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문화읽기 | 타노스에 대적하는 여성히어로 캡틴 마블

[칼럼]
마블 최강의 히어로 캡틴 마블 영화가 한화 1조 원의 수익을 넘어섰다. 부족한 서사구조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그동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뿌려놓았던 수많은 씨앗들을 거둬들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향하는 마지막 단계의 영화로는 무리가 없었다. 이 글에서는 원작만화의 내용을 중심으로 캡틴 마블의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인류 원형문화와 수행문화에 대한 의미를 해설해보려 한다. 영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더 깊은 해석이 가능한 내용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3월에 개봉했던 두편의 여성히어로 영화 -캡틴 마블과 유관순


올해 3월에 한국에는 두 여성 영웅의 영화가 흥행을 했다. 마블의 ‘캡틴 마블’과 유관순 열사를 다룬 ‘항거’이다.

‘항거’는 3.1운동 후 서대문형무소 8호실에 갇힌 유관순(고아성)과 독립열사들의 이야기로 조국을 되찾기 위해 온갖 고문을 겪으면서도 ‘독립’을 외친 이들에 대한 것이다.

‘캡틴 마블’은 페미니즘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으나,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3월 6일 개봉했다. 미국에서는 이틀 뒤인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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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개봉했다. 동양과 서양의 대장부大丈‘婦’가 모두 주목을 받았고, 이는 후천 음도시대의 도래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상이라고 보여진다.

DISCOVER WHAT MAKES HER A HERO
(무엇이 그녀를 영웅으로 만드는지 발견하라)


Her -> A Hero
이 글은 ‘캡틴 마블’ 영화의 예고편 영상에서 인상깊었던 문구다. ‘HER’에서 ‘A HERO’로 바뀌는 대목이 이 영화의 성격은 물론, 마블을 이끌 차세대 캡틴이 누구인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미국 여성 최초의 전투기조종사
캡틴 마블의 캐릭터인 캐롤 댄버스는 여성 전투기조종사로 등장하는데, 영화의 배경이 된 1990년대는 실제 미군 최초의 여성 전투기조종사가 탄생한 시기이다.

미군 최초의 여성 전투기조종사 지니 리빗(Jeannie M. Leavitt) 준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미공군 최초의 여성조종사가 되었다. 주 기종은 냉전시대 최강의 파이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다. 리빗 준장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300시간의 전투 임무 수행 경험을 포함해 무려 3,000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미공군 전투부대의 첫 여성지휘관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캡틴 마블과 슈퍼맨의 본명이 같다?


전 세계 영화 콘텐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DC와 MARVEL의 최고의 히어로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봉한 〈캡틴 마블〉은 지난번 〈어벤져스3〉에서 타노스가 손가락 하나를 튕겨서 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버린 충격적인 상황을 뒤집을 만한, 마블 최강의 히어로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먼저 주목할 것은 캡틴 마블의 기원에 대한 비밀이다. 캡틴 마블의 지구 이름은 캐롤 댄버스이다.

원래 1968년 마블 수퍼 히어로즈 13에서 처음 등장한 캐롤 댄버스는 공군 파일럿으로서 나사에서 활약하며 CIA로 활동했다. 당시의 캡틴 마블이었던 오리지널 캡틴, ‘마-벨’(Mar-Vell)을 돕다가 마-벨과 욘록의 싸움에서 방사능에 노출당한다. 그래서 DNA에 크리 종족의 특징이 생겼고, 반인-반크리인으로서 얻은 초능력으로 인해 1977년 미즈 마블 1에서 첫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캡틴 마블〉 개봉 전에, 마블 코믹스가 ‘라이프 오브 캡틴 마블’이라는 만화책 미니시리즈를 진행했다. 거기에서 주인공 캐롤 댄버스가 지구로 돌아와 자신의 기원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여기서 어머니가 사실은 크리 군 챔피언인 ‘캡틴 마리-엘’(Mari-Ell)이었고, 크리 제국을 뒤로한 채 지구에서 결혼했으며, 그래서 캐롤이 반인-반크리인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의 본명은 카~알 엘(Car-Ell)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라이프 오브 캡틴 마블은 대대적으로 기원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경쟁사인 DC에서 80년 넘게 본명이 칼-엘로 활동해온 캐릭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슈퍼맨'. 지구 이름은 클락켄트이고 슈퍼맨 본명은 칼-엘이다. 슈퍼맨 칼 엘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조엘, 조엘은 슈퍼맨의 슈트에 있는 S가 엘가문의 문양이라고 한다. 슈퍼맨의 사촌인 슈퍼걸의 본명은 카라 조엘, 지구 이름이 카라댄버스. 캡틴 마블의 바뀐 본명이 카~알 엘이고, 지구 이름이 캐롤 댄버스이므로, 도표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캡틴 마블은 마블의 슈퍼맨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DC를 베끼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 마블은 왜 무리를 해서라도 캡틴 마블의 본명을 ‘엘’로 바꾸려 할까?

