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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B하이라이트]

    STB다시보기 | 도심과 인심(성리학 인성론의 현대적 의의)

    유가의 인성론 편 (3부작, 신정근)

    유교는 개인의 행복보다 사회관계와 정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유를 비롯하여 당송 시대의 유학자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신을 믿고 기도하는 ‘손쉬운 구원’을 비판하였습니다. 당송 시대에 맹자의 성선설이 다시 주목되었습니다. 자신이 변하고 변화된 사람들이 모인 사회가 유가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사회라는 개념이 자리 잡히면서 성선설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다시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유교에 오경(역경易經, 서경書經, 시경詩經, 예기禮記, 춘추春秋)이 있지만 도교와 불교의 문헌만큼 정교하지 못했고 형이상학의 내용은 담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교와 도교에 맞설 수 있는 중요한 이론들이 사서(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에 많았습니다. 이에 오경에 이어 사서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새로운 유교를 재해석하려는 과정들이 주자의 인성론으로 종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자의 고민


    ①사람이 선을 행할 수 있는 근원을 찾아내야 한다.
    ②동시에 사람이 악을 저지르는 원인에 설명이 필요하다
    ③사람이 악을 벗어나 선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로 제시가 필요하다

    주자는 인간에게는 본연지성이 있고 기질지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본연지성은 ‘사람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심성’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도덕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근원을 말합니다. 기질지성은 타고난 기질에 따라 청탁과 정편이 있어 반드시 선한 것만은 아니고 때로는 악하게도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것이 사람의 본래 모습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주자는 사람은 기질지성을 잘 통제하고 관리하여 본연지성이 완전하게 실현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본연지성을 완전하게 실현하기 위해서 <존천리存天理 멸인욕滅人慾>을 얘기했습니다. 천리를 보존하고 욕심을 없애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리학 인성론의 현대적 의의


    근대 이후로 유일신 문화는 국제 사회와 국내 정치에서 정의를 독점하고 타자와 공존하지 못하고 배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가에서는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그러한 기질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차이가 발생하는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정해지게 됩니다.

    유가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근본 가치로 삼고 수기안인修己安人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개인의 도덕적 수양과 사회의 공존과 공영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가의 인성론을 통해 앞으로의 삶에 대한 전망과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자 (朱子/1130~1200)
    중국 송대의 유학자로 주자학을 집대성하였으며, 우주가 형이상학적인 ‘이理’와 형이하학적인 ‘기氣’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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