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6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

    [종도사님 말씀]

    「신지비사神誌祕詞」와 고조선의 신교문화(2)

    道紀 147. 6. 2(금). 세계환단학회 2017 춘계 학술대회, 연세
    「서효사」 다른 말로 「신지비사」는 기본적으로 천지의 정치 주관자 삼신상제님께 올린 제천문이고, 동방 최초의 역사서 또는 삼신관三神觀과 삼신산三神山을 근거로 한 최초의 풍수지리서이며, 우주 신학의 원본, 동서고금의 정치사상의 원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삼신문화의 정수가 밀도 있게 잘 요약돼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서효사 첫째 부분 아홉 구는 환인, 환웅, 치우천황, 단군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서두에 ‘아침 햇빛 먼저 받는 이 땅에 삼신이 밝게 임하신다’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아침 햇살, 삼신은 저 태양의 광명, 곧 인류 원형사상인 광명신, 태양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어 삼신의 도를 먼저 내어 베풀어 주신 환인의 덕과 동방의 첫 나라인 배달倍達을 열어 주신 환웅, 만고에 무용武勇을 떨치신 치우천황蚩尤天皇의 위업을 칭송하고, 단군조선을 여신 단군왕검의 다스림으로 천하가 천지광명으로 충만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 세 구절은 삼한을 통치하는 국가경영 원칙이 등장합니다. ‘진한이 삼한의 중심을 굳게 지키니 정치의 도가 다 새로워졌고 모한(마한)은 그 왼쪽에서 보좌하고 번한은 그 남쪽을 지킨다고 하여, 당시 동북아 단군조선의 국가 통치영역, 삼한의 경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부분 세 구절은 ‘삼한 삼경’에 숨어 있는 신교문화의 정수를 말하고 있는데, 삼한삼경三韓三京이라는 것은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과 같으니, 저울판은 지금의 평양 백아강이요 저울대는 소밀랑이며, 저울추는 안덕향이다. 이 삼한이 균형, 밸런스, 안정을 이루어야 삼신의 정기를 굳건하게 제대로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마무리 부분에서는 영원히 삼한의 정신을 보존해야 왕업의 흥왕, 융성이 있을 것이라 하고, 마지막에 영원한 정치 철학의 성공 요체를 말하는데 나라가 흥하느냐 무너지느냐는 진실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임금과 백성이 삼신상제님을 잘 섬기는 데 달렸다고 했습니다.

    「서효사」 시구를 전체적으로 보면 앞에 아홉 구하고 뒤에 아홉 구 해서 열여덟 구 180자인데, 이것을 곰곰이 전후맥락을 잘 보고, 『환단고기』 전체 틀을 함께 보시면 환국·배달·조선 그리고 특히 환인·환웅·치우천황과 단군왕검이 한 문화 한 역사의 한 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단고기』는 지구 원형문화를 담고 있으며 우주관과 신관과 인간관, 역사관이 융합된 진정한 인류 창세 문화역사 경전입니다. 앞으로 한민족 9천 년사의 마지막 전쟁, 이 통일전쟁을 성공으로 이끄는 진정한 승리자, 생존자가 되기 위한 선행작업, 그 중대한 절대과제가 바로 잃어버린 역사문화의 뿌리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효사」의 사천신事天神이 바로 참동학의 시천주侍天主입니다. 천지의 원 주인 천주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동방 문화의 주인인 우리 한국인이 인류의 창세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이번 남북 역사전쟁을 극복하면서 동서 인류를 한 가족 문화권으로 새롭게 개벽하여 궁극의 이상세계,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바로 참동학의 주제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오늘 말씀을 여기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삼한은 고조선 역사문화 복원의 열쇠


    「서효사」의 의의


    그러면 본론의 둘째로, 「서효사」를 강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이 「서효사」의 번역문을 한번 직접 들어볼까요? 오늘 나누어 드린 팸플릿을 한번 펴 보세요. 성우 목소리를 들으면서 한번 같이 따라 읽어 보죠.

    아침 햇빛 먼저 받는 이 땅에 삼신께서 밝게 세상에 임하시도다.
    환인께서 삼신의 도를 먼저 여셔서 덕을 베푸심이 크고도 깊도다.
    모든 신성한 이들이 의논하여 환웅을 보내시니 환웅께서 환인천제의 명을 받들어 처음으로 나라를 여셨도다.
    치우천황께서 청구를 일으키시어 만고에 무용을 떨치셨도다.
    회수, 태산 모두 천황께 귀순하니 천하에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었도다.
    단군왕검께서 하늘의 명을 받으시니 기뻐하는 소리가 구환을 움직였도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백성이 소생하고 바람이 풀을 스치듯 단군왕검의 덕화가 날로 새로웠도다.
    원망하는 자는 먼저 원을 풀어주고 병든 자는 먼저 병을 고치셨도다.
    일심으로 어짊과 효를 지니시니 온 천하가 삼신상제님의 광명으로 충만하도다.

    진한이 삼한의 중심을 굳게 지키니 정치의 도가 다 새로워지도다.
    모한(마한)은 왼쪽을 지키고 번한은 남쪽을 제압하도다.
    험준한 바위가 사방을 에워쌌는데 거룩하신 임금께서 새 수도에 납시도다.
    삼경이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 같으니 저울판은 마한 수도 백아강이요
    저울대는 진한 수도 소밀랑이요, 저울추는 번한 수도 안덕향이로다.
    머리와 꼬리가 함께 균형을 이루어서 임금의 덕에 힘입어 삼신의 정기를 잘 간직하도다.
    나라를 흥성시켜 태평성대를 이루니 일흔 나라가 조회하도다.
    삼한의 근본정신을 영원히 보전해야 왕업이 흥륭하리로다.
    나라의 흥망을 말하지 말지니 진실로 삼신상제님을 섬기는 데 달려 있도다.


    「서효사」는 지금부터 4,100년 전인 6세 달문達門(재위 BCE 2083~BCE 2048) 단군 때, 역사와 왕명을 기록하는 신지神誌 발리發理라는 분이 왕명을 받들어서 천지에 올린 제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천지 역사를 주관하는 삼신상제님, 천주님께 올린 제문입니다. 당시에 동방의 왕들을 전부 상춘常春에 모아서 천제를 올렸어요.

