고 하셨다. ‘아버지의 도를 펴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상제님은 그 공사에서 ‘예수야, 너는 선령을 박대하는 도를 폈으니 너를 어찌 성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꾸짖으셨다. 이 우주가 바뀌는 가을철에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데, 과연 네 문화에서 많은 종자를 추릴 수 있겠느냐는 말씀이다.

기독교인들은 우선 아버지가 오신다는 걸 모른다. 주 예수가 다시 재림한다는 예수재림설이 머리에 꽉 차 있다. 그들의 마음, 믿음, 영혼 속에 항상 부르짖는 것은 ‘예수 재림’이다. ‘아버지가 오신다’는 생각이 없다. 아버지를 영원히 못 오시는 초월신으로 안다.

인류문명사에 뿌리신 종자


우리가 유불선, 기독교를 벗어나서 인류 문명사에서 보면 동서양 지구문명의 고향, 영원한 문화의 고향 환국에서 이 동방으로 오신 커발한 환웅천황이 신시神市를 도읍으로 삼고 배달을 여셨다. 한편 서방으로는 수밀이 사람들이 천산을 넘어가서 중동, 이란, 이라크 남부 땅에 십여 개 도시국가를 세웠다. 거기 칼데아 우르에서 후손들이 가나안으로 이주해 갔다.

아브라함이 아버지 데라와 북쪽으로 올라가 하란에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 ‘너는 멜기세덱 제사장, 정의의 왕에게 가서 도를 구하라’는 하느님의 명을 받았다. 멜기세덱Melchizedek 대 제사장은 신비의 인물이지만, 원래 중동 서방문명의 ‘화랑花郞 대장’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 인물이 태고 원형문화, 삼신하나님 문화의 실체를 전해 주었기 때문에 후대에 그 뿌리를 제거당했다. 그래서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는, 원 뿌리가 없는 인물로 기록된 것이다.

구약에 실린 유대족의 역사에서는 아담과 이브를 첫 종자라 한다. 그런데 이브가 첫 여자가 아니라 이브 앞에 큰마누라가 있었다. 그리고 아담이라는 말은, 원래 이집트 창세시대에 있었던 ‘아톰’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다. 영국 BBC 방송에서 한 세대 전에 만든 중동의 종교 기원을 정리한 유명한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이 3천 년 전부터 하늘에서 뿌렸다고 하신 ‘내 종자’에는 공자·석가·예수 성자도 물론 들어간다. 전 지구촌 문명사를 보면 지난 신석기 문명 때 하나님의 마음을 표상하는 옥으로 만든 물건이 9천 년 전부터 있었고 환국·배달·조선 이후 인류 역사가 쭉 내려왔다. 그러니까 환인·환웅·단군이 문명사에서 ‘아버지의 큰 종자’가 되신다. 크게 보면 안파견 환인이 문명사의 첫 종자인 것이다. 조선 선조 때의 도사 조여적趙汝籍이 쓴 『청학집靑鶴集』을 보면 ‘최초의 신선은 환인’이라는 구절이 있다.

신교문화의 창세시대인 환국·배달·조선 이후 지금 4천3백 년대를 이미 넘어섰고, 유불선과 서도 성자들이 온 것은 지금부터 3천 년이 안 된다. 상제님이 그런 성자들, 대행자를 보내서 또 종자를 뿌려 놓으셨다. 공자·석가·예수에게 뿌리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열매를 맺을 가능성이 있는 종자는 3천 년 전부터 상제님이 직접 뿌려 놓으셨다.

이번 8월 15일 광복절에, 가야 문화를 바로 세운 ‘『환단고기』 북콘서트’가 상생방송에 나간다. 가야라는 나라에도 상제님이 직접 종자를 뿌리셨다. 상제님이 허 황후에게 ‘네 남편이 될 수로 왕은 세상에서 가장 잘난 왕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를 보면 알 수 있잖은가. 동서양의 왕조사를 보면 상제님이 은밀하게 역사에 개입하셔서 점 찍어 놓으신 공사가 많다.

