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

    [칼럼]

    코드로 문화읽기 | 환단고기로 본 《왕좌의 게임》 상징성 분석

    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 먹고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 먹고살리니 죄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증산도 道典 2:18)


    1. 물&불의 노래


    원작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1권이 《왕좌의 게임》인데 북쪽에서 엄청난 추위의 겨울이 도래하고 그와 함께 얼음좀비라 불릴 수 있는 화이트 워커가 내려온다. 남쪽에서는 7왕국을 통일하기 위해 불을 쏘는 3마리 용을 가진 여왕이 올라온다.

    큰 대결의 틀이 물과 불의 전쟁이다. 물과 불은 상극개념이다. 그러나 우주의 생성生成 조화가 그 변화 속에서 일어난다. 불(남방 2.7화)은 물에서 생겨나며 분열의 극에 달하면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극즉반極則反 원리에 따라 다시금 물로(북방 1.6水) 통일된다. 이 드라마 제목이 수화의 원리를 드러내고 있다.

    2. 숫자7


    《왕좌의 게임》의 세계 중 웨스테로스Westeros에서 생활 깊숙이 뿌리내린 신앙은 ‘일곱 신의 신앙’이다(하지만 그 신앙 이전에 있었던 ‘옛 신의 종교’가 위어우드라는 나무를 숭배하는 신앙이다-후술). 일곱 신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사들을 살펴보자.

    1) 스타크의 부인 : “당신은 일곱 지옥의 가장 깊은 곳에 가게 될 거니까.”
    2) 아리아는 이런 욕을 한다. “이런 일곱 지옥 같으니!” Oh god, bloody seven hells!
    3) 왕을 지키는 킹스가드는 일곱 명이다.
    4) “신성과 정의이신 세븐seven의 빛께 맹세합니다.” 라이트 오브 세븐Right of seven
    5) “여러분 모두는 세븐의 빛으로 영명을 받았습니다.”
    6) 윈터펠 성주의 아들 브랜이 추락해서 떨어져 생사를 헤맬 때 어머니는 일곱 신에게 기도한다.
    7) 덕담으로 던지는 축복의 말도 7번의 축복을 받으라고 한다.
    8) 야인족인 와이들링은 7개 언어를 쓰는 소수족들이 있다.
    9) 시즌4-2화에는 조프리 왕의 결혼식에 궁전의 내부장식이 일곱 별 문양을 하고 있다. 이것은 칠각성이라고 부른다. 일곱 신에 대한 종교문화양식이다.
    10) 같은 시즌4-2화에 불의 신녀가 불의 제국 왕의 딸인 공주에게 “신에 대해 뭘 아시나요?” 라고 물었을 때 공주는 “칠각성을 읽었어요”라고 답한다. 일곱 신에 대한 신앙이 경전의 형태로 있다.
    11) 시즌4-3화에는 클리겐드가 밥 먹기 전에 너무 기도시간이 길어지자 이렇게 말한다. “젠장, 일곱 신들한테 다 기도할 거요?”
    12) 조프리왕이 죽고 서세이의 아버지는 당분간 77가지 식사도 금지라고 한다. 의식주와 정치, 종교, 문화 모든 것이 숫자 7에 맞춰져 있다.
    13) 킹스랜딩을 차지하려는 서세이에게 일곱 신 종교의 장로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정신은 일곱 신의 사원입니다. 신성하게 유지해야겠지요.”
    “모든 죄인은 일곱 신 앞에 평등합니다.”

    *배달 신교의 맥이 뻗어나가 저술된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오장五臟에 일곱 가지 신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내경』에는 ‘오장五臟이 신神을 간직하는데, 심장은 신神을 간직하고 폐장은 백魄을 간직하며 간장은 혼魂을 간직하고 비장은 의意를 간직하고 신장은 지志를 간직한다. 또 비장은 의意와 지智를 간직하고 신장은 정精과 지志를 간직한다. 이것을 일곱 가지 신이라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증산도의 진리


    작가 마틴이 작품에 도입한 이런 칠수문화는 서양문화의 근원이 된 수메르문화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특징
    ▶조지 R.R. 마틴의 원작을 바탕으로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라는 제목으로 소설가 겸 각본가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와이스가 제작하고 워너미디어 산하의 HBO에서 방영한 드라마. 2011년부터 시작해서 2019년까지 8번의 시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식적인 시청률은 시즌1의 1화 220만을 시작으로 시즌7에서 1600만까지 치솟았다.

