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알고 사상 신앙을 하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道紀 135년 7월 13일, 울산옥동도장
[말씀요약] 상제님 진리는 ‘가을이 되면 물질문명, 정신문명이 합일이 돼서 결실문화가 열리는 우주원리’로서 기존문화권과는 판이 다른 자연섭리다. 그러므로 신앙을 하려면 사상 신앙을 해야지, 진리에서 벗어난 제 중심의 기복신앙을 해선 안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천지의 질서가 바꿔지는 하추(夏秋)가 교역하는 때이고 사람농사를 지어서 인종 씨를 추리는 때이므로 상제님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우주변화원리를 알아야 한다. 상제님 진리, 증산도 신앙인이라고 할 것 같으면 천지 이치를 믿는 것이다. 그러니 천지 이치에 순종을 해라. 앞으로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결실문화가 열린다. 가을에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하나인 합일문화로 결실된 문화, 열매기 문화, 통일된 문화, 성숙된 문화가 열린다. 그래서 이 증산도 종도사가 가끔 “증산도는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이요, 또한 천지를 담는 그릇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신인이 합일하는 결실문화는 바로 군사부(君師父) 문화다.

천지이법이라 하는 것은 묶어서 춘생추살(春生秋殺)밖에 없다. 우리가 생존하는 바로 이 시점은 불행히도 죽이는 때이면서 결실을 하는 때이다. 결실이라는 것은 묶어서 제 모습을 찾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각색 혈통이 결실을 한다. 그런데 이번에 사람농사의 추수도 사람이 한다. 사람이 천지의 대역자(大役者) 노릇을 하는 것이다. 증산도를 신앙하는 우리 신도들이 천지에 역사를 하는 사람들, 천지의 대역자이다. 천지이법이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사람 씨종자를 추리는데, 우리 증산도 성도들은 사람을 많이 살려서 천지에 공을 쌓아야 한다. 지금은 천지에 공을 쌓아야 한다. 내가 세상을 위해 공 쌓는 것만큼 복을 받게 되어져 있다. 이번에는 가을철이 돼서 춘생추살로 천지에서 십리에 한 사람 볼 듯 말듯하게 다 죽이는 때다. 이 때에 천하창생의 생사가 상제님을 믿는 우리 신도들 손에 매여 있다. 증산도는 이 상제님의 진리, 우주변화원리를 집행해서 상제님 진리를 가지고 개벽하는 세상에 나도 살고, 나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그래서 새 세상을 건설하는 곳이다. 그래서 증산도는 지나간 세상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그러면 다음 세상의 틀은 어떻게 되느냐? 군사부(君師父)가 된다. 상제님 진리로 도성덕립이 되니 상제님이 자동적으로 옥황상제이고, 군주이고, 황제이고, 임금님이다. 또 상제님 진리로써 살았으니 상제님이 부모가 된다. 또 상제님 진리를 믿으니 상제님이 스승도 되신다. 그리고 그 세상에는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하나로 합일된 결실문화권이 열리고 현실선경(現實仙境), 지상선경(地上仙境)이 펼쳐진다.

상제님을 믿는 우리 신도들은 우주변화원리를 앎으로써 상제님을 알고, 사상 신앙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 밑천은 시공(時空)을 통한 일심(一心)이라야 한다. 전부를 다 바치는 그런 신앙을 해라. 그리고 신앙은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서 신앙하는 것이다. 증산도 신앙은 하늘땅이 생긴 이후로 가장 비전 많은 신앙이고 후천 오만 년 복을 받는 신앙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맹성대오(猛省大悟)를 해서 한마음, 한 뜻으로 전부를 다 바쳐서 사람을 살리는 신앙을 해라.