충신과 진실이 제일이라


천지의 어머니 태모님은 “앞 세상 종자가 되려거든 충신忠信과 진실眞實이 제일이라.”(道典 11:248:4)라고 하셨다. ‘앞 세상 종자’는 도통을 하고 가을 우주의 영원한 인간으로 산다. 내 몸 속에 있는 밝고 무궁한 신성과 지혜, 무궁한 우주 광명의 빛을 발하며 영원히 사는 앞 세상 종자, 가을 우주의 인간 종자가 되려면 충신과 진실이 제일이다. 충직해야 된다.

그러니까 배신을 하는 것은 가장 잘못된 것이다. 근본을 무너뜨리고 자기 설 자리를 영원히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충忠이라는 것은 사실 그 근본이 중도中道다. 자기의 중심이 충이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 영원불변의 진리의 주권자를 도체라 한다. 도체는 진리 주권자, 진리의 주인이다. 이번에 도체道體들이 나와서 가을 추살개벽 대운을 타고서 선천 말 상극의 혼란상을 일거에 바로 세운다. 그 도체들이 통일문화의 주역이다.

이 세상의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써도 앞으로 오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추살 대병란을 전혀 극복할 수 없다. 기존의 역사 문명의 모든 제도, 유불선, 기독교의 믿음이 무너지고 살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래서 상제님 말씀대로 ‘너희들에게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진동한다.’ 그때 도체 태을랑들이 의통성업을 집행하러 현장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가만히 있다가 불려 나가는 것이다. 부디 와서 살려 달라고 할 때라야, 그 진리 정신이 역사 속에 그대로 실현되기 때문에 사람들을 살려서 통일하는 의통성업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우주의 진리의 주인공, 영광의 길을 가는 도체 태을랑이 되려면, 아버지의 무극대도의 진리 종자가 되려면 충신과 진실이 제일이다. 자기중심을 지키는 심법과 바른 믿음과 진실이 제일이다. 여기서 진실은 ‘참된 열매’다. 영어로 말하면 ‘true fruit’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참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 참되게 행하려 하는 것도 진실이다. 그런 참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 후손이 대부분 환국·배달·조선을 우습게 알고 부정한다. 일본 제국주의에게 역사가 파괴당해서 우리 조상의 시원 역사, 뿌리 역사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의 유불선과 기독교 문화의 어머니 문화시대, 아버지 문화시대 그 황금시대의 진정한 진리를 각성하지 못한다.

북한 학자들은 좀 나은 편이어서 우리 조상들이 북방의 상고문화, 배달과 단군조선 문화, 고구려 문화의 원 주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환단고기』도 인정하여 평양박물관에 47대 단군의 호칭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역사학을 하는 일부 교수라는 위인이 단군조선은 신화이고 없는 역사라 한다. 조상을 부정하면서 어떻게 참종자가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앞 세상 종자의 의미와 충신과 진실의 실제적인 깊은 뜻을 진리를 공부하고 진리를 전하면서 새롭게 깨치게 된다. 그것은 세간에서 말하는 단순한 충직이 아니라, 진리를 제대로 보는 중심 마음이다. 충직과 믿음이다.

동학은 후천 가을의 선도


천주님이 아버지로 오셨다. 천지의 어머니 하나님이 어머니로 오셨다. 아버지와 어머니, 상제님과 수부님이 오셔서 천지공사를 행하셨기에 그것을 우주의 진리 주제로 ‘서신사명西神司命’‘수부사명首婦司命’이라 한다.

지구촌 사람들이 서신사명을 어떻게 알아듣는가? 신학자가, 로마 교황청의 추기경이 알아듣는가? 목사가, 지구촌의 기라성 같은 철학자가 알아듣는가? 동양 철학자, 서양 철학자, 신학자가 부지기수이지만 이걸 제대로 깨닫는 사람이 있는가 말이다. 유불선, 기독교에 매여서 서신사명, 수부사명을 모른다.