    이 「서효사」는 고려, 조선시대까지 「신지비사神誌祕詞」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왔는데, 『고려사高麗史』 「김위제전金謂磾傳」에도 나옵니다. 또 세종대왕 때 우의정 이원李原은 할아버지 행촌杏村 이암李嵒(1297~1364)이 지은 『단군세기檀君世紀』를 임금께 올렸습니다. 세종대왕은 『단군세기』에 실린 「서효사」, 즉 「신지비사」를 읽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단군조선뿐 아니라 그 이전 환국·배달 역사도 한양 조선에 전수되고, 그것이 왕궁에 은밀하게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역사의 본원은 마지막 왕조인 한양 조선에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그 상징이 바로 「신지비사」 소각 사건입니다.

    이씨 조선이 건국된 지 20년 후인 태종太宗 12년 8월에 충주忠州에 있는 사서를 실어오라는 왕명을 내렸는데, 그때 「신지비사」를 비단에 잘 싸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태종이 이 「신지비사」를 읽으면서, ‘70국에게 조공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고 고조선이 그런 ‘대국’이었다는 것을 황탄해서 믿을 수가 없다 해서 신하로 하여금 「신지비사」에 불을 지르게 했어요. 「신지비사」가 불탄 그날은 한양 조선, 이씨 왕조의 역사의식이 완전히 붕괴되고 우리 한국사의 원형정신이 사실 잿더미가 되어 사라진 날입니다.

    이 「서효사」 다른 말로 「신지비사」는, 단재 신채호申采浩의 말대로 ‘최초의 역사서’, 또는 삼신관三神觀과 삼신산三神山을 근거로 한 최초의 풍수지리서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신지비사」는 우주 신학과, 조선 왕조의 통치 방식, 정치 형태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나라가 강건하며 번영이 지속될 수 있는가? 또 나라가 패망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국가론, 이상국가론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부분 강독: 환인, 환웅, 치우천황, 단군 찬양


    그러면 이 「서효사」 원문을 읽어가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조광선수지지朝光先受地에 삼신혁세림三神赫世臨’이로다. 아침 햇빛 먼저 받는 이 땅에 삼신이 밝게 임하시도다. 사실은 이 한마디에 다 들어있어요. 이 구절을 제대로 깨치면 우리 역사 문화 근원 정신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침 햇살, 삼신은 저 태양의 광명입니다.

    영어 sun(태양)과 son(아들)은 사실 그 어원이 같습니다. 진정한 신의 아들은 태양신을 섬깁니다. 이집트의 태양신 문화가 그대로 들어가서 기독교 교리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최근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가, 1,500년 전에 세계에서 가장 잘 지은 터키 소피아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영어를 아주 잘하는 가이드가 ‘결코 파괴될 수 없는 신, 정복될 수 없는 신’을 설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요. 어떤 종교, 어떤 사상이 나와도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원형 사상은 광명신, 태양신에 관한 것입니다. 이 태양신 문화가 이집트, 중동이라든지, 또는 인도 베다 문화라든지 그 모든 종교, 신화, 사상의 원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도 환국에서 왔고, 서양도, 인디언 문화도 전부 환국에서 왔습니다. 전 지구 문명의 역사가 9천 년 전 환국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환웅천황이 동방으로 올 때, 따라 나온 반고盤固라는 분이 삼위산三危山으로 가면서 중국이 시작되었습니다. 환국에도 삼신산三神山이 있는데, 삼위산, 동방 태백산, 알타이 산(금산)이 그것이고, 배달국에도 삼신산이 있다고 봅니다. 단군조선도 이 삼신산을 근거로 해서 삼한三韓을 세웠어요.

    그러면 동·서방 역사전쟁의 내용은 무엇인가? 고대에 1차, 2차 역사전쟁이 있었고, 그 후 고구려와 수나라 그리고 당나라와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청나라 태종이 쳐들어와서 인조仁祖가 삼전도三田渡에서 굴욕적으로 군신의 예를 맺은 일도 있었어요.

    지금 일부 민족사학자들은 청나라를 우리의 조상으로 봅니다. 원나라를 세운 몽골족도 단군조선의 초기 인물에서 그 왕대王代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는데요. 지금 강단사학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콧방귀를 뀌고 웃어요. 우리가 지구촌 현지답사를 해보면 환국·배달·조선의 역사문화 원형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중국의 역사가 성립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모택동毛澤東(1893~1976)이 현대판 공산당 통일정권을 세울 때 일종의 혁명가, 찬양가를 불렀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비공식적인 국가이기도 했는데요. ‘동방홍東方紅 태양승太陽升 중국출료개모택동中國出了個毛澤東’ 즉 ‘동방은 붉고, 해는 뜨고 있다네. 중국에 오셨네, 마오쩌둥’으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이 찬양가의 첫째 주제가 뭐냐 하면, 동북아 문명의 종주권을 누가 잡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세 글자로, ‘동방홍東方紅’입니다. 여기서 동방홍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군조선과 그 이전 환국, 배달로부터 내려오는 지구촌 원형 역사문화 정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조광선수지지朝光先受之地, 아침 햇빛을 먼저 받는 이 땅. 아침 해가 먼저 뜨는 땅, ‘조광선朝光先’이 바로 중국인들이 말한 동방홍입니다. 모택동이 ‘내가 동방홍이다, 동방 우주 광명문화의 주권을 내가 잡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찬양한 것인데, 이 동방홍의 성지는 어디인가? 지금의 북경이 아니고, 하얼빈도 아닙니다. 이 문제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서효사」의 첫머리 ‘환인출상선桓因出象先하사’는 ‘환인출 상선하사’ 이렇게도 읽는데요. 이유립李裕岦(1907∼1986) 선생은 인간의 문물, 제도가 나오기 이전을 ‘상선象先’으로 보아서, ‘인간을 가르치는 법이 나오기 전에 환인께서 오신 것’이라 했습니다. 이유립 선생의 번역도 색다른 맛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환인출상桓因出象’에서 상象이라는 것은 신神이거든요. 상은 보이지 않는 신의 도, 신의 법, 조화를 말합니다. 무궁한 조화, 징조, 기미이지만 그 주체는 삼신三神입니다. 바로 그 삼신의 도를 먼저 내려주신 것입니다. 환인출상선하사, 환인께서 삼신의 도를 먼저 내어 주시고 그러고서 ‘수덕樹德’, 덕을 베풀어 주셨어요. ‘수덕굉차심樹德宏且深이로다’, 당신의 덕을 심으심이, 베풀어 주신 도덕이 크고도 깊도다. 여기서 도와 덕이라는 것은 노자 또는 공자의 도덕과 다릅니다. 이 도덕의 근원은 우주의 조물주 삼신입니다. 천지를 낳아서 존재하게 하는, 인간과 만물의 생명의 큰 부모, 그 천지의 바탕, 천지의 신성 그 자체가 삼신입니다. 이 조물주 삼신의 법, 도를 먼저 열어서, 덕을 베풀어 주심이 한없이 크고도 위대하다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에 ‘제신의견웅諸神議遣雄하사 승조시개천承詔始開天이로다.’ 제신諸神, 모든 신성한 이들이 의논해서 환웅桓雄을 보내 주셨다고 했는데, 여기서 제신은 ‘여러 신들’이 아니라 ‘신성한 이들’입니다. 『환단고기』를 보면 환국의 마지막 환인께서 ‘누구를 태백산으로 보내는 것이 좋으냐’고 물으니까, ‘오가첨왈五加僉曰’, 오가가 한 목소리로 ‘서자부庶子部의 환웅입니다’라고 말했어요. 환국·배달·조선의 통치자와 그 참모, 각료들을 이렇게 신성한 존재로 묘사를 했어요. 그래서 신과도 같은 여러 신성한 이들이 뜻을 모아 환웅을 보내서 ‘승조시개천’, 환웅이 환국의 마지막 환인의 명을 받들어서 비로소 하늘을 열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개천始開天’, ‘비로소 하늘을 열었다, 비로소 동방의 첫 나라를 열었다’고 했는데, 그 나라가 바로 배달倍達입니다. 지금 개천절을 양력 10월 3일에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고 형식으로 지내고, ‘단군왕검이 개천을 했다’고 합니다. 나라를 처음 연 날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제대로 기념하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어요. 이런 잘못된 역사정신으로는 통일도 잘 되지 않겠죠?

