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려움을 극복케 한 증산도 진리 외 (고민수, 최승자)

[입도수기]

삶의 어려움을 극복케 한 증산도 진리


고민수(남, 29) / 태전도안도장 / 146년 음10월 입도

2016년 7월 저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많은 생각과 일들을 뒤로한 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살아온 가치관, 현재 겪고 있는 상황, 해 왔던 것들 등등 스스로도 정하지 못한 답들을 다른 사람에게서라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만연했던 저는 그저 생각 없이 지내며 무의미한 시간들만 채워 오고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들을 견디며 지쳐갈 즈음, 제 스스로가 처한 이러한 상황과 생각을 이화주 도생에게 전달하게 되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화주 도생은 저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하면서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는 소량의 PPT 파일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내용들을 저에게 하나씩 설명해 주면서 제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말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귀신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면서 겪었던 내용이고, 스스로에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사건이었기에 제가 기억하는 모든 것을 하나씩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이화주 도생은 저에게 파일을 보여 주며 하나씩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증산도와 관련된 내용이라기보다는 누구나 접근하기 쉬울 만큼 재미있는 내용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저에게 필요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서 이화주 도생을 따라 처음 도안도장을 찾았을 때 아늑하고 성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를 맞이해 주셨던 많은 분들 역시 저를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7일 동안 정성수행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올바른 자세로 1시간가량을 집중하니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고통이 복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서 함께 해 주는 이화주 도생을 생각하고 잘해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3일차 정성수행을 드리게 된 날 수행을 끝낸 후 짧은 체험을 하였습니다. 똑같은 자세로 이틀간 수행을 하면서는 느낀 적이 없었던 가려움이 온몸을 뒤덮었습니다. 사실 제가 집중을 잘 못한 탓에 느낀 것이라 생각했지만, 분명히 스스로가 받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문지에 적힌 내용들을 보면서 눈을 뜨고 수행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눈을 감고 수행하기 위해 조금씩 속도를 내어 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7일 정성수행이 끝나고 약 일주일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8월이 지나고 21일 정성수행에 도전해 보려 하였으나 현재 일하는 곳의 업무와 추석이 겹치며 다음 일정을 잡기에는 다소 번거로운 상황이 많아 수호사님과 일정을 조율하여 9월에 시작하였습니다. 21일 동안 정말 스스로도 간절함이 있었던 것인지 수행이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노력하였습니다. 다른 일정이 겹치며 도안도장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타 지역의 도장에서 수행을 하며 21일 수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성수행을 마친 후로는 이화주 도생과 함께 시간을 맞춰 도장에서 수행과 함께 8관법에 관련된 도법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생소한 내용도 많았지만, 호기심도 많이 생기고 배우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저로서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음과 함께 새로운 것을 배우며 극복하고 있는 시기 또한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워서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은 노력을 통해 이루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해답을 찾아 스스로가 믿고,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밝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

거룩한 인연의 힘을 느끼며


최승자(여, 56) / 의정부도장 / 146년 음10월 입도

스치듯 지나는 말 한마디에 인연의 관계가 이루어져서 지금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제가 좋아하는 합창을 하는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으며, 발표회를 하는 어느 날 통기타를 둘러메고 제 앞을 지나는 한 분과 서로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그 대화가 전부였고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나갔습니다.

합창을 하는 곳에 가니 그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과의 만남이 제 새로운 운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분은 의정부도장에서 신앙하는 함상섭 도생님이셨는데 알아 가는 과정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우주의 이치, 조상님의 존재와 우리 자손의 역할, 사람답게 살아가는 참사람 이야기 등등의 주제로 많은 대화를 하였으며, ‘한민족과 증산도’ ‘도전’ 등의 책을 전달받아 읽기 시작했는데 제가 몰랐던 새로운 사상과 의식, 알 수 없는 새로운 기운이 저를 깨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10년이 넘도록 두 아들과 별 어려움 없이 생활해 왔습니다. 남편은 결혼한 지 11년이 되던 2002년 여름에 림프종암을 선고받고 온갖 치료를 견디며 6년의 시간을 보내다가 2007년 1월 2일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저런 구실로 남편의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가톨릭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을 맘속의 핑계로 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알게 된 증산도 진리 공부가 이어지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나를 도장으로 오게 만들었습니다. 도장에서 듣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지금껏 의미 있게 생각해 본 적이 많이 없는 ‘우리’ ‘민족’이라는 단어와 조상님께 예를 다해야 한다는 아주 기초적인 것들과 함께 무궁무궁한 우주변화의 원리 등을 통해 머나먼 지난 세월부터 시작된 인간 역사와 시간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껏 가톨릭만 접해 왔던 나의 생각들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 이치와 원리, 도리, 변화 등등을 듣고 접할수록 내가 가톨릭 이외의 세상을 어찌 이리도 몰랐단 말인가 하고 놀랐습니다. 처음 진리를 들으면서 “어?” 하던 것이 “아!” 하고 풀리게 되자 집에 즉시로 상생방송을 개통하여 열렬히 시청하면서 진리 공부와 증산도 문화에 몰입하였습니다. 도장에서 진리 공부, 수행 공부에 매진해 가면서 이윽고 마음의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입도 직전에 나를 너무 걱정해 주는 아들과 작은 충돌도 있었으나 어떤 것도 저의 구도 인연을 막지는 못하였습니다. 증산도 진리를 듣게 된 때로부터 한 달 이상이 지난 오늘 저의 소중하고 거룩한 인연의 힘을 느낍니다. 상제님 진리의 품으로 나를 인도해 주신 모든 조상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