이것은 유대인의 뿌리 수메르의 최고신 엘과 관계있다고 생각된다. 유대문화와 역사로 볼 때, 할리우드의 히어로 물을 만들고 있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믿던 최고의 신으로 엘 신을 다시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DC최고의 영웅 슈퍼맨을 엘로 설정하고 있고, 마블 최강의 히어로 캡틴 마블을 설정까지 바꿔가며 본명을 엘로 바꾸었다. 한마디로 서양문화의 뿌리인 수메르의 신관을 회복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한다.

■수메르의 최고신 ‘엘’ 신神의 역사
유대문화는 아브라함으로부터
기독교는 히브리문화, 즉 유대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고, 유대문화는 환국의 신교문화권이 약 6천년 전 지금의 이라크 남부지방으로 남하하여 개척한 수메르문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서 아담에서 노아까지, 그리고 노아에서 데라(아브라함의 아버지)까지의 역사는 수메르 땅에 살았던 수메르인으로서의 역사였다. 그런데 약 4천년 전 수메르문명권의 갈데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이 아버지 데라를 모시고 수메르의 생활풍습과 신관, 자연관, 영원불멸의 선仙 사상 등 문명의 진액을 모두 뽑아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길을 떠난 것이 유대문화 탄생의 출발점이다. 그렇게 족장 아브라함의 지도 아래 우르에서 위로 올라간 유대족은 하란에 잠시 살다가 다시 서남방으로 내려와 지중해 연안의 가나안 땅에 정착하였다.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유대족의 신, 야훼로부터 자손을 약속받은 지 25년 만인 100세에 이삭을 낳고 175세의 천수를 누렸다. 이삭도 천수를 누려 180세까지 살았다고 전한다.

이스라엘은 야곱으로부터
그런데 이삭의 아들 야곱 때에 이르러 ‘유대’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역사로 바뀌었다. 야곱이 얍복Jabbok 강에서 당시 메소포타미아 일대에서 최고신으로 받들던 ‘엘El’과의 씨름에서 이겨(「창세기」 32장) ‘엘을 이긴 자’ 곧 ‘ 이스라엘’이 되었기 때문이다. 야곱은 아들 열둘을 낳았고, 그 열두 명이 이스라엘 열두 부족의 조상이 되어 12지파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나중에 출애굽 사건을 통해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이스라엘 역사는 열두 부족의 동맹체로 전개되었다.


아브라함 부족은 다신숭배
원래 아브라함 부족은 수메르지역의 풍습대로 다신을 숭배하였다. 아브라함이 옮겨간 가나안의 토착민도 엘El 신을 비롯하여 여러 신을 받들고 있었다.

엘은 에블라 유적지에서 나온 BCE 2300년경의 점토판에 적힌 신의 명부名簿에 최고의 신으로 기록되어 있다. 엘 신의 구체적인 모습은 우가리트에서 발견된 점토판 문서에 묘사되어 있다. 엘 신은 지혜를 상징하는 수염이 난 늙은 모습이고, 신의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가나안으로 이주한 초기시절, 아브라함 부족은 엘과 야훼를 함께 받들었다. 이때 야훼는 엘이 거느린 신 가운데 하나였다.