유불선, 기독교가 나오기 이전에 환국·배달·조선이 있었다. 거기서 전체적으로 국통이 아홉 나라로 전해졌다. 그 과정에서 이 땅에 신교와, 제2의 신교인 유불선 그리고 서교 가톨릭과 개신교가 들어왔다. 그런데 거기에서 최종적으로 동학이 나왔다. 따라서 동학은 9천 년 역사의 최종 선언이다. 동학에서 진리의 원 주인, 천지의 주인, 바로 천주 아버지가 오신다고 했다. 그래서 ‘시천주 조화정’을 노래했다. 동학과 참동학에서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3.7 도수로 스물한 자, 새 우주를 열어 주시는 천주 아버지 노래를 불러왔다.

동학이란 무엇인가? 동학은 신교의 부활이면서 유불선을 완성하는 후천 가을 선도이다. 그래서 서학의 꿈을, 기독교 꿈을 완성한다. 서학, 기독교의 원 전통은 가톨릭, 천주교다. 그러나 천주의 꿈을 완성하는, 기독교 2천 년 믿음의 꿈을 완성하는 것은 동학이다.

조선 왕조 말기에 동학교도 3백만, 동학군 30~60만이 일어났지만 동학군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손길에 무참하게 죽음을 당했다. 그 뒤에 인간으로 오신 천주 아버지의 손길로 뿌리신 6백만 보천교 신도가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보이지 않는 손길로 작용했다. 그리하여 동학, 참동학으로서 무극대도 증산도가 나왔다.

증산도의 도조道祖이신 상제님은 어떤 공사를 보셨는가?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가 하신 놀라운 말씀이 있다. 기유년 봄에 상제님 대행자 김형렬 성도에게 하신 말씀이다. 『도전』 4편 133장을 보면 “선매숭자를 얻어 맥을 이으려고 어려서부터 호연이를 데려다 길렀느니라.”라고 하셨다. 또 3편 25장을 보면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선매숭자가 있어야 사느니라.”라고 하셨다.

상제님께서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道典 8:21:2)라고 반문하셨는데, 바로 그 씨종자를 전하는 진리의 맥을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내가 유불선 기운을 쏙 뽑아서 선仙에 붙여 놓았느니라.”(道典 4:8:9)라고 하셨다. 앞으로 참종자, 가을 종자, 후천 종자, 새 우주의 종자가 되게 하는 진리의 맥을 선에다 붙여 놓으신 것이다. 여기서 선은 유불선의 선이 아니라 후천 선仙 곧 태을선太乙仙이다.

태모님이 여기서 한 말씀을 하셨다. “불佛은 선仙의 밑자리니라.”(道典 11:250:11) 선의 밑자리가 불이다. 불도 심법을 닦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때는 미륵님의 심법이다.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미륵불의 심법이다. 미륵불은 우주의 아버지다.

보통 구도자들은 ‘공자·석가·예수를 내려 보내신 아버지’라는 것이 안 깨쳐진다. 불교 3천 년 역사에서 오직 한 사람이 이걸 깨쳤다. 바로 통일신라 때 전라도 김제 만경에서 태어난 진표眞表 스님이다. 미륵님의 도법, 천주 아버지의 도법을 받으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보여준 진표 스님은 어린 시절 금산사로 출가했다. 당시 중국 유학까지 한 숭제崇濟 스님이 진표에게 ‘너는 오직 미륵님에게 귀의하여 도를 닦아라’고 했다. 그때 진표는 10대 소년이었고 미륵불은 동자승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미륵불이 열 살 전부터 도를 닦아서 우주를 다 들여다보았는데 그게 후천 지상선경, 조화낙원 세상의 모습이다. 그 미륵님의 도가 호연이와 복남이 문화로 연결된다.

