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행하는 홍역, ‘아웃 브레이크’ 국면우려!

[지구촌개벽뉴스]

‘백신 괴담’ 속, 미국 워싱턴주 홍역 비상사태 선포…
매년 30~40건에서 작년부터 폭발적 증가



다시 유행하는 홍역


홍역紅疫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현재(2월 28일) 국내 홍역 환자는 총 58명이다. 이 중 안산(시흥 포함)이 1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우리나라는 2014년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 인증을 받았다. 이후로는 외부 유입 요인 등에 의해 간헐적으로 홍역이 발생해 왔다.

미국도 작년에 이어 올 들어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홍역이 ‘아웃 브레이크Out break(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워싱턴주는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각)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주 남부 클라크 카운티에서 최근 35명의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환자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4명은 영유아 환자이고,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주뿐이 아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3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미 보건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WHO로부터 2000년에 ‘홍역 완전퇴치 국가’로 분류됐다. 매년 여행객 등 외부 유입에 의한 30~40건 정도의 감염 사례만 보고됐을 뿐이다. 그러다 작년에 갑자기 26개 주에서 350여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불과 한 달도 안 돼 작년 수준에 맞먹는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 창궐의 원인으로 지목된 ‘백신괴담’


미국 언론들은 ‘백신이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백신 괴담’을 홍역 창궐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학 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0년도 안 돼 홍역이 다시 활개를 치게 된 것은 학부모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백신 괴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신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위해가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은 학부모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예방 효과를 내려면 집단 내 95% 이상이 맞아야 하며(집단면역)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특정 시점에 전염병이 크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역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예방 효과가 있고, 2회 접종하면 거의 완벽히 홍역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로 입증돼 있다. 반대로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이나 질병이 발생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우크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환자 수 급증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에만 300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이탈리아에서도 2500여 명이 감염됐다. 지난해 이탈리아 홍역 감염자는 2017년에 비해 6배나 늘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작년 1월부터 11월 24일까지 환자 4만 2,040명이 발생했고, 이 중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도 홍역 환자가 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작년 1월부터 11월 28일까지 1만 7,298명의 환자가 발생, 전년도 대비 3.6배로 환자 수가 급증했다. 마닐라에서는 올해 들어 1,5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고 그중에 55명이 숨졌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1차 97.7%, 2차 98.2%)이 높아 국외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게서 소규모 환자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홍역 예방 접종 2회를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 후 출국해야 한다.

홍역은 시두 대발의 전조?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가 비말(침) 감염에 의하여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이다. 1~6세의 어린이에게 많고 봄철에 많다. 잠복기는 약 10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여 입안 점막에 작은 흰 반점이 생기고 나중에는 온몸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돋는다. 면역률이 높아 한 번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으면 다시 감염될 확률이 희박하다. 속담에 “홍역은 평생에 안 걸리면 무덤에서라도 앓는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병이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도전 7편 63장) 하시며 시두(천연두)의 도래를 경고하셨다. 태모님께서도 “소병, 대병이 들어오는데 죽는 것은 창생이요, 사는 것은 도인(道人)이니 오직 마음을 바르게 갖고 태을주를 잘 읽는 것이 피난하는 길이니라.”(11편 386장)라는 경계의 말씀을 하셨다. 시두를 민간에서 ‘손님’, ‘마마’라고 부르는데 ‘작은 손님’, ‘작은 마마’라고 부르는 홍역의 유행은 결코 예사롭게 간과할 일이 아니다.

홍역의 증상
홍역(measles)은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ixovirus과에 속하는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홍진紅疹으로 부른다. 별칭으로 녹두손님, 작은 손님, 홍대기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소역小疫이라고 한다.

증식기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여 증식하는 시기로 증상이 발생하기 전 단계이다.

전구기前驅期
볼 쪽부터 발진이 나타나며, 마른 기침, 코감기, 결막염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발열이 있다. 발진發疹 전에 빨간색의 반점이 어금니 옆 구강 점막에 생긴다.

돌발기
증상이 보다 심해져 발진이 목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지고 고열이 동반된다.

회복기
피부가 탈락, 박리되어 입 주위가 지저분해진다. 착색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