야훼가 최고신이 되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엘 신과 씨름하여 이긴 후로 히브리인은 엘을 최고신으로 대접하지 않았다. 엘뿐 아니라 그 지역의 다른 신도 하나하나 야훼의 영역 안으로 동화되었고, 야훼가 히브리인의 최고신이 되었다. 대략 3,900년 전에 있었던 이 사건을 계기로 유대족은 야훼 중심의 유일신 신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양자에너지를 쓰는 히어로


마블 최강의 히어로 캡틴 마블이 가진 힘의 근원은 광속엔진에서 나온 빛의 힘이다. 영화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중 스페이스 스톤(테서렉트)의 힘으로 광속엔진 실험을 하던 중 폭발로 엔진의 모든 에너지가 캐롤 댄버스에게 흡수되어 엄청난 힘을 얻게 된 것으로 나온다. 원작만화에서는 캡틴 마블의 에너지원이 소립자세계의 양자에너지라고 한다.

주변의 광양자 에너지를 흡수해 블래스터를 쏘기도 하고 광속으로 비행하기도 한다. 광양자는 양자론에서, 빛을 특정 에너지와 운동을 가지는 일종의 입자적인 것으로 취급할 경우에 빛의 입자에 해당한다. 캐롤 댄버스 그녀는 열, 중력, 전자기 스펙트럼 등의 우주의 모든 종류의 에너지들을 흡수하고 완벽하게 통제하고 조종한다. 원작만화에서는 심지어 화이트홀에서 에너지를 끌어다 쓰기도 했다.

양자세계와 관련있는 3명의 히어로는 앤트맨, 닥터스트레인지, 캡틴 마블이다. 몸을 줄여 양자세계로 직접 들어가는 앤트맨, 마법을 통해 양자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버스를 이동하는 닥터스트레인지, 그리고 양자에너지를 현실세계에서 직접 끌어 쓰는 캡틴 마블!

“앤트맨이, 양자영역, 우주의 일기一氣 세계로 들어간 거야. 대일기극大一氣極.” -종도사님 도훈(2018.07.13.)
일기一氣를 『삼성기』 상의 저자 안함로는 ‘지기至氣’라 명명하였고, 선인 발귀리는 ‘양기良氣’라 칭하였다. 우주에 충만한 ‘하나의 조화기운’이 일기一氣이다. -환단고기 해제


상생출판 환단고기 해제에서는 대일기극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 지기를 받아 내리는 주문을 동학의 시천주 주문에는 ‘지기금지원위대강’이라 했다.

‘지기至氣’란 인간으로 하여금 천지의 꿈을 성취하게 하는 성령의 조화기운을 말합니다. 따라서 ‘지기금지원위대강’은 ‘천지의 조화주 상제님이시여, 원하건대 저에게 천지의 복을 크게 내려 주시옵소서’라는 뜻입니다. -증산도의 진리


이 내용으로 볼 때 엔트맨이 들어간 양자영역이 바로 지기의 세계로 볼 수 있다. 앤트맨 앤 와스프의 마지막 쿠키영상에는 친구가 된 고스트를 치유하기 위해 앤트맨이 양자터널을 통해 양자영역에 들어가서 양자에너지를 통에 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에너지가 지기라면, 과학에서는 지기를 얻기 위해 직접 들어가서 통에 담아야 한다는 설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양자영역에 들어가지 않고도 실제 현실세계에서 직접 그 양자에너지를 쓰는 여성히어로가 캡틴 마블인 것이다. 진리언어로 바꿔 얘기하면 전 우주의 절반의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타노스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영웅 캡틴 마블이 쓰는 에너지가 양자에너지요, 지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태극슈트의 비밀


이에 대해 재확인할 수 있는 것이 캡틴 마블의 슈트이다. 슈트의 색이 위는 빨간색, 아래는 파란색으로 되어 태극을 상징한다.