이번에 후천 선을 전하는데, 후천 씨종자를 전하는데 그 주제가 사자성어 ‘선매숭자’다. 선매숭자는 진리의 근본 씨앗이다. 후천 선을 매개하여 열어 주는 진리의 근본이 된다. 그래서 이 선매숭자가 있어야 산다. 후천 선, 태을선 도맥에 매달려야, 그 도맥의 진리 기운, 도통 기운을 받아야 살아남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판밖에 도통종자道通種子를 하나 두노니 장차 그 종자가 커서 천하를 덮으리라.”(道典 6:135:6~7)라고 하셨다. 천하라는 말은 원래 불교 언어에서 왔는데 온 우주를 뜻한다.

판밖이라는 것은 ‘밤 까기 공사’에서 제1변 개척 도운, 제2변 개척 도운이 아니라 제3변 개척 도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판밖에서 선천을 넘어서는 후천의 역사를 직접 열고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주인공들이 나온다. 이렇게 복수로도 말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도통종자 하나’를 둔다고 하셨으니까 ‘상제님 대행자 한 사람이 나온다’는 말씀이다.

상제님이 “선매숭자가 있어야 사느니라. 호연에게 선맥을 전하리라.” 하시고 천지에 제를 지내시며 “천지 천황에 천제天祭 지낸다. 맥을 전해 주자! 선맥을 전해 주자!”(道典 3:25:2)라고 하셨다.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가 맥, 선맥을 전하시는 천제를 직접 올리신 것이다. ‘선맥仙脈을 전해 주자.’ 이 말씀은 아주 쉽고 간명하고 재미있다. 『도전』을 아주 심층적으로 읽어야 이 말씀을 총체적으로 깨칠 수 있다.

회문산에서 보신 추수도운의 진주 공사

무신년 가을에 상제님께서 수부(首婦)님과 김형렬, 김갑칠, 박공우, 문공신, 안내성, 차경석 등 여러 성도들을 데리고 태전 콩밭 도수를 보러 떠나시니라.

상제님께서 회문산에 이르시어 공우에게 물으시기를 “공우야, 여기가 어디냐?” 하시니 공우가 “순창 회문산입니다.” 하고 아뢰니라.

공우가 상제님께 여쭙기를 “여기는 무슨 도수를 보러 오셨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오선위기 도수를 보러 왔다.” 하시고

“밤밭이 어디 있느냐?” 하시거늘 수부님께서 “밤이 익었겠지요.” 하시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명하시기를 “가서 밤송이를 주워 와라.” 하시니 성도들이 상제님의 말씀을 따라 밤을 주워 오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밤을 까라.” 하시고 잠시 후 “밤을 몇 번 깠느냐?” 하고 물으시니 성도들이 “세 번 깠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상제님께서 “밤을 한 번 까면 정월이요, 두 번 까면 사월이요, 세 번을 까면 가을 아니냐.” 하신 후 치성을 올리시고 오선위기 공사를 보시니라.

상제님께서 회문산에서 공사를 마치시고 성도들을 데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고창 사창리로 가시니 성도들이 잠깐 사이의 일에 놀라 서로 웅성거리더라. (도전 5편 296장)


밤을 세 번 까는 공사


그러면 참종자는 누구이고, 어떤 방식으로 그 사람들을 문화 현장에서 찾아서 거두어야 되는가?

『도전』 5편 296장을 보면 회문산에서 추수 도수를 보시는데 그때는 상제님이 천상 옥좌로 올라가시기 전 무신년 가을이다. 상제님께서 수부님과 김형렬, 김갑칠, 박공우, 문공신, 안내성, 차경석 등 여러 성도를 데리고 태전 콩밭 도수를 보러 떠나셨다. 회문산에 이르시어 “오선위기 도수를 보러 왔다.”라고 하셨다.

여기서 가을 천지개벽기에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천상 개벽대장 박공우 성도에게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가? “밤을 까라.”라고 하셨다. 잠시 후 상제님께서 “밤을 몇 번 깠느냐?” 하시니까 성도들이 “세 번 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지금 오선위기 도수를 보러 오셨는데 오선위기 도수에는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이 있다. 그러니까 애기판에 제1차 밤 까는 공사가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총각판에 밤 까는 공사가 있고, 상씨름판을 마무리 짓는 밤 까는 공사가 있다.