    그 다음에 ‘치우기청구蚩尤起靑邱하사’, 치우천황蚩尤天皇께서 청구를 일으켜서 ‘만고진무성萬古振武聲이로다’, 만고에 무용武勇을 떨치셨도다. 만고는 과거·현재·미래, 영원한 세월입니다.

    치우라는 분은 전쟁신戰爭神입니다. 전쟁을 하려면 반드시 이분에게 천제를 올려야 됩니다. 중국의 진秦나라 시황始皇은 우리 동방족, 조선족 계열인데, 15년 만에 패망을 당했습니다. 진나라가 분열되어서,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의형제를 맺었지만 10년 동안 싸움을 하는데, 유방이 풍패豐沛에 치우천황 사당을 짓고 아주 비장한 각오로 천제를 올리고 승리를 축원합니다. 그러고서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해서 한나라를 열었어요. 그래서 오늘날 중국인들이 스스로 한족漢族이라 합니다.

    치우천황은 동방뿐만 아니라 지구 역사에서 병법의 태조입니다. 병법의 중시조는 강태공姜太公이고 손자孫子, 오자吳子가 시조예요. 역사서에 보면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도 그렇고, 조선조 때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임진 조일전쟁朝日戰爭 때 해마다 치우천황에게 제를 지낸 기록이 『난중일기亂中日記』에 있어요.

    그리고 한강에 둑제纛祭가 있습니다. 조선왕조 때도 군대가 나가려면 바로 둑기纛旗 즉 치우기蚩尤旗를 흔들었습니다. 지금 태극기의 원형이 바로 이 치우기입니다. 여기에는 문왕팔괘文王八卦가 있고 칠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기 보는 전쟁기념관에 있는 것이 그 원형이라 할 수 있어요. 지금의 태극기의 원형이 치우기라는 것은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입니다. 지금 치우천황을 도깨비로 변형시켜서 인격을 완전히 파괴시켜 놓았어요. 우리가 중국 묘족苗族이 사는 동네에 가보면, 거대한 치우상蚩尤像을 지어놓고 자기들 조상님으로 받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묘족이 원무圓舞를 추는 모습에서 축제문화의 원형, 삼신문화의 세계관, 우주관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이 묘족은 우리와 근원이 같은 형제이면서 삼신문화 원형을 우리보다 잘 보존하고 있다는 데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회대개귀왕淮岱皆歸王하니’, 회수와 태산이 모두 천황에게 귀부하니 ‘천하막능침天下莫能侵이로다’, 천하에서 그 누구도 범할 수가 없었습니다. 치우천황 때 배달의 서방 영역이 회수淮水와 태산泰山입니다. 우리가 그 현장에 직접 가면 여러 가지 증거를 볼 수 있어요.

    그 다음에 단군조선으로 들어갑니다. ‘왕검수대명王儉受大命하시니’, 왕검께서 대명을 받으시니 ‘환성동구환懽聲動九桓이로다’, 그 기뻐하는 소리가 구환에 메아리쳤다, 구환을 진동시켰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MBC 차인표라는 유명한 탤런트가 홍산문화권의 쇠퇴를 다룬 프로그램에 해설사로 나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전문가와 나눈 말을 들어 보면, 당시에 단층변화가 일어나서 물이 마르고 초지가 사막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태계 환경이 변화해서 사람들이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동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배달국 말기에는 자연환경의 변화도 있었지만, 지역의 군장君長들이 성장해서 독자적인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그 대표적 인물이 바로 당唐나라 요堯임금이었습니다. 그때 혼란한 정국을 수습한 태양과 같은 인물이 나왔는데 그분이 바로 시조 왕검입니다. 삼신문화의 근본을 완전히 깨친, 우주광명의 중심에 들어선 통치자가 시조 단군왕검, 신인왕검神人王儉입니다. 단군은 제사를 주관하는 주제지장主祭之長 즉 제사장이고, 왕검은 나라를 다스리는 관경지장管境之長 즉 군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왕검수대명王儉受大命하시니’에서 ‘대명’은 무엇인가? 마지막 왕검의 아버지는 배달국 마지막 18세 거불단居弗檀 환웅인데 단웅檀雄이라고도 했습니다. 배달국 통치자들이 그 전에는 다 100세 이상 사셨어요. 치우천황도 150세 넘게 사셨거든요. 그런데 16세, 17세, 18세로 내려오면서 100세 이하로 줄어듭니다. 단군왕검의 아버지는 82세에 돌아가셔요. 그러니까 정치 상황이 안 좋고 도전하는 세력이 많아서 편안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거불단 환웅이 아들을 열네 살에 대읍국大邑國에 보내어서 왕도王道를 익히게 했는데, 이분이 38세에 즉위한 단군왕검입니다. 단군왕검은 동아시아 전체의 혼란한 정국을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수습했습니다. 그래서 ‘환성동구환懽聲動九桓’이라 했어요. 이 구환九桓을 중국에서 보통 구이九夷라 하고 구황九皇이라고도 했습니다. 그 본래 말이 구환입니다.