사상 신앙을 하라


오늘 이 시간에 내가 울산옥동 도장에 와서 울산 신도들을 대상으로 해서 전하고 싶은 것이, 신앙은 사상 신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상 신앙! 신앙이라 하는 것은 사상 신앙을 해야지, 기복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천지신명들에게 다 바쳐서 신앙을 잘 할 것 같으면 신명들의 감화를 받아서 복도 받을 테지만, 진리를 상품화시켜서 기복신앙을 한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존문화권에서도 불교를 믿으려 할 것 같으면 석가모니 진리를 믿는 것이지, 석가모니의 진리를 업고서 “내게 복을 주십시오.” 하는 게 아니다. 또 예수를 믿으면 예수의 진리를 믿는 것이고, 유교를 믿으면 공자의 인의예지(仁義禮智) 오륜삼강(五倫三綱) 등 인간의 윤리 도덕을 신앙하는 것이다. 증산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존문화권은 ‘도통을 한다, 사랑을 해야 한다, 인간은 윤리도덕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하는 제한된 도덕률에 그쳤지만, 상제님 진리는 한마디로 ‘가을이 되면 물질문명, 정신문명이 합일이 돼서 결실문화가 열리는 우주원리’다. 기존문화권과는 판이 다른 자연섭리다. 다시 상제님 진리로 묶어서 말을 하면,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고 열매가 여무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번에는 생사(生死)를 판단하는 때다.”라는 것이다.

1년 춘하추동 생장염장(生長斂藏)이라 하는 것은 가을에 열매 하나 맺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만일 가을에 결실을 못 한다고 할 것 같으면 봄여름이라 하는 것은 있어야 한 푼어치도 필요치 않은 과정이다. 1년이라 하는 것은 다만 가을에 결실을 위해서만 있는 것이다. 지구년에 초목농사를 짓는 것도 그렇고, 우주년에 사람농사를 짓는 것도 그렇다. 가을에 결실, 통일, 알캥이, 열매 하나를 얻기 위해서 생장염장, 주이부시(周而復始)해서 지구년도 우주년도 둥글어 가는 것이다.

지금은 인간개벽을 하는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은 바로 금화교역(金火交易)기, 하추(夏秋)가 교역하는, 천지의 질서가 바꿔지는 때다. 지구 1년으로 말하면 여름과 가을이 바꿔져서 바로 알캥이, 열매를 맺는 때이고, 우주년으로 말하면 사람농사를 지어서 인종 씨를 추리는 때다, 인종 씨!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지어서 여러 천 년 동안 각색 혈통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르게 살았느냐, 내 이득을 위해서 못되게 살았느냐, 그걸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쓸 종자, 바르게 산 종자, 그 씨를 추리는 때다.

예컨대 1년에 초목농사를 지어서 여름철에 잘 못 큰 것은 알캥이를 못 맺는다. 빈 쭉정이, 태세가 되고 만다. 집만 짓고 말기도 하고, 한 7홉 여물기도 하고.

이번에는 천지의 이치가 바꿔지는 때가 돼서, 상제님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우주변화원리를 알아야 한다. 상제님 진리가 우주변화원리다. 우주변화원리에 의해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가 돼서, 상제님이 오셔서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사람 개벽을 하신다. 상제님은 선천 세상에 천지에서 사람농사 짓는 역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을 전부 다 걸러서 매듭을 짓고 새 세상을 열러 오신 것이다. 그래서 우주변화 법칙을 알아야 상제님 진리를 알고 사상 신앙을 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기복신앙을 하는 사람은 매듭을 짓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려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진리에서 벗어난 제 중심의 시한부 신앙이다.

상제님 진리는, 신명 조화정부에서 천지공사로 이 세상이 둥글어가는 틀, 시간표 이정표를 짜 놓았기 때문에 그 시간표 이정표에 의해 인간 세상에 역사로 표출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을 알려면 상제님의 천지공사 내용 이념을 알아야 한다. 또 그 상제님 진리의 틀을 알려면 우주변화 법칙을 알아야 한다. 상제님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자연섭리, 천지이법이 어떻게 되어져 있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천지이법을 믿는 것이다. 천지이법이라는 것은 절대로 거짓이 없다. 천지 이치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나. 천지 이치를 믿으면서 자기가 시한부를 설정해 놓으면 안 되지 않겠는가. 천지이법이 자기 생각에 의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잖은가.

만유의 생명은 천지 자연섭리에 의해 왔다 가는 것이다. 만유의 생명체라 하는 것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천리를 순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이라’, 하늘 이치를 순하게 좇아서 순리대로 사는 사람은 흥하고 하늘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 죽는다!