    ▶원작소설은 선정성과 폭력성 때문에 사람들한테 심한 비판을 받았다. 작가는 폭력과 섹스가 고대 수메르 이래로 전쟁과 함께해온 것이라는 신념 아래 과감한 묘사를 주저하지 않았다. 따라서 인간역사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죄악이 이 드라마에 다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 야망, 배신, 혁명, 살인, 고문, 강간, 근친상간, 종교적 죄악, 광기, 권모술수 등 피의 목욕탕이라 불리는 인류역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 오히려 인기의 배경이리라.

    또한 마틴의 소설 세계관은 수메르 문명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판타지 내용 역시 수메르의 원형문화를 차용하였을 것이다. 판타지 소설의 역사배경을 12,000년 전으로 설정한 것은, 인류최초의 역사기록을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환단고기와 부도지 문화와 연결된다. 역사 구분 ALAfter Aegon's Landing은 용을 타고 날아온 왕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황제의 상징이 용봉문화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7왕국을 주 무대로 삼는 《왕좌의 게임》은 웨스테로스 대륙의 역사에서 시작한다. 약 12,000년 전 최초의 시대라 불리는 여명의 시대The Dawn Age에 인류는 최초로 에소스 대륙(거대한 초원지대)에서 웨스테로스 대륙(7왕국이 있는 땅)으로 이주한다. 최초인First Man이라 불린 이들은 청동기를 사용했으며, 웨스트로스 대륙의 토착종인 ‘숲의 아이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청동제 무기로 무장한 최초인에 대항한 숲의 아이들은 ‘마법’과 ‘검은 돌’로 알려진 신비한 광석을 무기로 삼았다. 숲의 아이들의 반격에서 최초인들은 숲의 아이들이 믿는 신인 위어우드Weirwood를 잘라내며 그 세를 확장해나갔다. 2,000년간의 치열한 전쟁에 지칠대로 지친 이 두 종족은 마침내 얼굴의 섬에서 평화협정을 맺는다. 최초인들은 숲의 아이들의 종교를 받아들여 위어우드를 가꾸고 해변과 평야, 목초지, 산, 그리고 늪지 등 숲은 숲의 아이들의 터전으로 남았다.

    3. 숫자3


    왕국을 지배하던 왕조이자 발리리아 자유국의 마지막 드래곤로드Dragonlord 가문으로서, 과거 웨스트로스에서 용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가문이기도 했다. 타르가리옌 가문의 혈통엔 드래곤을 제어할 수 있는 힘, 불에 대한 저항력이 있다. 용을 다루는 능력과 불에 죽지 않는 능력이다.

    *하인 : “전하의 핏줄 속에 용의 피가 흐르는 건가요?”
    *비세리스 타르가리옌 : “용감한 사람들은 용을 타고 다녔지. 발리리아에서 용을 타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을 건설했지. 가장 강한 용의 입김으로. 철의 왕좌를 만들고. 공포의 발리리온(가장 큰 용의 이름), 그의 불이 일곱 왕국을 하나로 만들었지.”


    용봉龍鳳은 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상징으로 음양문화陰陽文化의 뿌리이며 천자天子를 상징한다. 용봉龍鳳문화는 동방 천자天子문화의 상징이다. 본래 용은 천지의 물(天水)을 상징하는 신수이고, 봉황은 천지의 불(天火)을 상징하는 신수神獸이다. 그런데 서양의 드래곤은 동양의 입장에서 보면 용봉의 특징이 결합되어 있다. 봉황처럼 날개가 있고, 불을 발사한다. 또한 왕권의 상징이므로 천자문화의 상징이라는 점도 보여준다.