    다음에 ‘어수민기소魚水民其蘇오’,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백성들이 소생하고 ‘초풍덕화신草風德化新이로다’, 풀잎에 바람이 스치듯 왕검의 덕화가 날로 새로워졌습니다. 백성이 소생함을 얻었다는 ‘민기소’에서 소蘇는 솟대 소 자로 천지 광명문화를 상징하는 아사달의 소도문화입니다. 소도문화의 진정한 부활이 송화강 아사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지금의 학교문화 근원이 바로 그 신성한 수도, 천지와 내가 하나가 되는 소도제천蘇塗祭天의 성지에, 제천단 옆에 세운 경당扃堂입니다. 요즘 학교 옆에 수도원을 짓고 성당을 세우듯이 말입니다. 후대에는 그런 식으로 변화되지만 그 본래 원형은 4천 년 전에 아사달 소도 제천단 옆에 세운 경당인 것입니다. 당시 삼신, 우주의 조물주 삼신을 섬기는 구도자, 수행자들이 삼랑三郎이었습니다. 이것이 내려오면서 화랑문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60만 동학군이 패망한 지 한 세대 후에, 6백만 제2의 참동학군이 나왔어요. 그 전통이 계승되어서 통일문화를 여는, 지구촌 동서 문화의 진정한 융합을 여는 미래화랑, 바로 태을랑太乙郞 문화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 태을랑을 제대로 깨치려면 9천 년 역사문화의 우주관, 신관, 인간관, 역사관의 근본을 관통해야 됩니다.

    ‘원자선해원怨者先解怨이오’, 원통한 자는 먼저 그 원을 끄르고 ‘병자선거병病者先去病이로다’, 병든 자는 먼저 그 병을 치유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인간을 힐링, 치유하는가? 한 인간과 사회와 국가에 대한 진정한 치유책이 바로 이어서 나와요.

    그것은 ‘일심존인효一心存仁孝’, 오직 한마음으로 한순간도 끊어지지 않고, 마음과 신령한 영 속에 이 우주의 도덕의 원형정신인 인과 효를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해진광명四海盡光明이로다’, 온 천하가 천지광명으로 충만합니다. 진盡은 다할 진 자인데 여기서는 ‘꽉 찬다, 터져 나온다’는 뜻입니다. 너무너무 황홀해서 웃음이 넘쳐나온다는 그런 진 자입니다.

    둘째 부분 강독: 삼한을 통치하는 국가경영 원칙


    위에 아홉 구句가 이렇게 끝나고, 본격적으로 대천제의 본래 뜻을 새기는 주제로 들어갑니다. 이 후반이 또 음양 대구로 아홉 구가 나옵니다.

    ‘진한진국중眞韓鎭國中하니 치도함유신治道咸維新이로다.’ 진한이 삼한의 중심을 굳게 지키니, 정치의 도가 다 새로워졌습니다. 진한이 삼한의 문화 역사 통치의 기강을 온전히 뿌리 내려 제자리를 잡아서, 다스림의 도가 날로 새로워진다는 거예요. 여기에 유신사상維新思想이 나옵니다. 진한은 만주인데, 그 수도인 ‘송화강松花江 아사달’을 지금의 하얼빈(哈爾濱)으로 비정합니다.

    ‘국중國中’이라는 것은 ‘나라 가운데’인데 여기서 나라라는 것은 삼한을 말합니다. ‘진한진국중眞韓鎭國中’은 진한이 삼한 전체, 나라의 중심에 제대로 자리 잡았다는 정도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영어로 “Jinhan State is the keystone of Samhan.”이라 하여 건축학 용어인 키스톤keystone이라는 말을 썼어요.

    다음에 ‘모한보기좌慕韓保其左하고’, 모한은 마한馬韓인데, 마한은 그 왼쪽에서 보좌하고 즉 지키고, ‘번한공기남番韓控其南이로다’, 번한番韓은 그 남쪽을 지킵니다. 북극 쪽에서 보면 한반도가 왼쪽입니다. 그 오른쪽은 번한 즉 요동과 북경, 그 아래 산동성입니다.

    그러면 번한은 ‘공기남控其南’이라 해서 왜 ‘남南’을 놓았는가? 여기에 아주 기막힌 이야기가 있어요. 지금 산동성이라든지,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유명한 고사故事가 나온 곳 월越나라와 오吳나라도 단군조선 삼한의 직접·간접 문화 통치 영역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조금 있다가 그 산 증거를 보여드릴게요. 우禹임금이 죽을 때 ‘백년지후百年之後에 장아어회계지산葬我於會稽之山’이라, ‘내가 죽은 뒤에 회계산에 묻어다오’라고 했습니다. 9년 홍수 때 동서방東西方 제후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우리 정권이 무너지지 않고 백성들과 함께 살 수 있을지 고민했던 곳, 회계산會稽山 곧 도산塗山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통치 영역에 속했습니다. 이 구절은 당시 동북아의 단군조선의 국가 통치영역, 삼한의 경계를 말하고 있어요.

