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 지역도장 개창의 전진기지, 가가도장

[가가도장]
- 이건전, 정은영(부천상동도장)

상제님 진리의 성소인 각 지역의 도장이 먼저 자리를 잡고 그 도장의 성도님들이 신앙을 하나씩 다져 나가면서 개개의 가가도장이 열리기도 하지만, 생활 속에서의 도력이 다져진 가가도장이 먼저 열린 후에 그 도방에서 다져진 힘을 바탕으로 지역도장이 개창되기도 합니다.

이번 호에 실리는 이건전, 정은영 부부 성도님의 가가도장은 장차 시흥지역 도장 개창의 초석을 다지려는 목적과 염원으로 도방을 운영하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정성과 합심으로 담담히 지역 성소를 준비하고 있는 이건전ㆍ정은영 성도님의 가가도장을 소개합니다.


자연스러운 포교의 장소


빌라가 모여 있는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주택가 골목 가장자리에 이건전, 정은영 성도님의 집이 있다. 갓 이사를 한 새집이다. 초록색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거실이다. 왼편으로 상제님 태모님이 모셔져 있는 장식장이 눈에 들어온다.

정갈한 장식장 정중앙에 상제님과 태모님 그리고 태사부님, 사부님, 조상선령신이 한자리에 모셔져 있다. 상제님과 태모님 어진과 진영 사이에는 태을주 액자가 걸려 있다. 태을주 액자는 정 성도님이 입도식 때 받았던 태을주 주문지로 만든 것이다. 이 액자를 볼 때마다 정 성도님은 입도식을 떠올리며 신앙의 초심을 생각하곤 한다.

장식장 오른편으로 우주일년과 국통맥 도표가 보인다. 그 위쪽에 환국지도와 한중일 역사가 함께 그려져 있는 국통맥 연표가 따로 게시되어 있다.

이 집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상제님, 태모님과 태을주를 만날 수 있으며, 우주일년과 우리나라의 진정한 역사의 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살릴 생生자 공부’가 가능하다. 거실에 신단이 모셔져 있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도방을 따로 두어 신단을 모시는 것과 다르게 거실에 신단이 모셔져 있으면 ‘열린 포교’가 가능하다. 신단 맞은편 벽 상단에는 천부경과 염표문도 나란히 걸려 있다.

신단에는 상제님과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 조상신단이 모셔져 있다. 그 앞에는 총 4개의 청수그릇이 놓여 있는데, 이 성도님과 정 성도님 부부, 그리고 자녀인 해원이와 준현이의 것이다. 각자가 매일 청수를 모시며 상제님 신앙의 근본을 다지고 있다.

시흥도장 개창을 위하여


집에서는 부부가 같이 청수를 모신다. 아내가 청수를 따르고 남편이 이를 받아서 상제님 전에 정성스럽게 올린다. 상제님 신앙에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부부는 청수를 통하여 하나가 되고 신앙을 통하여 하나가 된다. 부부가 한마음으로 청수를 올리고 하루를 시작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어서 아들, 딸과 함께 올리는 봉청수는 그 대견한 마음을 넘어 든든한 가족신앙의 또 다른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이 성도님과 정 성도님의 집은 시흥도장의 발판을 마련할 가가도장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실내 공간은 20여 명이 둘러앉아도 비좁지 않을 공간인데, 이 집을 얻기 위해 정 성도님은 꽤나 많은 정성을 들였다. 2011년 직선조 천도식을 정성스레 치르고 난 뒤 정 성도님은 신앙에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 자신감은 장차 이 시흥지역에 반듯한 도장을 개창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이어져 지금의 가가도장을 마련케 된 것이다. 가가도장의 안주인인 정 성도님의 야무진 포부는 반드시 그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이 집(가가도장)을 지역도장의 초석으로 준비하고 운영하는 그 마음과 자세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