    칠 왕국을 지배하던 타르가리옌 왕조의 마지막 남은 후손 대너리스는 처절한 과정을 거치며 왕좌를 되찾기 위해 준비한다. 용의 알 3개 앞에서, 자신의 모든 걸 버리고 남편(도트락의 왕 칼 드로고)의 시체와 더불어 불 속으로 들어간다. 활활 타오르고 남은 재 속에서 그녀는 3마리의 새끼 용과 함께 깨어난다. 이집트 신화에서 불사조는 500년마다 향나무 가지에 불붙여 자신을 불사른 후 재 속에서 다시 태어나 또다시 500년을 산다고 한다. 대너리스와 용의 부활은 이런 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에는 흉노의 수두(소도)문화에 대해 논한 구절이 있다.

    *휴도에 삼룡(三龍)을 모시니, 용은 또 한 신을 가리킨 것이다. 삼룡은 곧 삼신이다. -신채호, 조선상고사


    《왕좌의 게임》에 천자문화를 뜻하는 용 3마리가 등장하는 것은 웨스트로스 대륙을 통일하려는 대너리스 여왕이 천자로서, 삼신의 정통성을 내려 받아 지상을 다스리는 황제의 상징이라고 설정되어 있는 셈이다. 또한 통일하려는 웨스테로스 대륙은 칠 왕국으로 되어 있다. 삼신 칠성문화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분은 대너리스 타르가리옌이시다. 폭풍의 딸, 불타지 않는 자, 웨스테로스 7왕국의 여왕이시며 3마리 용의 어머니시다. -시즌3 10화 마지막 장면, 노예 20만 명을 해방시키는 장면


    TIP. 수메르의 삼신 칠성문화
    《왕좌의 게임》의 숫자3과 숫자7 문화는 원작자 마틴 스스로가 자주 언급한 수메르 역사에서 따온 것이다. 천산의 12환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동쪽으로는 배달국으로의 큰 이동이 있었고, 서쪽으로는 우루국과 수밀이국 사람들이 넘어가 기독교 구약문화의 뿌리가 되는 수메르 문명을 건설했다. 수메르문명에서 이집트문명으로, 그리고 다시 그리스문명으로 전해졌다. 4,300년 전 수메르 전역을 통일한 사르곤 왕은 상투를 틀고 손에는 신단수 나무열매와 줄기와 잎이 모두 3수로 구성되어 있다. 동방신교의 삼신문화가 그대로 전수된 것이다. 수메르 문명에는 일곱 주신들이 국가의 운명을 심판했고, 그를 중심으로 하늘에 제를 올렸다.

    *수메르의 일곱 신 문화가 기독교 신약 요한계시록의 ‘하나님의 일곱 영Seven Spirits of God’으로 전승되었다. 일곱 성령은 성령문화의 결론이다. 수메르와 유대의 일곱 수 사상은 동방 한민족의 시원조상이 세운 환국으로부터 천산을 넘어 전수된 것이다.
    -환단고기 북콘서트 LA뉴욕편


    4. 세 눈 까마귀


    브랜든 스타크Brandon Stark는(드라마에서 브랜으로 불린다) 북쪽의 윈터펠에 본거지를 둔 스타크 가문의 차남이다. 극중 메인 주인공들에 뒤지지 않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브랜은 시즌8에서 부러진 자로 불린다. 높은 탑 꼭대기에서 떨어져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하반신 불수가 되었다. 하지만 워그warg의 능력을 갖는다. 워그란 동물에 빙의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알기 쉽게 영매靈媒 능력을 표현한 것 같다. 그는 새에게 빙의해 높은 곳에서 새의 시야로 적의 움직임이나 대세를 살피기도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늑대에게 빙의해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 워그의 능력을 가진 몇 명 중에서도 브랜은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에게 빙의해 그들을 조종한 것이다. 브랜은 자신의 능력이 커져가자 세 눈 까마귀의 시야와 예언능력을 갖게 된다.

    원작에서는 예언이 담긴 꿈의 능력을 푸른 시야Green Sight(푸른 꿈)이라고 부른다. 꿈의 내용은 다가올 일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와 영상, 비유로 가득 차 있다. 그린시어Greenseer(푸른 예언자)란 자연의 힘이 담긴 마법능력과 예지가 담긴 종교적인 환영을 볼 수 있는 자로, 숲의 아이들의 현자였다. 드물게 인간 중에서도 나온다. 이들은 푸른 시야를 갖게 되고 위어우드(神樹)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목격할 수 있으며 강력한 마법을 사용한다.