    그 다음에는 천제를 지내던 당시 제천단이 있던 곳, 상춘의 주변 형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참암위사벽巉岩圍四壁하니’,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네 벽을 둘러싸고 ‘성주행신경聖主幸新京이로다’, 성주聖主, 거룩하신 임금님이 새 수도에 행차하셨습니다. ‘깎아지른 듯이 험악한 바위가 네 벽을 둘러싸고 있는데 성주, 거룩하신 임금님이 새 수도에 행차하셨다’는 것은 이 글을 지은 분이 심경心鏡으로 내다본 미래의 일입니다. 단군조선이 문을 연 지 지금 한 250년 되어서, 동방의 제왕들이 다 모여서 대천자를 모시고 천제를 올리는데 이곳을 미래의 ‘신경新京, 새로운 수도’로 설정하였기 때문입니다.

    1,048년 동안 지속된 제1 왕조시대가 끝나고, 한 7백년 후에 이곳이 새 수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상춘常春이 실제로 제2 왕조시대의 수도인 ‘백악산白岳山 아사달’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국운을 미리 다 보고, 차기 수도가 될 것을 내다보고서 제천문을 쓴 것입니다.

    셋째 부분 강독: ‘삼한 삼경’에 숨어 있는 신교문화의 정수


    「신지비사」의 원본인 이 「서효사」에는, 삼한 역사의 진정한 천지 비밀이 나와 있습니다.

    ‘여칭추극기如秤錘極器하니’,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과 같으니, 이 삼한삼경三韓三京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과 같다는 것입니다. ‘극기백아강極器白牙岡이오’, 저울판은 지금의 평양 백아강이요 ‘칭간소밀랑秤榦蘇密浪이오’, 저울대는 소밀랑입니다.

    진한의 수도 ‘송화강 아사달’은 지금의 하얼빈이라 할 수도 있지만, 비서갑斐西岬이라고도 합니다. 이 비서갑에 원 천지 비밀이 있습니다. 비서갑은 단군조선과, 환웅천황이 다스린 배달국의 역사가 탄생한 자궁입니다. 웅씨 왕족들이 거기에 살고 있었어요. 최근에 이곳이 고고학적 발굴의 경계에까지 왔습니다.

    ‘극기백아강極器白牙岡’에서 백아강은 어려 가지 해석이 있는데요. 흰 백白 자에다 어금니 또는 상아 아牙 자를 썼는데, 임금님이 계신 곳을 일반적인 곳과 구분하기 위해서 백아강이라 한다고도 하고, 단군왕검이 도읍한 광명이 충만한 아사달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백치白齒’, 입안에 숨어있는 어금니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거나, 칠성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백아강은 저울판에 해당하는 평양平壤입니다. 평양에 마한산馬韓山이 있고, 단군왕검께서 그 산에 올라 천제를 지냈습니다. 그때 초대 마한 왕은 단군왕검이 임명하신 웅씨족의 직통 후손 웅백다熊伯多였어요. 단군왕검은 저쪽 번한의 제1세 왕으로는 치두남蚩頭男을 임명했습니다. 치두남은, 서방을 정벌하고 역사의 기강을 뿌리내려서 역사전쟁에 영원히 패망은 없다는 강건한 교훈을 후세에 전한 병법의 태조 치우천황蚩尤天皇의 후손입니다.

    그리고 ‘칭간소밀랑秤榦蘇密浪’, 삼한 가운데서 중앙 본조本朝, 중앙정부 즉 대단군, 총왕總王이 계신 곳을 소밀랑이라 했어요. 저울대에 해당하는 진한의 수도 소밀랑은 문자 그대로 솟대가 아주 빽빽하게 있는, 천지 삼신 기운이 넘쳐흐르는 성지, 소도 아사달입니다.

    다음에 ‘추자안덕향錘者安德鄕’이로다, 저울추에 해당하는 번한의 수도는 안덕향입니다. 안덕향은, 1976년에 지진이 나서 20여 만 명이 한순간에 죽은 당산唐山인데, 이 당산을 탕지보湯池堡라고도 합니다.

    물건의 무게를 잴 때, 물건을 직접 얹는 곳이 저울판인데, 이 저울판은 한반도 백아강, 평양입니다. 그리고 안덕향을 추錘, 저울추라고 했어요. 저울대에 물건을 달 때 저울추가 이동을 해서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이 추가 불안하면 삼한 역사의 안녕과 균형이 깨어집니다. 동방과 서방 정권의 관계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번한의 안덕향을 저울추로 본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울대에 해당하는 만주 진한이 안정돼야 합니다. 저울대가 흔들리면 저울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삼한 역사문화의 평안과 삼신 도덕의 현주소를, 역사 경영의 매순간 그 좌표를 읽을 수 있는 곳은 저울대, 소밀랑인 것입니다.

    그러고서 마무리를 합니다. ‘수미균평위首尾均平位하야’, 머리와 꼬리가 균형, 밸런스, 안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 「서효사」가 진정으로 전하려는 메시지가 실제로 드러납니다. 그것은 ‘뇌덕호신정賴德護神精’, 삼한의 균형을 유지하는 단군왕검의 통치 역량과, 그분의 도덕에 힘입어서 ‘신정神精’, 삼신의 정기를 굳건하게 제대로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원문이니까 ‘우리 삼신님의 정기를 굳게 지킬 수 있게 되었사옵니다’ 이렇게 읽는 것이 좋겠죠.

    그러면, 진한의 수도와 번한의 수도를 답사하고 드론을 띄워서 일부를 찍은 영상을 다 함께 보기로 하겠습니다. (진한, 번한의 수도 답사 영상 시청)

    이 글은 비록 짧지만 동방 최초의 역사서, 지리서요, 우주신학의 원본, 동서고금의 정치사상의 원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지의 정치 주관자 삼신상제님께 올린 제천문이고, 동방 왕들이 한자리에서 모여서 동맹을 다시 굳건하게 언약한 서원문이기 때문에 삼신문화의 정수가 밀도 있게 잘 요약돼 있어요.