증산도 신앙은 천지 이치를 믿는 것


지나간 봄여름 세상은 상극(相克)의 세상이었다. 천지 이치가 그렇게 되었다. 상극이 사배(四配)해서 그 세상에 왔던 사람 쳐놓고 제 몸뚱이를 가지고 제 생각대로 살다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다 세상을 제 맘대로 살지 못하고 죽었다. 그래서 기존 역사 과정에서 왔다 간 사람들은 그 신명들이 전부 철천지한을 맺고 역신(逆神), 원신(寃神)이 됐다. 그래서 그 신명을 해원을 시키지 않고서는 좋은 세상이 이뤄질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상제님이 신명세계를 조직해서, 거기에서 앞 세상 둥글어 갈 프로그램, 시간표, 이정표를 짜셨다. 그걸 천지공사(天地公事)라고 한다.

묶어서 상제님 말씀이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쳤다.”, “물샐틈없이 도수(度數)를 굳게 짜 놓았다.”고 하셨다. 도수라는 것이 이정표다. 시공을 통해 둥글어 가는 이정표. 그 이정표에 의해 인간 세상에 역사로 표출이 된다.

지구 1년도 둥글어가는 법이 ‘동지, 소한, 대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로 돌아간다. 절후라 하는 것은 보름 만에 한 절후씩, 한 달이면 두 절후, 1년 열두 달이면 24 절후다.

그렇게 시간과 더불어 익어나가는 것이지, 천지이법을 자기가 베풀 설 자, 정할 정 자, 설정(設定)을 해 놓는다? ‘언제까지!’ 하고. 그건 천지이법 보고 자기 생각에 맞춰 달라는 소리다.

그런 망령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신앙인도 아니고, 그건 자살행위다. 차라리 신앙을 하지 않는 턱도 안 된다.

상제님 진리, 증산도 신앙인이라고 할 것 같으면 천지 이치를 믿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가 자연섭리이고 자연섭리가 상제님 진리다. 그러니 천지 이치에 순종을 해라.

결실문화가 열린다


앞으로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결실문화가 열린다.

알아듣기 쉬웁게, 상제님 진리는 열매기 진리다. 그 동안 열매 하나를 여물기 위해서 많은 문화권들이 나왔잖은가. 기독교, 불교, 유교, 도교 등. 상제님 진리는 그 많은 역사적인 문화권을 총체적으로 묶어서, 그 진수를 뽑아 알캥이를 맺는 그런 진리다.

그래서 내가 다시 한 번 묶어서 말하거니와, 가을에 초목의 열매가 여물듯, 가을에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하나인 합일문화로 결실된 문화, 열매기 문화, 통일된 문화, 성숙된 문화가 열린다.

그래서 이 증산도 종도사가 가끔 “증산도는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이요, 또한 천지를 담는 그릇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지어서 유형문화, 무형문화 다시 말해서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하나인 문화권으로 합일된, 신인이 합일하는 결실문화가 열린다.

그게 바로 군사부(君師父) 문화다. 앞 세상은 군사부 문화의 틀 속에서 후천 오만 년 세상을 살게 된다. 어째서 그렇게 되느냐 하면, 이번에 천지이법이 금화교역, 하추가 교역하는 때는 개벽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좋건 싫건, 알건 모르건 개벽이 일어난다. 그게 무슨 말인가?

증산도 신앙인은 천지의 대역자


가을에는 천지이법이 결실을 해 놓고서 다 죽여 버린다. 천지이법이라 하는 것은 묶어서 춘생추살(春生秋殺)밖에 없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여 버린다. 더도 덜도 없다. 작년에도 그랬고 금년에도 그럴 게고. 십년 전도 백년 전도 천년 전도 그랬을 것이고, 또한 천년 후도 만년 후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생존하는 바로 이 시점은 불행히도 죽이는 때다. 죽인다고 하면 참 엄청난 비극인데 결실을 한다. 결실을 하고서 없어져 버린다. 다시 말하면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된다. 결실이라는 것은 묶어서 제 모습을 찾는 것이다. 봄에 곡식종자를 치면 가을에 가서는 제 모습을 찾는다. 콩은 콩을 여무니 제 모습을 찾는 것이고, 팥은 팥을 여무니 제 모습을 찾는 것이다. 그러고서 죽어버린다.

그래서 이번에는 각색 혈통이 결실을 한다. 결실을 못 하는 사람은 다 끝장난다. 춘생추살이다.