    세 눈 까마귀는 그린시어의 능력을 가지고 과거의 사건을 보거나 미래를 볼 수 있다. 위어우드Weirwood(神樹, 신성한 나무)를 통해 모든 곳을 볼 수 있다. 세 눈 까마귀는 실제 눈이 셋인 까마귀이기도 하지만, 그 까마귀의 시야를 가진 능력을 의미한다.

    하반신 불수가 된 브랜은 세 눈 까마귀 꿈을 꾸고 그를 찾아 위험한 여행을 떠난다. 시즌5에서 마침내 그를 만난다. 위어우드 중에서도 가장 신비하게 생긴 나무에 도착하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숲의 아이들도 처음 만난다. 세 눈 까마귀는 나무의 뿌리가 몸을 관통해 자라나 있는 모습으로 세 눈 까마귀의 능력을 전수해준다. 자신을 이어 브랜이 세 눈 까마귀가 될 수 있도록 스승이 되어준다. 이를 통해 브랜은 푸른 시야를 보게 되고 위어우드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목격할 수 있게 된다.

    *네가 내가 될 시간이 왔다. 브랜든 스타크, 넌 다시 걷지는 못한다. 대신 하늘을 날게 될 거다.
    -세 눈 까마귀


    TIP. 삼족오
    세 눈 까마귀(삼안오)는 삼족오를 떠올리게 한다. 삼족오는 우주 조물주 신교 삼신문화의 상징이다. 또한 본래 봉황문화의 원형이다. 앙소문화 토기에서 봉 토템의 원류 격인 삼족오三足烏가 최초로 발견되었다. 배달시대의 유적인 홍산문화 유적지에서 BCE 5600년경의 석소룡을 비롯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용과 봉황 유물이 발굴되었다.

    삼족오 문양은 한민족사에서 고구려시대에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백제에서도 환두대도와 금동대향로 등에서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도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삼족오 문양이 사용되었다. 삼두삼족응三頭三足鷹(머리 셋에 다리 셋을 가진 매)이나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머리 셋에 다리 하나를 가진 매)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삼두응이 민중의 생활 속에서 삼재를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주며, 민중의 보호막이 되어 그들을 좋은 길로 인도한다고 믿었다. 삼족오를 통한 한민족의 삼수문화는 고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이렇게 면면히 이어져 왔다.

    《왕좌의 게임》의 세 눈 까마귀 삼안오는 세 개의 눈을 가진 까마귀이다. 또한 북방의 얼음좀비인 화이트 워커의 침략을 막아내는 최전선에 있는 나이트 워치들도 다른 말로 까마귀라고 불린다. 사람들을 지키는 면에서도 역시 삼족오 문화와 통한다고 할 수 있다.

    5. 위어우드Weirwood, 신단수


    위어우드는 둑(Weir, 강물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낮게 막은 것)을 뜻하는 나무인데, 다른 의미로는 특이한 나무로도 번역된다고 한다.

    숲의 아이들은 종족의 이름답게 ‘넓은 신의 숲’이라는 것을 만들고 ‘위어우드’를 심어 얼굴모양을 새긴 다음, ‘심장나무Heart tree’라 부르고 신처럼 받들었다. 백색나무 껍질에 잎이 붉은 색이며, 수액도 붉은색이다. 겉이 흰색인 것은 금기운으로 볼 수 있고, 수액의 붉은 색은 화기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행으로 볼 때 이 나무는 금화교역, 개벽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조각된 얼굴, 특히 눈을 통해 붉은 수액이 흘러나와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보인다.

    극중 여명기(12,000년 전)부터 위어우드가 조각되며 옛 신들의 숭배자들은 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겼다. 얼굴이 새겨진 나무들은 역사상 중요한 일을 목격했고 푸른 예언자들은 이 나무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본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결혼식 같은 중요한 의식의 목격자이자 증거물로 이용되었다. 심장나무의 존재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안달족의 침공 당시 안달족들은 감시당하는 것이 두려워, 보이는 위어우드마다 닥치는 대로 베어냈다고 한다.