애기판은 분단 역사 전후로 볼 때 일본 제국이 와서 35년간 있다가 나간 광복 전까지다. 첫 번째로 밤을 깐 것은 6백만 보천교의 도체조직 대부흥 공사다. 제1변 도운 개창의 중심 무대는 인간으로 오신 천지의 어머니 수부님이 머무시던 전라도 정읍井邑 대흥리大興里였다. ‘크게 부흥한다’는 대흥리에서 6백~7백만 신도를 일으켰다. 거기에도 ‘종로 거리’가 있었고 보천교 도생들의 집단촌이 있었다. 최근 동아일보에 ‘김구金九 선생이 은밀히 귀국해서 보천교 본부가 있던 정읍 대흥리, 한 도생의 집에서 회의를 하고 지원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실렸다.

상제님이 회문산에서 공사 보실 때 성도들이 실제로 밤을 깠는데, 밤이 가진 덕이 있다. 밤은 색깔이 희기 때문에 가을에 열매 맺는 기운, 금 기운을 상징한다. 이 밤은 지금까지 말한 앞 세상 종자, 후천 종자, 참종자,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가 직접 내려주신 새 진리를 만나는 마지막 참종자다. 가을 우주의 인간 역사를 개창하는, 후천 지상 선경 문명을 창업하는 주역이다. 그 역사를 설계하고 실제 지상 선경낙원으로 조화낙원, 도통 낙원, 천국을 만드는 아버지의 참종자다. 우주의 봄여름철 5만 년 생장 과정의 진정한 열매 종자다. 참종자는 우주 진리의 핵이다.

이 종자를 까는데, 상제님 도문으로 수렴해서 입도를 시키는데 첫 번째 깐 것이 천지의 어머니가 낳아주신 조직 체계이다. 그것을 그때는 선도仙道라 했다. 태모님이 ‘그냥 선仙이라고 해라. 진법은 뒤에 나온다’고 하셨다.

밤을 세 번 까는 것을 상제님이 ‘삼변성도三變成道니라.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초복, 중복 다 제끼고 말복 운을 타라. 말복 운이 가장 크니라.”(道典 6:59:1~2)라고도 하셨다. 초복, 중복 다 지내고 말복 운을 받으라는 것이다.

가을 우주를 여시기 위해 상제님이 직접 오셨다


여름철 생장 과정을 마치고 열매를 맺게 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참종자를 맺는 그 준비 기간은 크게 보면 만 년이다. 환국·배달·조선을 뿌리로 하는 신교에서 제2의 신교, 줄기 신교인 유불선과 서교가 나왔다. 그리고 조선에 서학이 들어왔을 그때 동학이 나왔다. 그 동학에서 ‘너희들 서학은 진리 선언이 잘못됐다. 아버지가 오시는 것이다. 아버지가 오시는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직접 최수운崔水雲을 불러서 ‘개벽 후 5만 년에 또한 네가 처음이다’라고 하셨다. ‘이번 우주 일 년 인간 농사에서 5만 년 세월이 지나면서 석가·공자·예수에게도 내가 이런 선언을 하게 한 적이 없다. 네가 오직 처음’이라는 것이다. 천지가 열린 이래 이제 가을 우주가 열린다. 후천이 열린다. 지금은 하추교역기니까 아들의 시대에서 아버지 시대로 넘어간다. 이때 아버지가 직접 오신다. 상제님 천주님이 직접 오신다. 가을철의 하늘땅, 인간과 신명 세계를 열어 주시기 위해서 오시는 것이다.

우리는 우주의 진리 열매인 우주 일 년 이야기에서 선후천 개벽관에 눈을 크게 떠서 봄여름과 가을·겨울, 선천과 후천, 선천개벽과 후천개벽을 자유자재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