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훈명상 | 사람은 아량이 넓어야 한다 택국澤國이 돼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사람은 커다란 못, 택국澤國이 되어야 한다. 못 택 자, 나라 국 자. 왜 커다란 못을 나라 국 자를 써 택국이라 하느냐? 커다란 연못 속에는 쪼그만 물방개부터 각다귀, 하루살이도 살고, 뱀도 있고, 큰 개구리도, 조그만 개구리도 있고 별스런 게 다 있다. 풀도 잡초도 있고, 연꽃도 있고, 거기는 좋고 그르고 모든 것을 다 수용을 한다.

천 가지 만 가지를 수용하기 때문에 택국이라 한다. 사람이 큰 태평양 바다는 못 될지언정 하다못해 커다란 못은 돼야 할 것 아닌가. 동식물을 다 수용하는 택국처럼 사람은 역량과 아량이 커서 좋은 사람도, 그른 사람도 다 수용해야 할 것 아닌가. (도기 133년 7월 17일 울산 순방군령 말씀 中, 울산옥동도장)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로 못 사는 것이다. 앞에서 잡아끌고 뒤에서 밀어주고 감싸주고 해서 더불어 사회도 이루어지고 국가도 구성되는 게다. 그러니 사람은 첫째로 인자해야 한다. 인자하지 않으면, 사람이 부덕스러워서 군중을 갖다 맡겨도 다스리지를 못한다.

말을 할 때, 애정이 질질 넘쳐흐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덕이다. 말을 시켜보면, 말이 칼날 같고 가시 돋치고 냉정해서 찬 기류가 흐르는 사람이 있다. 그 찬 기류 속에 무엇이 있을 수가 있나? 옛날 중국 송나라 때 오현五賢 중의 하나인 정명도程明道라는 사람이 있었다. 세상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평을 했냐 하면 “춘풍대아능용물春風大雅能容物이요, 봄바람이 크게 맑아서 능히 물건을 수용한다.”고 했다. 정명도는 그렇게 덕이 줄줄 흐르던 사람이다.

헌데 그 동생에 정이천程伊川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세상에서 평하기를 “추수문장불염진秋水文章不染塵이라, 가을 물 같은 문장은 티끌 하나도 물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가을 물이 오죽이나 깨끗한가? 너무너무 사람이 매정스러워서 먼지 하나 묻지 않으니 거기서 뭐가 되겠나?

한 가정에서도 사나이가 부드럽고 온정이 넘쳐흐르는 사람이 돼야 그 밑에서 그 처자가 넉넉하게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다. 그렇게 우유일월優遊日月,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만끽하며 살아야 성정性情도 좋아진다. 사람은 부드럽고 온정적이고, 인정이 넘쳐흘러야 한다. 일도 그런 데서 되는 것이다. (2004년 10월 개벽지 / 도기 134년 9월 14일 조례말씀 中)

제군들은 일심단결해서 일하라. 사람은 융화를 해야 한다. 세상에 좋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알고 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다. 나쁜 사람도 그와 친한 사람이 있다. 또 좋은 사람도 그와 안 맞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 좋고 그른 사람이 어디 있는가?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다. 가시나무도 좋게 생각하고 보면 다 꽃이다. 비위 맞춰주고 서로 좋게 대하면 다 좋은 사람이란 말이다.

증산도라는 한 문화권 내에서, 한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한 가족이다. 또 의통목을 극복하고 난 다음에는 자자손손 오만 년 동안 서로 세의世誼를 두고 살 처지다. 그렇게 널찍이 생각하고, 다 좋게 대하고 서로 화합해라. (2001년 1월 개벽지 / 도기 130년 5월 14일 증산도대학교 말씀 中, 태전세종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