    칠 왕국의 영주들은 성 안에 위어우드로 된 신의 숲God's wood이라고 부르는 성소를 만들어 기도하는 풍습이 있다. 마틴 원작의 ‘얼음과 불의 세계’에 따르면 티렐 가문(킹스랜딩의 어린 왕 조프리와 약혼한 마저리 티렐의 가문)의 본거지인 하이가든에 있는 신의 숲에 세 그루의 심장나무가 남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등장한 심장나무 중 최남부에 위치해 있다.

    이런 이야기는 이슬람의 카바신전을 떠올리게 한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대성지 메카는 한해 200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 곳이다. 메카 중앙의 카바신전을 보고 절을 하고 카바신전을 7번 도는 의식을 행한다. 이 카바신전 안에 “3개의 나무기둥”이 모셔져 있다. 종도사님께서는 환단고기의 신단수 문화와 3수 문화가, 18억 무슬림의 종교적 숭배대상, 그들이 인류최초의 창세인간 아담이 하나님을 위해 지은 신전이라고 하는 카바신전에 나타나 있다고 하셨다.

    웨스테로스에 원래 살던 ‘숲의 아이들’이라 불리우는 종족은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언과 닮았다. 마법을 사용하고, 이름처럼 마냥 ‘숲 좋아, 숲 사랑해’라는 자연친화적 종족이다. 마치 스페인 군대에게 짓밟혀 사라져간 인디언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 중간에 충격적인 사실이 나오는데, 모든 존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화이트 워커’는 숲의 아이들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항해 만든 것이라고 밝혀진다.

    브랜의 여정에서 둑나무 주변의 태극모양으로 퍼져나가는 형상의 돌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둥글게 돌려 세운 입석을 환상열석環狀列石이라 한다. 《왕좌의 게임》은 이렇게 원형문화 코드를 극 전체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고인돌 문화의 한 종류인 환상열석 유적지에서 종교의식을 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단고기 해제 이​슬람의 절


    TIP. 신단수 & 솟대
    위어우드에 조각된 얼굴상은 분명히 신단수를 웅상으로 모신 배달국 신시문화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숲의 아이들과 북부의 스타크가문, 7왕국의 많은 사람들이 신단수의 얼굴상 앞에서 기도하는데, 그것은 곧 환웅께서 항상 임재하신다는 웅상문화에 대한 믿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을 신성한 공간으로 모시고 기도드리는 것은 이 가상의 대륙에 소도제천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있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신단수 문화에 솟대도 있다. 솟대는 ‘신을 모시는 기둥’이었다. 박성수 교수는 솟대가 ‘신단수를 대신한 기둥’이라고 했다. 배달의 초대 환웅천황이 신성한 나무를 신단수로 삼아 그 앞에서 천제를 올린 것이 고조선 시대에 솟대로 변한 것이다.

    *3천 명을 이끌고 태백산 마루의 신단수 아래에 내려오시어 이곳을 신시神市라 하셨다.
    降于太白山頂神壇樹下 謂之神市 -삼성기 하

    *숙신(조선)국에 백의민족이 살고 있다. 북쪽에 나무를 모시는데 이름을 웅상이라 한다.
    肅愼之國, 在白民也, 北有樹名曰雄常 -산해경山海經

    *솟대는 ‘우주나무’와 ‘하늘새’의 조합이다. 우주나무는 하늘세계와 지상의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우주의 통로’ 구실을 한다. 이 우주나무 끝에 앉아있는 하늘새는 천신에게 인간의 기원을 전하는 전령자이다. -환단고기 해제 P428


    6. 백귀White Walker


    *수십 년간 이어진 여름, 하지만 이제 끝나지 않을 겨울이 다가온다. 우리에겐 단 하나의 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드라마의 광고 카피


    북부의 스타크 가문의 가언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는 시련의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 드라마의 세계관에서는 겨울이 수십 년, 여름이 수십 년 지속되는 독특한 기후가 나온다. 우주1년의 여름과 겨울, 빙하기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다.

