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천지조화 종통과 도공의 날’-부산 체험사례

[태을주천지조화문화를연다]

신앙은 신명과 함께한다


박기숙(22세) / 부산가야도장

대천제 맞이 100일 정성 수행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을 즈음 종도사님께서 부산 지역에 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500배례를 시작했습니다. 태을주 도공 수행이 있는 4월 16일에도 부산에 오시는 종도사님께서 부산 신도들에게 큰 기운을 내려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침에 500배례와 수행, 기도를 올렸습니다.

드디어 부산광안도장에서 사부님을 모시고 도공을 시작했습니다. 태을주 주문을 시작으로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악귀잡귀금란장군惡鬼雜鬼禁亂將軍’, ‘원황정기내합아신元皇正氣來合我身’, ‘삼계해마대제신위三界解魔大帝神位’ 등의 주문을 읽으며 도공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마치 사물놀이패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머리를 상모 돌리듯이 마구 돌렸습니다. 그리고 기운이 흘러가는 대로 팔을 이리저리 위아래로 흔들기도 하고, 제 머리에 팔을 갖다 대고 스스로 신유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마치 음악을 연주하듯 지휘하는 흉내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을 읽을 때는 도공이 더 강렬해지더니 갑자기 제 신앙을 돌이켜보며 온갖 회한이 일어나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 한을 풀기 위해서는 내가 더 열심히 신앙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종도사님은 도훈 말씀에서 “주문을 읽으면 천상의 신명들이 같이 읽는 걸 들을 수 있다. 또 자기 조상들 중 누군가가 와서 함께 읽고 있는 걸 듣고 안다”고 하셨습니다. 또 “조상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내 등 뒤에서, 내 위에서 내가 잘 되라고 기도하고 함께 주문을 읽고 살아간다. 나홀로 도를 닦는 게 아니고 신명이 합세해서 함께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부님과 다 함께 주송을 할 때 광안도장에 참석한 전 신도뿐만 아니라 그 속에 가득 찬 신명들의 태을주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없어져라! 물러나라!’는 신명의 외침


김주리(27세) / 부산동래도장

처음 태을주 도공을 할 때는 가볍게 몸을 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후에 ‘지기금지원위대강’을 할 때는 눈에서 불꽃 모양의 기운이 일며 큰소리로 외치게 되고 그 기운을 머리에 휘휘 돌리며 흥겨워하였습니다. 저는 무릎이 좋지 않아서 수행을 할 때도 자주 자세를 바꾸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날 도공을 하다가 갑자기 자세를 바꾸더니 평소 뼈가 시리게 아프던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오른손으로는 무릎을 여러 차례 때리고 왼손은 앞에서 털어내듯 하는 동작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무릎의 통증은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끝 부분에서 ‘악귀잡귀금란장군’을 부르며 도공을 할 때 북소리와 사부님의 음성에 마음이 크게 울리더니 갑자기 누군가 우렁차게 “이놈들~~~!!! 이놈들!!!!”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제 마음속에 사악한 것들을 긁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일어나더니 손을 갈고리처럼 세워서 앞 대각선 방향으로 마구 긁어냈고 또 손을 바닥에 비비듯이 긁어냈습니다. 계속 “이놈들!!! 이놈의 자식들!!!” 하는 우렁찬 울림이 사라지지 않더니 손으로 이제 제 어깨 뒤를 긁고 제 허리 뒤를 긁고 그 다음은 미친듯이 제 몸을 X자로 긁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꾸 그 우렁찬 호통소리는 멈추지 않고 더욱 ‘없어져라!!! 물러나거라!!!’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마치 쇠스랑으로 나쁜 기운을 없애버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공이 끝나고 나니 기분도 상쾌해지고 아팠던 오른쪽 무릎도 나아져서 너무나도 신기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마치 똘이장군이 된 것 마냥 힘이 생기고 눈이 초롱초롱해졌습니다. ◎

태상종도사님께서 서 계셨습니다


허학자(73세) / 부산광안도장

저는 성전을 바라볼 때 오른쪽 중간 정도에서 도공을 했습니다. 종도사님께서 도훈을 하실 때 태상종도사님께서 계속 뒤에서 웃으시며 서 계셨습니다. 진영에서 입고 계시는 옷 그대로 입고 오셨고 코사지를 달고 계셨습니다. 태사부님의 두 눈에 뜨거운 열기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도공을 할 때는 태사부님을 중심으로 양쪽 방향으로 둥그렇게 원을 이루며 기운이 모든 신도에게 내려왔습니다. 저에게는 평소 좋지 않았던 어깨와 가슴 쪽으로 기운이 들어왔습니다. 태사부님께서는 성전 뒤쪽 복도에 있던 책임자들에게 직접 손을 얹어주시며 기운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처음 보는 분들이 오셨습니다. 돌아가신 시숙媤叔들과 조카들이 오셨고 아버지의 친가, 외가, 어머니의 친가, 외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저희들이 도공하는 모습을 의자에 앉으셔서 내려다보시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친가, 외가 분들이 서로 악수하며 기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날 평소보다 2~3배 정도의 강력한 도공기운이 앞에서 밀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