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탄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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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탄생』은 근대 과학 탄생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본 물리학자 야마모토 요시타카山本義隆의 저작. 마이니치신문 출판문화대상과 제1회 일본 과학기술진흥재단 저술상을 수상했다. 근대 자연과학의 성립에 열쇠가 되었던 것은 ‘힘’, 만유인력의 법칙이었다. 저자는 고대에서 근대 초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 이 ‘힘’의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중에서도 자력과 중력의 발견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그 과정에서 마술과 기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본문에서는 이를 위해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물활론적 전통에서 출발, 암흑의 세기라 치부되었던 중세를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김상욱의 양자 공부』는 양자역학에 대해 알고 싶은 분께 단연코 추천한다. 저자가 《과학동아》에 연재해 과학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양자 역학 좀 아는 척!〉의 에피소드들을 취합하고 발전시켜 만든 역작이다. 어려운 개념을 정확한 정의와 유머러스한 비유를 통해 차근차근 이해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대중으로부터 압도적 신뢰를 받아 온 저자의 개성을 극적으로 살린 책이다. 100년에 걸친, 이해 불가능한 현상들을 설명하려는 물리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양자적 사고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우주로 시야를 돌려보자. 이번에는 천체물리학이다. 『우주, 시간, 그 너머』의 저자 크리스토프 갈파르Christophe Galfard는 프랑스 국립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제자로, 전공 분야는 ‘블랙홀과 우주의 기원’이다. 스티븐 호킹 부녀와 함께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라는 동화를 집필했으며 스티븐 호킹을 다룬 다큐멘터리 「지평선 너머Beyond the horizon」의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우주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최첨단의 천체물리학 지식을 전달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대중에게 과학 지식을 널리 전달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로,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강연, 방송,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주의 탄생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주의 구멍』을 추천한다. 1장 왜 무無인가에서는 이 책에서 다룰 무의 종류에 대해 예비적인 설명을 하고, 2장 무의 등장에서는 0과 무의 내력을 살펴본다. 루크레티우스, 데모크리토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라이프니츠와 같은 사상가들이 무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짧게 살펴보고,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공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또 공간을 채우는 에테르 개념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5장 무대 중심이 된 무에서는 공간이 휘었다는 것으로 중력을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을 소개하고, 일반상대성이론의 결과로 나오는 검은 구멍에 대해서 말한다. 6장 무의 줄타기에서는 ‘초끈이론’을 소개하고, 7장 ‘모든 것이 무에서 나온다’와 8장 ‘무소식이 희소식’에서는 이제까지 나온 공간, 마당, 진공, 양자론, 상대성이론, 초끈이론 등을 설명한다.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레인 스토리


수전 그린필드 / 역자 정병선 / 지호출판사
영국 BBC 2 방송의 과학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덧붙여 뇌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 책. 뇌에 대한 의문에 대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

숙주 인간


캐슬린 매콜리프 / 역자 김성훈 / 이와우출판사
우리 몸을 이용해 우리를 지배하는 기생생물들의 이야기! 낯설 수 있는 기생생물 세계를 쉽고 매력적으로 그려 냈다는 찬사를 받은 책이다.

기후변화로 보는 거의 모든 것(만화)


필리프 소콰르조니 / 역자 해바라기 프로젝트 / 다른출판사
기후 현상뿐 아니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개인의 투쟁 과정도 잘 보여 준다. 기후학자 및 경제학자 등 세계적 전문가들 9명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