    《왕좌의 게임》 역사에서 8천 년 전 영웅의 시대Age of Heroes에는 겨울밤이 수백 년간 계속돼 잔혹한 추위로 인해 많은 생명이 죽음을 맞이했다. 아더스와 좀비군단이 웨스테로스로 침공을 단행했다가 사라진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브랜든 더 빌더에 의해 8천 년 전에 지어진 300마일 길이에 높이 700 피트가 넘는 얼음방어벽이 생겨난다. 긴 밤이 끝난 후 아더스 좀비군단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 지어졌다. 얼음과 바위로 지으면서 고대 마법을 불어넣었다고 믿어지며 현재까지 나이트 워치(까마귀라고 불림)에 의해 지켜진다.

    나이트 킹Night King은 얼음 피부와 싸늘한 푸른 눈을 지녔다. 백귀들의 수장이자 최초의 백귀라고 한다. 공격하거나 이동할 때 엄청난 눈보라와 함께 온다. 전투에서 죽인 모든 인간과 생명체를 ‘들어 올리는 손동작’ 하나로 깨워일으켜 자신의 말만 듣는 얼음좀비로 만들어버린다.

    빙의상태인 브랜 스타크를 감지하는 모습과, 영적으로 온 브랜의 팔에 표식을 남기는 것으로 볼 때 아마도 인간이었을 때 강력한 그린시어 능력자였을 것으로 본다. 즉 인간이었을 때 세 눈 까마귀였을지도 모른다. 브랜의 능력에 견줄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너리스가 용의 불을 직격탄으로 쏘았지만 상처 하나 없이 불을 제압한다.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제목에 비추어보면 불은 대너리스의 용이고 얼음은 나이트 킹이다. 대너리스의 용 한 마리를 죽인 뒤 좀비로 되살려 대너리스의 용과 대결한다.

    이들은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초자연적 존재들이다. 화이트 워커White Walker라고도 부른다. The Other(다른 자)라는 호칭은 인간이 아닌 이질적인 것으로 두려운 어떤 것이라는 의미로 굳어진 듯하다.

    TIP. 방벽과 디 아더의 역사
    《왕좌의 게임》의 웨스테로스 대륙은 영국을 뒤집어놓은 것 같은 땅 모양이라는 주장도 있고 유럽역사를 반영했다는 주장도 많다. 역사상 유럽인에게 북쪽에서 내려오는 무서운 존재란 바로 훈족이었다. 중국 역사서에서 흉노는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에 처음 등장하며 틈만 있으면 연, 조, 진나라를 침략하였다. 이 세 나라는 모두 흉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장성을 쌓았다. 이것을 연결한 것이 진시황 때 이루어진 만리장성이다.

    이처럼 북방민족의 활동과 이동은 유럽문명을 뒤흔들었다. 특히 훈족은 유럽의 여러 지역을 침략하여 유럽인에게 커다란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훈족은 아틸라 대왕 때에 이르러 유럽 일대에 약 50개 족속을 지배하는 거대한 세력으로 부상하였다. 로마제국의 멸망을 초래한 게르만족의 이동(서기 375년)은 흉노족(훈족)의 서방이동이 발단이었다. 훈족의 왕 아틸라는 로마제국 깊숙이 진격하여 제국 전역을 유린하였으며 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했다.

    화이트 워커의 남하를 막기 위한 방벽은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한 만리장성이 연상된다. 유럽인들의 훈족에 대한 공포와 《왕좌의 게임》의 백귀에 대한 공포는 이렇게 닮아있다.

    7. 단 하나의 유일한 전쟁


    백귀와 유일하게 싸워본 주인공 존 스노우는 끝까지 사악한 야망을 버리지 않는 서세이와 수많은 원한으로 얽히고설킨 7왕국의 영주들과 대표들을 이렇게 설득한다.

