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외

[영성을깨우는기도]

성인


성인은 자신을 희생하여
살아날 방법을 일러주고
세상을 휩쓰는 거센물살
산을올라 목숨을 구하며
어느덧 살아난 사람들
하나둘 세상에 나오니
가족과 친구들의 재회는
누구보다 고맙고 귀하구나

누가 알아줄까 외로움에
세상의 시선 부끄러움에
저 기약없는 길 가련마는
가난에 주린배 움켜지나
천지에 올린 주문소리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고우며
걸음걸이 신나고 가벼워
날아올라 세계를 다니리니

마지막 산자락 모퉁이
몸을 뉘어 영면에 들 때
세상의 진귀한 화초들과
고귀한 향기로 가득메우고
그때의 사람들 자손들과
하나둘씩 인산인해를 이루니
머리를 조아려 부복하여
기쁨과 환희로 배웅하리니

그살은 대지의 자양이며
그뼈는 세상의 기둥이며
그피는 만인을 깨우쳐
천지의 증표가 되리니
만백성 새 생명 이어받아
번창하고 또 번창하여
무궁한 덕을 칭송하리니
세세토록 빛나고 빛나리로다.

태을궁


많은 길 돌고돌아 태을궁에 도착하니
걸음걸음 상쾌하며 옷매무시 다시잡고
설레는 마음, 얼굴은 홍씨가 되어
깊게 숨을 마신 후 조심스레 문을 여니

태을주 소리 천지에서 으근하며
하늘의 봉황 암수서로 지저귀고
여의주를 문 용 한가로이 떠다니며
신단 사이 일월의 성령 가득한데

상제님 음성에 천지가 들썩이며
태모님 자비에 원한이 사르지며
태사부님 우주의 진리 내리시고
천지신명이 사부님 명에 따르니

내 조상과 더불어 사배심고하고
정성스레 무릎꿇고 주문을 읽으니
천지일월의 영화와 복록 가득차며
그 기쁜 맘 어찌말로 표현하리오.


죄많은 이 자손
당신의 선업으로 구원받고
여러 갈림의 길
탄탄한 대도의 길로 이끄시고
새 생명을 얻어
화평한 마음 무르익고
나의 광명되신 조상님
천지의 길로 이끄시네

내 마음 한줄기 두려움
당신과 하매 즐거워지고
시험에 빠져 허우적 될 때
따뜻한 손길 내어주시고
요동치는 마음
어느새 평화 흘러넘치며
나의 구원되시는 조상님
일월의 광명으로 이끄시네

당신과 언약한
오만년 무궁한 운수의 길
천지에 고축하며
함께 가야할 길 정하며
용천검 갈아들어
하늘을 꿰뚫는 재기를 뿜으니
나의 뿌리되신 조상님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네


내가 장령을 받아 우사가 되니
용이 되어 하늘로 비상하고

구름 위 한잔의 물을 뿌리니
찬연한 호수 펼쳐지며

맑고맑은 물의 깊이 완연하여
이리저리 헤엄치며 즐겁기만 하고

겨울철 마른 대지 비를 뿌리니
저기 타오르는 산불 잦아지는데

많은 비를 뿌리려 하나
아직 얼음이 얼어 여의치 않고

따뜻한 봄날 오기를 기다리니
어느새 땅은 촉촉히 젖어오네.

천도식


천지일월 알게됨에 기뻐하며
우주의도 깨달으니 즐거워하며
신단위에 제향올리니 춤을추며
소반한잔 조상님과 축배를드네

고요한 눈물속 희락이 있고
어두움 가운데 광명이 비추고
원한은 사라지고 화평이 넘치니
말할 수 없는 축복 가득하네

뿌리를 찾아 근본을 알게되고
당신과 더불어 가을 열매맺고
천지일월의 도심주 가슴속 세우니
무궁한 오만년 조화세상 들어가네

천도식


빛은 보름달을 휘감아
달무리를 이루고
달빛의 인도에 문을열어
광안(廣安)으로 향하니
샹들리에 맑은 영롱함에
대낮처럼 밝으며

후천의 성신들 모여있어
반갑게 맞이할세
술한잔 속 그 때의 이야기
아쉬움 가득하고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니
점차 흥을 더하며

푸른옷의 아름다운 여인
손길에 이끌리니
옷깃에 스미는 바다 향기
포근함을 더하고
밤하늘 은하수 펼쳐지며
황금 물결 흐르는데

별들과 뱃사공들의 순례
수많은 시간 돌아
운명과 생사(生死)의 엇갈림속
마지막을 남기고
별빛의 인도에 닻을 올려
칠성으로 나아가네.

당신의 진리속에 거하며


발 끝에 닫는 은혜의 바다
당신의 눈물 내 몸을 적시네
한자락 한자락
어느새 옷은 흠뻑젖어
청초한 꽃이 되네

두 손 가득한 지혜의 샘
당신의 발자취 향기를 뿜으네
한장 한장
어느새 묵향은 휘돌아
은은한 달빛이 비추네.

꿈 속의 생명의 소리
내 맘속 당신의 사랑이 넘치네
한단어 한단어
아름다운 그대 목소리
내가 진리를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