그런데 이번에 사람농사 지은 것을 누가 추수하느냐? 일 년에 천지에서 초목농사를 지으면 사람이 추수를 하듯이 사람농사 추수도 사람이 한다. 천지에서 사람농사 지은 것을 추수하는데, 사람이 천지의 대역자(大役者) 노릇을 하는 것이다. 대신 대 자, 역사 역 자, 대역자. 사람이 주역이 된다는 말이다. 천지의 역군이 된다. 다시 말해서 부릴 사 자를 붙여서 사람이 천지의 사역자가 된다. 증산도를 신앙하는 우리 신도들이 천지에 역사를 하는 사람들, 천지의 대역자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다.

사람을 살려서 천지에 공을 쌓아야


원칙적으로 천지이법이라는 게 봄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다 죽여 버려서 한 사람도 못 살게 되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의 주재자인 상제님께서 사람 씨종자 추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지나간 성자들이 천지를 통치하는 절대자, 하느님, 옥황상제가 직접 오신다고 했다.

석가모니도 ‘내 도법만 가지고서는 소용이 없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 하고 그 아들보고도 ‘3천년 후에 미륵부처가 오는데 너는 그 미륵부처님, 그 참 하나님, 추수하러 오시는 그분을 좇아라’ 했다.

예수도 ‘내가 아닌 아버지 하나님’을 말했고, 유가 도가에서도 옥황상제를 말했다. 그 바른 칭호, 존칭이 옥황상제다. 그 옥황상제님이 바로 강증산 상제님으로 화신하셨다. 그런 건 『도전』을 통해서도 너무 잘 아니까 내가 다시 설명할 것도 없다.

그래서 천지이법이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사람 씨종자를 추리는데, 그럼 우리 증산도 성도들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

상제님 말씀에 “너희들이 나를 믿어서 사니, 너희가 사는 그 성스러운 진리로써 남도 살려 주어라.” 하셨다. 또 “우리 일은 나 살고 남 산 뒷세상에는 잘도 되는 일이다.”라고 하셨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남을 살려줬으니 천지에 공을 쌓는 것이다. 세상을 위해 봉사한 만큼 복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천지에 공을 쌓으라는 말이다.

그래서 상제님 신앙은 사상 신앙을 해야 한다. 이건 천지법도를 집행하는 신앙이다.

세상을 위해 봉사하라


그리고 내가 잘 되는 것은 내 이기주의, 개인주의 같은 것으로 잘 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지나간 세상 얘기다. 내가 천지에 공을 쌓아야, 남에게 좋게 해줘야 천지의 공이 되어서 내가 잘 될 수 있지, 나는 세상에 조금도 혜택을 베풀지 않고서 나만 위해 달라? 그러면 천지가 저 위해서 생겼나? 당최 그런 진리는 있지도 않다.

지금은 천지에 공을 쌓아야 한다. 세상을 위해서 한 돈어치 공을 쌓으면 한 돈어치 복을 받고, 한 냥어치 공을 쌓으면 한 냥어치 복을 받는다. 내가 세상을 위해 공 쌓는 것만큼 복을 받게 되어져 있다. 그것부터 알아야 한다.

또 지나간 세상에도 성자(聖者)라 하면 세상을 위해서 봉사한 사람이다.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살면서 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에게 못된 짓을 하면 그건 죄만 짓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봉사를 한 사람이 봉사한 것만큼 복을 받는 것이다.

내가 결론부터 말을 하면, 상제님이 오죽하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천지에서 십리에 한 사람 볼 듯 말듯하게 다 죽이는 때라도 씨 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번이 그런 때다. 누가 죽이는 게 아니라 가을철이 돼서, 춘생추살로 천지에서 십리에 한 사람 볼 듯 말듯하게 다 죽이는 때다. 그래도 씨종자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이다.

또 다시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고 하셨다. 천하창생이라면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이 지구상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사는 것이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 상제님 위치에서 “나를 믿는 내 신도들, 너희들이 잘 하면 많이 살릴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다 죽이는 수밖에 없구나!” 그런 절규(絶叫), 끊어질 절 자, 부르짖을 규 자, 그런 절규를 하셨다. “너희들이 나를 잘 믿어서, 내 진리를 잘 집행해서 사람을 좀 많이 살려라!” 하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증산도는 다음 세상으로 넘어가는 생명의 다리


그러니까 우리는 상제님 진리를 알고서 사상 신앙을 해야 한다. 왜 가을철에는 개벽이 오느냐? 왜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셨느냐? 옥황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시게 된 이유, 증산도가 있게 된 존재 이유를 알고서 신앙을 해야 한다.

