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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만은 꼭]

    개천혁명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이주희 / 교무종감, 본부도장
    제1부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개천을 이해한다
    [나는 왜 소설 ‘개천기’ 시리즈를 쓰는가]
    제2부 우리 사상을 공부하고 천손을 인지한다
    [나는 왜 노래 ‘개천가’를 지었는가]
    제3부 우리 문화를 공부하고 홍익을 실천한다
    [나는 왜 ‘개천혁명’을 외치는가]
    끝으로


    한평생 하늘에 뜻을 두었던 저자가 외치는 말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천문학 대중화를 위해 다수의 서적을 집필했던 바 있다. 그가 이제 ‘개천혁명’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으로 세상에 또 하나의 저서를 냈다.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이렇듯 기존의 판을 완전히 새롭게 뒤집는 일이 혁명이 아니었던가! 어찌 보면 해방 이후 이병도를 태두로 하여 견고하게 굳어져 버린 식민사학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 하겠다.

    3부로 구성된 『개천혁명』은 우리 역사와 문화, 사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생활 속의 다양한 문화코드를 전한다. 저자는 ‘개천기’라는 소설을 통해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개천가’라는 노래로 우리의 감성을 일깨운다. 이제는 ‘개천혁명’을 외치며 한민족의 문화 잠재력을 크게 일으키려 하는 것이다.

    그는 개천사상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많은 이념과 사상 중에서 왜 개천사상일까. 한민족은 개천開天으로 역사상 첫발을 디딘 민족이기 때문이다. 10월 3일 개천절은 누구에게나 친숙하지만 ‘진짜 개천’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따르면, ‘개천 1565년 10월 3일 왕검王儉이란 사람을 단군檀君으로 추대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 구절은 ‘개천한 지 1565년이 되는 해에 단군왕검이 조선을 건국했다’라는 의미다. 즉 단군조선 이전에 환웅천황桓雄天皇께서 배달倍達국을 건국하신 바로 그 해가 개천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개천절은 지금 단군조선의 개국일로서 그것도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기념되고 있는데, 단군조선마저 부정하려는 현 사학계의 행태로 볼 때 진짜 개천은 배달국의 건국일임을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사실 나라 세움을 개국일이나 건국일이라 하지 않고 개천절이라 명명하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는 곧 ‘하늘을 열다, 하늘의 가르침을 열다’라는 뜻인 만큼 우리 민족은 하늘에 정통했던 민족이며 하늘의 뜻과 흥망을 함께한다는 신성한 의미가 담겨 있다.

    현대인들은 하늘의 뜻이라 하면 갸우뚱할 수도 있겠다. 우리는 천손민족임에도 하늘을 잊은 민족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우리에게 면면히 전해 오는 문화 유전자는 하늘을 숭상하고 받들었던 우리 조상들의 유산을 통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다. 만 원권 지폐 뒷면에 새겨진 하늘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수천 년의 세월 속에서도 천문대로서의 위상을 자랑하는 첨성대瞻星臺, 망국의 시기에 천자국天子國으로의 부활을 꿈꿨던 고종황제께서 세우신 제천단祭天壇(환구단圜丘壇)의 흔적들 모두 시공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묵묵히 역사의 울림을 던져 주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상고사를 제대로 복원하지 못하는 이유는 식민사학 바이러스가 만연한 탓임을 저자는 꼬집고 있다. 현 주류강단사학은 식민사학의 카르텔에 갇혀 색안경을 쓰고 『환단고기』를 위서로 몰고 있다. 또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역사관을 고수함으로 인해 한민족의 문화정신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개천혁명』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저자의 탄식과 분노가 느껴지곤 하는데, 독자들 또한 이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정의로운 분노가 일어남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잠시 묻어 두고, 『환단고기』가 조작된 위서가 아님을 입증한 천문학적 성과를 저자의 입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환단고기의 ‘무진오십년오성취루戊辰五十年五星聚婁’ 기록이다. 여기서 ‘무진오십년’은 BC 1733년을 말하고 ‘오성’은 물론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을 말한다. ‘취’는 모인다는 뜻이고 ‘루(婁星)’는 동양 별자리 28수의 하나다. 즉 이 문장은 ‘BC 1733년 오성이 루 주위에 모였다’ 같이 해석된다. 이 기록을 처음으로 검증해 본 천문학자는 라대일 박사와 박창범 박사다. 그 검증 결과는 논문으로 작성돼 1993년에 발행된 한국천문학회지에 실렸다. 나는 큰일을 해낸 두 후배 천문학자가 너무 자랑스럽다.” (『개천혁명』 13~14쪽)

    약 4000년 전 있었던 천문 기록을 과학적 방법으로 재현했더니, 그때의 오성취루라는 천문 현상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확인한 사례이다. 이를 검증한 두 천문학자의 가슴은 얼마나 설레었을까. 아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성과가 매우 중대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단군조선 때 우리 조상들이 천문 현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조직과 문화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환단고기』는 과학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외에도 『개천혁명』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우주관의 차이점, 하늘과 땅의 원리를 담은 태극기, 생활 풍습에 온전히 녹아 있는 칠성문화 등에 대해 실례를 들면서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또한 하늘의 정신을 그대로 땅에 실현하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문화 정신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이 땅의 젊은이들은 자기의 이념이나 종교 때문에, 식민사학에 속아서, 그리고 본인이 모른다는 이유로 ‘개천혁명’의 당위성을 부정하지 말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서 개천혁명에 매진하다 보면 결국 위대한 조국 대한민국에서 살게 될 것이니, 그날을 상상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저자의 목소리에 십분 공감하며,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 역시 하늘의 기운을 받는 한민족의 DNA를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로 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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