    *존 스노우 : “우리가 원한을 버리고 뭉치지 않는다면 우린 죽을 겁니다. 중대한 전쟁은 단 하나뿐이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심정은 잘 안다. 하지만 겨울이 오고 있어.” -시즌5-5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죽고 죽이는 피의 원한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인간 공동의 적인 겨울, 화이트 워커의 침략을 계기로 힘을 합치게 된다. 그것을 주도하는 존 스노우가 속한 나이트 워치는 7왕국의 어떤 쪽의 편도 들지 않고 8천 년 동안 인간의 영역을 수호하겠다고 맹세해왔다.

    *샘 : 올리, 나는 죽은 자의 군대를 봤어. 백귀도 봤지. 그들이 산 자들을 죽이러 오고 있어. 그때가 되면 모든 인간이 힘을 모아야 해.

    *존 스노우 : (원수같이 싸우던 야인 와이들링을 설득하며) 죽은 이들을 잊으라는 게 아닙니다. 나도 못 잊을 겁니다. 아이들을 생각하세요. 우리가 손을 잡지 않으면 마지막 아이들이 될 거요. 긴 밤이 오고 있습니다. 죽은 자들도 함께 올 겁니다. 어떤 부족도 그들을 막을 수 없고 이는 자유인들도 야경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부의 왕들도 막을 수 없습니다.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말입니다. -시즌5-8화


    전 대륙을 멸망시킬 수 있기에, 인간 전체가 뭉쳐야 하는 전쟁이 설정되어 있다. 이 테마 역시, 가을대개벽을 앞둔 지구촌 인간에게 오직 하나의 전쟁만이 있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 전쟁은 대륙 내부의 현실적인 분열과 대립, 차이와 반목을 뛰어넘는 거대한 역사적인 전쟁이요, 오직 생사를 가름하는 전쟁이다. 참으로 심원한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 한민족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은 고대사와 근대사에 제대로 눈뜰 때 가능합니다.
    -환단고기북콘서트 국회편

    * 결론은 역사전쟁입니다. 문화주도권전쟁입니다. 동東의 주인은 누구냐? 동방문화의 주인은 누구냐를 판가름 짓는 문화주권전쟁입니다.
    -환단고기북콘서트 LA편


    근본으로 돌아가야만 사는 가을개벽을 앞둔 인류에게는 오직 하나의 전쟁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전쟁, 뿌리찾기전쟁, 원시반본!

    TIP. 가공할 멸망의 징조
    전 세계에서 수많은 좀비영화가 쏟아지고 있는데 물어뜯어 전염되는 방식이 아니고 무조건 죽이고, 강령술처럼 손짓 한 번으로 모두 좀비가 되는 화이트 워커는 훨씬 더 신비스럽고 공포스럽다. 그래서 팬들은 이들을 어둠의 요정으로 보고 있다. 또한 눈보라와 함께 오는 이 백귀는 자연현상, 기후변화와 연결되어 있는 설정이라서 마치 후천개벽의 자연, 문명, 인간차원의 개벽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 연상될 정도다.

    *동학에서 선언한 병란,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이 오는 것입니다. 그것을 미국에서 1930년대 중반부터 보여주는 게 좀비문화예요. 좀비영화는, 앞으로 병란이 와서 인간이 말할 수 없는 병적 인간, 악마로 변질된 것을 보여주잖아요. 서로 잡아먹고, 옮기고, 막 파괴할 때 인간의 삶과 문화, 역사, 전쟁사에서 가장 잔혹한 극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드라큘라, 흡혈귀의 진정한 속편은 앞으로 오는 병란을 예고합니다. -道紀 146년 11. 13(일), 환단고기 북콘서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8. 흑요석, 드래곤 글래스


    존 스노우의 친구 샘웰은 오래된 나이트 워치의 배낭을 발견하는데, 그 배낭에서 드래곤 글래스, 흑요석을 발견한다.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드래곤 글래스로 백귀를 찌르고 처음으로 백귀를 물리치게 된다. 나중에 발라리아 강철로도 물리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흑요석黑曜石(Obsidian)은 자연적으로 화산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유리(volcanic glass)이다. 흑요석은 깨질 때 날이 분자레벨로 갈라지기 때문에 날카로움만 따진다면 어떠한 냉병기보다 탁월한 절삭력을 가진다. 아즈텍이나 마야에서는 흑요석 날을 박은 몽둥이를 주요 무기로 썼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는 흑요석이 마법의 힘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발리리아어로는 ‘얼어붙은 불’이라고 불렀다. 숲의 아이들이 무기로 사용했다고 한다. 백귀를 죽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흑요석이 불 속성의 화산에 근원을 두고 있어서 얼음 속성의 백귀들에게 먹히는 듯하다. 역시 수화의 원리에 의한 것이다.