상제님 진리는 우주변화원리다. 증산도는 이 상제님의 진리, 우주변화원리를 집행해서 상제님 진리를 가지고 개벽하는 세상에 나도 살고, 나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그래서 새 세상을 건설하는 곳이다.

이번에는 상제님 진리권을 타고서만 후천 다음 세상을 가게 되어져 있다. 그래서 증산도는 지나간 세상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내가 그렇게 규정을 하고 있다. 돈 많은 사람이건 권력 있는 사람이건, 남자건 여자건, 누구를 막론하고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은 증산도에 수용을 당해서 증산도라는 생명을 다리를 타고서만 다음 세상을 갈 수가 있다.

천지이법으로 정해진 군사부의 틀


그러면 다음 세상의 틀은 어떻게 되느냐? 군사부(君師父)가 된다. 군주주의도, 민주주의도 아니고 공산주의도 아니고, 무정부주의도 아니다. 군사부. 천지의 틀이 그렇게 된다. 어째서 그렇게 되느냐?

상제님 진리로써 산 사람들이 모여서 세상이 이뤄지니 상제님 진리로 도성덕립이 되는 것 아닌가. 다음 세상은 상제님 진리로써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상제님 진리로써 살기 때문에.

그러니까 상제님이 자동적으로 옥황상제이고, 군주이고, 황제이고, 임금님이다. 또 상제님 진리로써 살았으니 상제님이 부모가 된다. 또 상제님 진리를 믿으니 상제님이 스승도 되신다.

또 이 자리에 앉은 상제님을 신앙하는 신도들 역시 그 사람들을 살려줬기 때문에 우리 신도들이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명의 뿌리가 된다. 뭐 부모라고 해도 좋고 스승이라고 해도 좋다. 끊으려야 끊을 수도 없는 어버이와 자식 마냥 절대적인 관계가 된다.

천지의 이법이 그렇게 되어져 있다. 아무런 방법이 없이 그렇게만 되어진다. 그 세상에 가서는 역적도 없고, 더 바랄 것이 없다.

유형·무형이 합일되는 결실문화


그리고 그 세상에는 인간의 문화권이 어떻게 되느냐?

내가 오늘도 몇 번 말을 했지만,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하나로 합일된 문화권, 결실문화권이 열린다.

지금 물질문명이라는 것이 아주 극치로 발전돼 있다. 누구도 컴퓨터를 두드리면 환하게 안다. 또 휴대폰은 저 위성으로 연결돼서, 번호만 누르면 호주나 뉴질랜드나 남미나 영국 같은 데 있는 사람과 같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하고 똑같이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

기계문명, 물질문명, 과학문명이라는게 그렇게 극치의 문명을 했다. 했으나 그것은 기계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천년 전 사람과 똑같다. 그러니 절름발이 문화다.

그런 물질문명이 있는가 하면 정신문명이 있다. 지금 정신문명은 전혀 열리지 않았다. 그런데 앞 세상은 정신문명이 열린다. 다시 말하면 신인(神人)이 합일(合一)이 된다. 사람과 신명이 하나가 된다는 말이다.

알기 쉬웁게 사람은 육신만 가지고는 100프로 사람이 아니다. 육신의 주인이 정신이다. 나의 심령. 자기 심령이 오늘 여기 가자고 해서 다들 여기 와서 앉아 있는 것이다. 육신은 내 신명, 내 정신, 내 심령의 노예다. 내 심령이 ‘아이, 소변 보고 싶어’ 하면 화장실에 가야 하고, 목마르다고 하면 물도 먹여야 하고, 분하면 누구와 싸움도 해야 되고, 좋으면 웃기도 해야 한다. 아니 좋은 일 생기면 ‘하하하하하하’ 이렇게 웃어줘야 한단 말이다. 정신이 50프로이고, 육신이 50프로이다.

이번에는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신 신명 조화정부의 조직체와 인간 세상의 조직체가 합일이 된다. 상제님 신앙을 하는 조직체와 하나가 돼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신명은 사람을 만나야 성공을 하고, 사람은 신명을 만나야 한다. 신명은 육신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야 하고, 사람은 신명을 만나야 되고. 그렇게 해서 다 도통을 한다. 일반 국민도 국민 노릇할 만한 도통을 한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하나님을 모시고 조화를 정하니 영세만년토록 만사지 문화를 여신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하는 주문과 같이, 그런 세상이 온다. 상제님 문화가 바로 그런 문화다.

