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다시보기 | STB 한韓문화 특강, 세계가 감탄한 온돌

[STB하이라이트]
강의자: 중국 심양건축대학교 김준봉 교수


우리 한옥 건축의 핵심은 상생의 건축입니다. 서양의 건축은 자연을 개척하고 자연을 지배하는 건축이지만 우리 건축은 자연에 순응하는 건축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는 건축을 ‘패시브 하우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능동적이지 않은 수동적인 건축이기에 냉난방에 취약한 하우스입니다.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


한옥의 핵심은 온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돌은 따뜻할 온溫, 발산할 돌突이란 의미라 따뜻한 구들을 의미합니다. 온돌 형식은 세계 각지에 있었습니다. 로마에는 온돌 난방과 유사한 하이퍼코스트가 있고, 중국에는 캉이라는 온돌이 있고, 러시아에는 페치카라고 하여 벽난로가 있습니다.

온돌의 시원 → 불의 이용 → 축열

온돌의 핵심은 불을 가두는 것입니다. 한국 온돌과 알래스카주 아막낙Amaknak 섬에서 발견된 온돌을 비교하고서 릭 크넥 교수가 한국의 불 다루는 기술에 크게 감탄을 했습니다.

릭 크넥Rick Knecht :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고고학 교수
“한국의 온돌을 보고 나니 고고학에서 온돌을 과소평가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서양의 벽난로는 옆에서 불을 쬐는데 공기만 데우는 것인데 온돌은 불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잘 이용해서 불 위에 구들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솟구치는 불의 성질을 눕히는 기술이 전통 온돌 방식이며, 이 불길이 지나가는 통로를 고래라고 합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서전」 中에서
“온돌은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난방 방식이다”


우리의 온돌문화가 발전하고 지속된 이유는 우리 민족의 전통 생활양식인 좌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양은 신발을 신고 사는 문화인데 신발을 신고 사는 문화라는 것은 개척하고 전쟁하는데 익숙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쟁과 침략하고는 거리가 먼 좌식의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신는 것은 액티브한 삶이고 신발을 벗는 것은 패시브(순응)한 삶입니다. 신발을 벗고 사는 삶 속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상생의 문화가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온돌을 사용을 했으며, 알래스카에서 발굴된 온돌과 우리나라 전통 온돌은 분명 연관성이 있다고 봅니다. 온돌은 건축과에서 설비로 가르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온돌은 단순히 설비가 아니라 한옥의 핵심적인 요소이며 한옥의 심장이 온돌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서전」 中에서
“온돌은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난방 방식이다”


온돌문화는 「건강을 유지」하는 건축이며, 「자연과 소통」하는 건축이고, 「청결함을 유지」하는 소중한 생활문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