    다음 구는 후반부를 정리하는 것인데요. ‘흥방보태평興邦保太平하야’, 나라를 흥성케 하고 ‘태평太平을 보존해야 된다, 잃지 말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태평’이라는 것은 바로 모택동이 말한 ‘동방홍東方紅’, 맨 앞 1구에서 말한 ‘조광선朝光先’, 아침에 가장 먼저 비치는 햇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태평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유교 13경 가운데 하나인 『이아爾雅』라는 책을 보면, 이 태평에 대한 아주 놀라운 이야기가 나와요. 일출 지역, 태양이 뜨는 그 전체 지역이 태평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태평지인太平之人이라 했어요. ‘태평양太平洋’이라는 말도 여기서 온 것입니다. 우리가 ‘동이東夷’라 할 때 이夷는 서역에 반대되는 ‘동방’이라는 뜻도 있지만, ‘큰 활을 쏘는 사람, 동방의 군자, 동방문명의 밑자리가 되는 사람 또는 군자, 태평지인’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포괄적으로 하나의 국체로 말하면 ‘조선’입니다.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우주관, 삼신관을 근거로 하는 역사관인 우주광명 역사정신에서 볼 때, 태평은 ‘하늘과 땅과 내가 하나 된 우주광명의 마음자리, 그 광명의 인간’입니다.

    ‘흥방보태평興邦保太平하야 조항칠십국朝降七十國이로다.’ 어떻게 해서 70국에게 조공을 받았는가? 동방 조선은 천자문화의 원형입니다. 외국 사신과 국내 신하들이 임금님을 뵙는 것을 ‘조회朝會’한다고 합니다. 또 신하들이 조정朝廷에 오는 것을 ‘내조來朝’한다고 합니다. 이런 말이 전부 조선朝鮮의 ‘조朝’ 자에서 왔습니다. 이런 언어에서도 단군조선이 천자문화의 원 고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조공을 바친 나라는, 큰 나라가 둘, 작은 나라가 스물이고, 읍락邑落이 3,624곳이었다 하니 조선은 엄청난 대국임이 분명합니다. 이 단군조선의 통치권을 행사하는, 동방 역사문화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종 결정권자가 시조 단군왕검을 비롯한 역대 단군이었습니다.

    단군조선의 제1 왕조시대에는 아사달 소도문화가 융성했습니다. 임금님들이 ‘하늘과 땅, 천지부모와 나는 한마음이다, 한 몸이다’라는 문화사상을 가지고 나라를 열고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국운이 흥성했어요.

    그런데 뒤에 고등高登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우현왕右賢王이 되고, 그것을 손자 색불루索弗婁가 계승했습니다. 이 색불루가 군사정변을 일으켜 22세 단군이 됐는데, 그때 서우여徐于餘가 불만을 품고 또 혁명을 일으켰어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수도를 송화강 아사달에서 장춘, 즉 이 「서효사」를 올린 천제의 무대가 되는 이곳 백악산으로 옮겼습니다. 그 뒤부터 나라가 시끄러워지면서 단군조 삼한 역사문화 체제가 쇠퇴기로 들어갑니다. 44세 구물丘勿 단군 때는 병권兵權이 완전히 분립되면서 실제 독립된 세 나라로 자리를 잡는 형세로 갑니다. 그리하여 ‘단군조선의 춘추전국시대’가 되고 문화가 중국으로 많이 넘어가서, 거기서 정리되어 제자백가諸子百家 사상이 나왔어요.

    마무리 부분을 보면 ‘영보삼한의永保三韓義라야’, 영원히 삼한의 정신을 보존해야 ‘왕업유흥륭王業有興隆이로다’, 왕업의 흥왕, 융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서 마지막에 영원한 정치 철학의 성공 요체는 무엇인가? ‘흥폐막위설興廢莫爲說하라’, 나라가 흥하느냐 무너지느냐 이것을 쉽게 말하지 말라, ‘성재사천신誠在事天神이로다’, 그것은 진실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임금과 백성이 삼신상제님을 잘 섬기는 데 달렸다고 했습니다.

    천신을 섬기는 시천주 사상


    여기서 ‘사천신事天神’, 상제님을 섬기는 것이 나중에 어디로 가느냐 하면, 바로 근현대사의 첫 출발점인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사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서효사」의 꿈이 실제적으로 인류사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가 1860년 4월 5일, 경주 용담정龍潭亭에서 피나는 일심정성 끝에 도통을 받는데, 천주님과 직접 대화를 합니다. 그때 천주님이 ‘내 주문을 받아라. 그리고 내 세상이 오는 것을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공자·석가·예수의 성자시대가 끝나고 이제는 그들을 내려 보내신 아버지가 오신다, 아버지가 직접 역사 속에 한 인간으로 내려오셔서 우주 정치를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 사상의 핵심인 것입니다.

    단군 삼한 속의 동방 천자문화 원형


    삼한관경제의 정치철학


    그러면 삼한삼경三韓三京 제도를 둔 단군조선이 어떻게 동방 천자문화의 종주로서 2천 년 왕조를 계속 다스릴 수가 있었으며, 그 국가경영 통치수단의 철학은 무엇인가? 그 답이 바로 ‘여칭추극기如秤錘極器’,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과 같다는 것입니다. 삼한삼경 제도 속에는 우주의 원형사상 삼신관이 있습니다. 삼한의 수도, 삼경의 관계에는 칠성문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을 저울대, 저울추, 저울판으로 노래하고 있어요.

    그러면 단군조 문화정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이 대우주 존재 그 자체는 무엇인가? 동서 사상에서는 ‘공空이 신神’이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인식하고 또 우리와 교감하는 신을 일신一神이 아니라 삼신三神이라 합니다. 그 신의 세 가지 본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짓고, 가르쳐서 깨치게 하고, 다스리는 신의 본성이 조造·교敎·치治 삼신입니다. 이것이 현실세계에 나타난 것이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삼신의 자기현현self manifestation, 삼신이 자기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 곧 하늘과 땅과 인간 우주 삼계입니다. 이것을 「천부경」에서는 수학의 공식으로 천일·지일·태일이라 합니다.

    하늘은 만물을 짓고, 어머니 땅은 기르고, 그리고 사람은 다스립니다. 인간은 이 천지역사와 만물을 다스리는 존재, 주권자입니다. 인간도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인간도 조물주가 가진 신성의 경계와 동일하다, 인간은 피조물이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 신관, 인간관과 너무나 다릅니다.

    이 삼계우주를 다스리는, 천상에서 우주정치를 행하시는 천주님이 머무시는 별이 있습니다. 그것이 칠성입니다. 그 칠성과 나는 한 몸, 한마음, 한 영체입니다. 이것이 상투문화로 나타났는데, 전 지구에 상투문화가 있었습니다. 수메르, 이집트, 아메리카, 아프리카에도 있었어요.