이런 슈트의 상징성이 마블 최강의 히어로인 캡틴 마블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캡틴 마블은 슈트 디자인 자체가 태극의 색깔을 그대로 띄고 있고 빨간과 파란색을 구분하는 중앙선이 황금색이다. 이것은 동양의 우주변화원리에서 우주변화의 3대축이 그대로 다 드러난 모습이다. 수토화 3대축은 파란색 수水기운과 빨간색 화火기운을 황금색 토土기운이 조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슈퍼맨이 태극의 모습을 상징으로 하고 있다면, 캡틴 마블은 가슴중앙에 팔괘를 연상시키는 8개의 꼭지점을 가진 별을 상징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인류문명의 조종이신 태호복희씨를 떠오르게 한다.

태극문양의 원조, 슈퍼맨
이런 설정은 빨간망토에 파란수트를 입는 최초의 히어로 슈퍼맨과 같은 것이다. 세계최초의 현대 슈퍼히어로인 슈퍼맨은 태양빛 즉 광자에너지를 힘의 원천으로 한다. 캡틴 마블도 동일하게 빛(광양자)을 에너지로 쓴다. (마블세계관의 슈퍼맨이라 할 수 있는 센트리SENTRY도 태양에너지를 쓴다)

슈퍼히어로의 상징해석을 위해서 슈퍼맨부터 살펴보자. 잭 스나이더 감독의 슈퍼맨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의 애인 로이스 레인은 이렇게 묻는다.

로이스 : “가슴에 있는 S는 무슨 의미예요?”
슈퍼맨 : “S가 아니에요. 제 고향에선 희망을 상징하는 거예요.”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은 이 S문양이 ‘엘’ 가문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슈퍼맨의 조상인 크립톤 행성 엘 가문의 문양이 태극을 상징한다는 것은 슈퍼맨의 아이덴티티가 바로 태극이라는 것이며, 이는 도가에서 비전되어 오는 고태극도의 형상과 비슷하다. 태극의 가운데를 가로지른 선의 형상을 한자에서 새 을乙 자의 형상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궁을弓乙은 태극太極의 신神을 말한다. 태극궁을太極弓乙 신명神明이라. 궁을궁을弓乙弓乙 성도成道로다. 궁을은 이 태극의 기운을 타고 지상에 오는 구원의 인격자를 상징한다. -이것이 개벽이다 상권


〈맨 오브 스틸〉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등장한 슈퍼맨은 악당이나 범죄자나 여러 재난으로부터 인류를 구해줄 구원자로 그려진다. 그런 의미에서 구원자의 상징을 태극으로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DC의 원작만화 ‘프라임 슈퍼맨’의 황금태극
이 S자 문양의 비밀힌트가 최근에 나왔다. 원작만화 시리즈 중 DC는 최강의 슈퍼맨 편을 내놓는다. 이름하여 프라임 슈퍼맨.

그는 메인 유니버스의 슈퍼맨은 아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작가들이 열받아서 만든 캐릭터이다. 독자들이 슈퍼맨의 강함을 가지고 논쟁을 펼쳐서 작가들을 귀찮게 하자, 작가들이 “다른 슈퍼맨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슈퍼맨을 만들자”라면서, 그를 창조하게 된다.

프라임 슈퍼맨은 이벤트성 캐릭터로서 1993년에 제작계획을 내어 1999년에 발표한 이슈인 원밀리언One Million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캐릭터이다. DC 원밀리언에 등장하는 이 프라임 슈퍼맨은 태양의 7배 더 큰 태양에 1만 5천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나온 슈퍼맨의 모습이다. 온통 황금빛으로 빛나는 프라임 슈퍼맨은 거의 전지전능에 가까운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슈퍼맨의 가슴의 문양이 세워진 태극형태이다. S자의 모양이 황금색의 선명한 태극형상으로 드러나 있다.