그래서 그 세상은 알캥이 문화, 통일된 문화,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하나가 된 결실문화다. 사람도 부정모혈(父精母血)이라고,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피가 합해서 생겨나는 것처럼, 이번에는 천지의 가을이 돼서 인류문화라는 것이 그렇게 돼 버린다.

그 세상은 현실선경(現實仙境), 지상선경(地上仙境)이다. 먹는 것 입을 것이 전혀 걱정이 안 되는 세상이다. 지구상에 조경을 해서 꽃나무를 심고, 산에는 도적이 없는 평화낙원이 된다. 앞으로 그런 세상을 사는 것이다.

사상 신앙의 밑천은 일심(一心)


그러니 상제님을 믿는 우리 신도들은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비전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걸 알기 위해서 상제님 진리를 자꾸 파고들어라.

이 우주원리를 교육시키는 데는 지구상에서 여기밖에 없다. 이 우주원리를 통투(通透)까지는 못해도 어지간히 알면 이 지구상의 유명대학을 다 다니는 것보다도 낫고, 이 세상의 박사 몇 백 개 얻은 것보다도 낫다. 우주변화원리를 앎으로써 상제님을 알고, 우주변화 원리를 앎으로써 사상 신앙을 할 수가 있다.

하니까 사상 신앙을 해라!

그런데 그 밑천은 일심(一心)이라야 한다, 일심. 시공(時空)을 통한 일심! 옛날 충신열사들이 말한,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죽어져서 넋이야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수 이시랴.” 하는 일심!

또 여자들로 얘기하면, 남편이 죽으면 잘못될까봐 자기 코를 벤다. 남자들이 자꾸 쳐다볼까봐서. 코를 베면 얼마나 흉하겠는가. 그렇게 자기 생명을 다 바쳐 절개를 지키고 가정을 지켜서 아들딸을 잘 키워 혈통을 이어주는 일편단심!

두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여기 들어올 필요도 없다. 두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세상만사라 하는 것은 일심을 가지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도 없고, 되지도 않는 것이다.

전부를 다 바쳐라! 이번에는 그런 신앙을 해야지, 그렇지 않고 그냥 남의 팔매에 밤이나 주워 먹고, 기복신앙하는 사람들은 꿈도 꿀 게 없다.

내가 상제님 말씀으로 매듭짓고 말 테니 들어 보아라.

“우리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 道德君子)가 이 배를 배질하고 전명숙이 도사공이 되었느니라. 혈식천추 도덕군자 그 신명들에게 ‘어떻게 하면 천추의 혈식을 받을 수가 있느냐?’ 하고 물어보니까 그 모든 신명들이 ‘일심에 있습니다.’하고 대답을 한다.” 일심!

“일 안 되는 것을 한하지 말고 일심 못 가진 것을 한해라. 일심만 가지면 못 되는 일이 없느니라.” “천하의 복록을 내가 맡았으나 일심 가진 자가 적어서 전해 줄 곳이 적음을 한하노라. 누구도 일심을 가지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고루 전해준다.”

신앙은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것


그리고 신앙은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서 신앙하는 것 아닌가. 하늘땅이 생긴 이후로 상제님 진리보다, 우주원리보다 더 큰 진리는 없잖은가.

증산도 신앙은 하늘땅이 생긴 이후로 가장 비전 많은 신앙이다. 이건 후천 오만 년 복을 받는 신앙이다. 자연섭리! 천지의 이법! 천도를 신앙하는 것이다. 그 이상이 어디에 있나, 세상천지.

그리고 천지 이치라는 게 가을이 됐으니 개벽은 필연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아니 방법만 있으면 세상사람 하나도 죽지 말고 다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개벽이 없어야지 개벽을 바라는 것은 심사가 틀려먹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개벽이 안 올 리도 없지만, 이치가 그렇잖은가. 남 죽기만 바란다면 그건 정신이 삐꾸러진 사람이지, 어떻게 나만 살고 딴 사람은 다 죽어야 되는가?

그러니 우리 신앙인들은 맹성대오(猛省大悟)를 해서 한마음, 한 뜻으로 전부를 다 바쳐서 사람을 살리는 신앙을 해라.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