    삼한삼경 제도의 고고학적 증거


    중국에서 나온 고대 유물 중에, 홍산문화 쪽이 아니라 타 지역에서 4천 년 전에서 5천 년 전 전후까지 나오는 옥선기玉璿璣가 있습니다. 이 옥선기는 선기옥형璿璣玉衡을 나타낸 것입니다. 우리가 『서경書經』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동방에서 임금님이 나라를 세워서 다스릴 때는, 천문을 보고 일월이 돌아가는 법을 알아내어 백성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책력, 캘린더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칠정七政이라 해서 ‘일곱 가지 정사’를 말하는데 그 칠정은 칠성, 곧 북두칠성입니다. 칠정은 칠성 변화를 제대로 깨치는 것인데, 칠성을 일월日月과 오성五星으로 보기도 합니다. ‘선기옥형璿璣玉衡 이제칠정以齊七政’이라고 ‘옥으로 만든 혼천의渾天儀를 살펴서, 해와 달과 다섯 별의 운행을 바로잡으신다’는 말이 『서경』 「우서虞書 순전舜典」에 나옵니다.

    그러면 여러 군데서 나오는 옥선기를 빠르게 한번 쭉 보겠습니다. 이것은 한 4,600년 전 것으로 산동성 등주시滕州市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산동성 평음平陰 것인데 단군조 이전 배달국 때 겁니다. 이건 중국 요령성 호로도시葫蘆島市에서 나왔고, 이것은 대만에 있는 진단예술문화박물관에 있어요.

    홍산문화 유적지 우하량牛河梁에서 나온 옥문화 유물은 183개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옥으로 만든 유물은 번한의 저 아래 지역, 예를 들면 남월왕南越王의 무덤에서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어요. 약 2천여 년 전 한나라 때인데, 순장殉葬을 15명까지 한 이 무덤에서 나온 옥기는 극치에 이른 북방 홍산문화, 옥문화의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중국의 남방 지금 개혁개방의 중심지인 광동성에서 나온 남월문화에는 옥 도깨비도 있습니다. 용봉문화를 보여주는 이 유물은 고구려의 삼족오三足烏 조각과 닮았어요.

    단군조가 2천 년 왕조를 경영했던 심법, 정치관政治觀은 바로 ‘백성과 나는 천지와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옥종玉琮입니다. 이것은 단군 이전에 배달국시대의 아홉 마디 신인수면神人獸面 무늬 옥종인데 상해박물관에 있어요. 사천성 금사박물관에는 열 마디 옥종이 있습니다. 대만 고궁박물관에도 많이 보관되어 있는데, 진짜 좋은 것은 장개석蔣介石(1887~1975)이 군함 열 척에 실어갔는데, 70만 점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때 대포로 쏘려고 했는데 모택동이 대인이라 ‘내버려 두라’고 했다는 겁니다. 송나라 때 수도였던 강소성 남경南京에서 나온 열일곱 마디 귀면鬼面 문양 옥종도 있어요. 이것은 배달국 마지막 시대 것으로 도깨비를 그린 겁니다.

    그 외에 홍산문화 지역인 내몽골에서 나온 삼련벽三聯璧은, 하늘과 땅과 인간은 일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삼한일체三韓一體, 삼신일체三神一體라는 겁니다. 이 삼련벽은 흑룡강성에서 나왔는데 5천여 년 전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하량 쪽에서 나온 홍산문화가 가장 원형적이고 근본이 되는 것인가? 지금 시각을 바꿔야 할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길림성 상춘의 오른쪽으로 70km 정도 가면, 송화강 물결이 태극문양으로 굽이치는 곳이 있습니다. 백제와 부여의 발원지라는 곳인데, 그곳에서 동쪽으로 가면 칠성산七星山이 있어요. 거기서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가면 봉림고성鳳林古城이 있는데, 바로 여기에 환국·배달·조선 시대 때 천제를 지낸 원형 제천단이 있습니다. 이 제천단에 비하면 우하량에 있는 총묘단塚廟壇은 기본적, 기초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로 여기 봉림고성 바로 남쪽, 걸어서 한 20~30분 거리에 칠성제단이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 CCTV에 나왔던 것인데, 제가 아나운서를 구해서 다시 읽힌 것이니까 한번 듣기로 하겠어요. (중국 CCTV 영상)

    봉림고성과 가까운 이 칠성제단은, 칠성과 북극성을 모신 것입니다. 이걸 태일성太一星이라 하는데, 후대에 태을문화가 됩니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아버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말할 때 그 아버지 천주님은 칠성에 계십니다. 서양문화에는 이 신교의 종통문화 맥이 끊어졌어요. 아브라함Abraham의 스승인 저 유명한, 예수 그리스도 문화의 직통 뿌리가 되는 멜기세덱Melchizedek이 동방의 단군왕검이나 환웅천황처럼 환국의 광명문화 신교라는 한 가닥 종통을 쥐고 있지만, 유대인들이 그 사람의 족보를 뿌리째 파괴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족보도 없고, 조상도 누군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죽을 때, 그 아들이 비범하기 때문에 서방으로 유학을 보내서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멜기세덱은 서방의 화랑주花郞主 같은 사람인데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교육을 받아서 문무를 겸한 실제적인 원형문화의 기사도 장長이 되는 거예요. 아브라함이 5국의 연합군 사령관이 되어서 전쟁을 하고 친족을 구해 오잖아요. 그러고서 그 전리품을 살렘 왕에게 바치고 축복을 받습니다. 그게 멜기세덱의 십일조十一租 문화입니다.

    그러니까 동서방 지구 문화의 원형이, 공자·석가·예수 성자들과 지금 스님들이 꿈꾸는 우주광명 도통심법 문화의 원형이 환국·배달·조선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에서 외치던 동방홍東方紅은 과연 어디인가?