마블의 또다른 영웅, 센트리의 S문양
현대 슈퍼히어로의 원형, 슈퍼맨이 태극을 상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DC의 경쟁사인 마블에서도 슈퍼맨과 유사한 영웅, 센트리SENTRY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어린 시절 ‘캡틴 아메리카’를 만든 ‘슈퍼 솔저’ 혈청 원액(캡틴 아메리카 수천 명을 만들 수 있는 양)을 우연히 마신 후 엄청난 힘을 얻게 되었다. 태양에너지를 흡수하여 무한한 힘을 내기 때문에, 힘을 쓸 때 황금빛으로 변하기 때문에 “황금의 남자”로 불리기도 한다. 프라임 슈퍼맨과 동일한 설정이다.

그런데 이 센트리의 상징마크가 역시 S자이다. 슈퍼맨은 가슴(중단전)에 S가 있고 센트리는 배(하단전)의 벨트형태이다. 마블세계관의 슈퍼맨인 SENTRY는 100만 개의 태양이 폭발하는 힘을 가진 금빛 수호자라고 한다.

두 개의 다른 세계관의 영웅들의 상징이 모두 S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으로 보면 태극은 슈퍼맨의 상징, 팔괘는 캡틴 마블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세피로트와 카발라는 태극팔괘
DC와 마블 모두 유대인들이 만들었고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은 환국에서 서방으로 개척해나간 수메르 출신이다. 유대인의 사상 이면에 세피로트(우주나무)가 있다. 세피로트는 카발라(유대신비주의)의 우주관을 표현한 것이다. 이 카발라는 서양으로 건너간 인류 최초의 계시록인 천부경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카발라 자체가 태극팔괘의 우주변화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볼 때 DC최고의 히어로 슈퍼맨, 마블 최강의 히어로 캡틴 마블이 각각 태극, 팔괘를 상징으로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

■바이너리 모드


음양코드를 차용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로 캡틴 마블이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각성한 바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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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가 있다. 바이너리 모드는 영화에는 나오진 않았지만 캡틴 마블의 진정한 힘이라고 한다. 인간과 크리종족 두 개 종족의 힘이 합쳐진 상태라고도 한다.

유명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서 한계를 초월한 힘을 묘사할 때 초사이언 모드가 된다고 하는데 이에 비견되곤 한다.

원작에서 브루드라는 종족에게 납치당하고 실험을 통해 유전자가 변이되는데, 그녀가 지닌 모든 능력치가 대폭 상승한다. 바이너리 상태가 된 그녀를 상대할 수 있는 히어로나 빌런은 거의 없다. 그녀는 행성을 단 일격에 산산조각을 내버릴 수 있다는 설정이다.

이상에서 캡틴 마블의 힘의 근원과 상징을 알아보았다. 앤트맨이 케이스에 담은 치유에너지(양자에너지)가 지기와 같은 개념이라면 캡틴 마블은 이 지기를 현실세계에서 직접 자신의 힘의 근원으로 쓰고 슈트의 상징에서 태극과 팔괘를 드러내고 있다. 태극수를 받아내리는 주문인 태을주를 읽어 대우주의 지극한 기운, 지기를 몸에 내려받는 증산도의 도공수행과 아주 근접해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캡틴 마블에 이르러, 마블세계관이 얼마나 동양문화와 환단고기의 천부경 원형정신, 그리고 그 고갱이인 증산도의 수행원리를 드러내고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세계여성의 날 :
여성의 날은 하루 12시간씩 공장에서 일하면서 임금은 남자의 절반도 안 되던 20세기 초, 열악한 환경의 피복공장에서 화재로 146명이 숨지자 이 여성들을 기리며 여성노동자들이 1908년 3월 8일 궐기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여성노동자들은 빵(임금)과 장미(권리)를 달라며 군대와 맞섰다.

※binary

1) 2원체 2) 2개의 3) 2진법의 4) 2진수
바이너리는 이진법, 이진수라는 뜻이다. 번역자에 따라 음양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현대디지털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친 라이프니츠는 이진법을 최초로 세상에 내놓을 때 자신의 친구 선교사 부베가 전해준 동양의 주역의 음양개념에서 가져왔음을 고백했다.

“복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이자 동양과학의 창립자이다. 이 역易의 그림은 현존하는 과학의 최고最古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라이프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