    강원대학교 사학과 최복규 교수는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는 흑요석이 백두산 흑요석과 같은 성분임이 밝혀지자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왕좌의 게임》 흑요석은 마법과 수화의 원리, 백두산 중심의 역사까지도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다.

    *백두산 흑요석은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와 연해주 등 반경 500km 일대의 선사시대 인류가 사용한 것으로 백두산이 당시 문명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강원대학교 사학과 최복규 교수


    9. 시즌8의 결말, 최종승자


    철 왕좌가 누구의 것이 되느냐를 두고 많은 예측이 있었지만 시즌8의 결말은 예상을 깼다. 수많은 역경을 딛고 여성으로서 칠 왕국을 통일해 이상세계를 만들 것 같던 여왕 대너리스는 악인 서세이에게 항복을 받는 마지막 순간 복수심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킹스랜딩을 잿더미로 만들고 만다. 일반 백성들은 물론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용의 불덩어리를 퍼붓는다. 분명히 대너리스 여왕은 처절한 《왕좌의 게임》에서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한을 씻어주고 살 만한 세상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결말은 허망했다.

    역사적으로 정교가 갈린 중세 이후로는 ‘교권(師)이 성권聖權이며 왕권(君)은 속권俗權’이라 말한다. 그런데 이제 가을개벽기를 맞이하여 성인정치가 펼쳐진다고 하는 것은 군·사君師가 일체되어 성속聖俗 양권兩權이 다시 통일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종적으로 왕좌에 앉게 된 브랜은 그나마 성속 양권을 쥔 왕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브랜은 세 눈 까마귀로 삼족오로 해석될 수 있고, 신단수와 연결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왕권을 갖게 되었으니 스스로 솟대문화를 한몸에 가지고 있는 천자가 된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군사부君師父다. 군사부 문화라 하는 것은 천지의 자연섭리가 돼서 무너뜨리지 못한다. 그 진리는 절대 바꿔지지를 않는다. 12만 9600년, 그 틀 속에서 후천 5만 년 동안 일체 생물이 멸망당할 때까지 군사부 진리로써 둥글어가는 것이다. -태상종도사님 道紀 139년 3월 4일 도훈


    또한 누나인 산사가 자존심 강한 북부인의 왕으로 독립을 주장하였기 때문에 7왕국의 통일이 1·6水의 상으로 마무리되었다.

    *웨스테로스 대륙(7왕국)=북부의 왕 산사(1)+육왕국의 왕 브랜(6)


    하도에서 7은 우주생명의 근원인 북방 1·6수水(태극수)를 합한 수이다. 이 부분은 필자가 보기에 오히려 환단고기 문화와 상수원리에 잘 부합된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장장 8년 동안 엄청난 인기를 누린 이 드라마의 결론은 무엇일까?

    *그렇게도 여러분의 조상에게 침을 뱉고 싶습니까? -드라마 대사


    극 중에서 조상님에 대한 공경이 지극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명예를 실추시키고 배신하는 자에게 조상님을 들어 경계를 한다. 여러분 조상 앞에 얼굴이 부끄럽지 않냐는 이런 이야기는 우리 현실에서도 진리다. 동북아 역사전쟁 속에서 주변의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과 문화주도권을 쥐기 위해 가공할 역사왜곡과 미래전쟁을 하고 있다.

    《왕좌의 게임》은 원작과 드라마 모두, 서양문명의 뿌리 수메르의 삼신칠성문화와 조상공경, 천자권에 대한 용봉문화, 삼신상제님을 모시는 신단수문화 등 수많은 진리코드를 보여줬다. 그 원형문화의 핵을 쥐고 있는 한국인은 도리어 스스로 자기뿌리를 잃은 상황에 있으니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통해 이에 대한 큰 반성과 각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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