    봉림고성 아래 칠성산을 보면 칠성하七星河가 흐르고 있어요. 이 태일성과 칠성을 함께 모신 제단에서, 본래의 환국·배달 종통, 우주광명 종통을 이은 역사문화의 제사장이 신적 대권을 가지고 천제를 올린 것입니다. 단군왕검 이전 환웅천황들이 여기에서 제를 올렸다고 봅니다. 그런데 눈 강江과, 흑룡강黑龍江과, 오소리강烏蘇哩江 세 물줄기가 합수가 됩니다. 이 오소리강을 알아야 만주에 있었던 진한문화의 역사의 진수, 원형을 볼 수 있습니다. 봉림고성에서 오른쪽으로 좀 가면 바로 중국에서 완다이샨이라 하는 완달산完達山이 있는데, 이 완달산이 곧 불함산不咸山입니다. 『환단고기』 「삼한관경본기」 첫 페이지에 완달산이 나옵니다. 바로 이 완달산 위에 오소리강을 끼고 그 왼쪽에 요하현饒河縣 소남산小南山 유적이 있습니다.

    이 소남산 유적이 발굴됐는데, 그 정상에 무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왕묘王墓가 나온 소남산은 국경 수비대가 엄정하게 지키고, 봉림고성 쪽 제천단에도 가시철망을 치고 CCTV를 걸어놓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거기에 텐트를 치고 자면서 현지답사를 했습니다. 이 소남산 유적지에서 발굴된 왕묘에서 62점 옥기玉器가 나왔어요. 무덤 한 기에서, 우하량에서 나온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이 나온 겁니다.

    이 지역의 유물은 봉림고성 쌍압산双鴨山 박물관과, 흑룡강성 박물관, 소남산 이쪽 지역 박물관에 나누어 보관·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흑룡강성 박물관에서는 유물의 연대를 5천 년을 넘지 못하게 깎아내립니다. 소남산 지역과 쌍압산 박물관에서는 연대를 사실대로 보통 5천 년 전에서 8천 년 전까지로 봅니다.

    이 옥구슬도 기가 막히고, 이 옥도끼는 왕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7,500년 전 환웅천황 때 유물입니다. 그 다음에 옥비녀는 흑룡강성 박물관에 있어요. 소남산 고분에서 나온 옥환玉環은 쌍압산 박물관에 있는데 1만 년 전 것으로 잡고 있습니다. 1만 년 전의 옥결玉玦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만 년 전, 환국 이전부터 옥문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석기 다음에 청동기가 아니라, 옥기시대를 설정하자는 말이 있습니다.

    아까 우리가 본 옥선기, 삼련벽, 옥종, 옥도끼는 칠성과 삼신문화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중국 동북쪽에 있는 내몽골 쪽에서 20세기 초엽부터 지금까지 계속 발굴되는 초기 홍산문화는 5,500년 전 전후까지, 광역 홍산문화는 9천 년 전까지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런 옥 유물은 단군조선의 번한 지역뿐 아니라, 저 남부 월나라·오나라가 있었던 강소성·절강성과, 지금의 광동성까지 나오고, 중국의 중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양이 좀 적을 뿐이지 서남지역까지 발굴되고 있어요. 사실은 중국 전역에서 나오는데, 중국이 얼마를 숨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북경대 교수 서량지徐亮之와, 엄문명嚴文明를 비롯한 여러 중국과 대만 학자들은 ‘중국문화는 동이다, 중국은 동이문화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옥 유물과, 삼신, 칠성의 표지標識 유물은 동이문화입니다. 원형 용봉龍鳳은 중국의 5천 년보다 2~3천 년이 앞서고, 도깨비도 동이문화에 있는 거예요.

    만주에서 세 강이 만나는 중국 3대 평야의 하나인 삼강평야三江平野는 진한의 가장 중요한 녹지였는데, 이 지역의 약 2천 곳이 발굴됐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읍루국挹婁國 왕이 살았다고 하는 곳에 거대한 동상을 세웠습니다. 한 1,700년 전에 읍루의 왕이 있던 우이현 읍루에는 한 10여 년 전에 풍경원이라는 박물관을 세웠는데, 그만 벼락을 맞아서 문을 닫았어요. 그 박물관에서는 그곳 유물이 만주족과 관계없다고 선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천상에 있는 신명들이, 읍루의 왕이 벌을 내린 것 같아요. 아마 단군왕검이 처음 정치수업을 받았던 대읍국大邑國이, 이 후세의 읍루국과 연결되는 왕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서효사」의 궁극 메시지는 사천신事天神 곧 시천주


    대개 이 「서효사」를 비결서로 치부해서 적당히 읽어버리고 맙니다. 시구를 전체적으로 보면 앞에 아홉 구하고 뒤에 아홉 구 해서 열여덟 구 180자인데, 이것을 곰곰이 전후맥락을 잘 보고, 『환단고기』 전체 틀을 함께 보시면 환국·배달·조선 그리고 특히 환인·환웅·치우천황과 단군왕검이 한 문화 한 역사의 한 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방 역사는 우주의 시간·공간 구성원리에서 나왔는데 이것이 중국에서는 삼황오제三皇五帝 문화로 갔습니다. 삼황을 보통 태호복희·염제신농·황제헌원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본래 삼황은 환국·배달·조선의 세 왕조의 건국자이신 환인과 환웅과 단군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 역사전쟁을 앞두고, 우리 증산도에서 말하는 상씨름을 향해서 하나의 극적인 전기점에 들어갔는데요. 우리 모두 함께 새롭게 각성해서, 한마음이 되어서 9천 년 역사 문화를 복원하는 데 한 형제처럼, 적극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전 세계적으로 잃어버린 9천 년 역사문화의 대의를 밝혀 나가야 하겠습니다. 『환단고기』는 바로 지구 원형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촌 현장 곳곳을 가보면 비로소 『환단고기』가 우주관과 신관과 인간관, 역사관이 융합된 진정한 인류 창세 문화역사 경전이라는 것을 납득하게 됩니다. 앞으로 한민족 9천 년사의 마지막 전쟁, 이 통일전쟁을 성공으로 이끄는 진정한 승리자, 생존자가 되기 위한 선행작업, 그 중대한 절대과제가 바로 잃어버린 역사문화의 뿌리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효사」의 사천신事天神이 바로 참동학의 시천주侍天主입니다. 천지의 원 주인 천주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서학, 기독교의 목표도 천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에요. 동방 문화의 주인인 우리 한국인이 인류의 창세 역사문화를 복원하면서, 이번 남북 역사전쟁을 극복하면서 동서 인류를 한 가족 문화권으로 새롭게 개벽하여 궁극의 이상세계,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바로 참동학의 주제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오늘 말씀을 여기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

    2018년 06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