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관법 진리 공과 | ② 인간관 공과 학습 자료

[증산도대학교]

인간 삶의 목적, 가을개벽기에 참 진리를 만나는 것


이 우주는 인간농사를 짓기 위해 둥글어 간다. 이 우주의 법칙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생장염장(生長斂藏)이다. 쉽게 말하면 봄에 인간이 태어나 여름철까지 성장을 해서, 천지의 질서가 바뀌는 가을개벽과 더불어 열매 인간으로 성숙된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이렇게 자라는 것은 무엇을 위함인가? 그 목적이란 다름 아닌 가을개벽기에 참 진리를 만나 내 생명을 새롭게 하고 성숙케 하는 데 있다. 어떤 목적으로 이 세상을 살든지 간에, 인간의 궁극 목적은 누구도 예외없이 이 대개벽기에 참 진리를 만나, ‘내가 무엇을 위해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삶의 목적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으로 사는 게 아니다. 한낱 짐승일 뿐이다. 죽어서도 깨닫지 못하는, 미몽에 갇혀 살아가는 한낱 귀신일 뿐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궁극으로는 인간은 진리를 만나야 한다.

우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성숙한 인간, 인존(人尊)
천지도 여태까지 인간을 낳아서 길렀다. 천지부모 입장에서 보면, 인간이 이제 10대 소년기에서 20대 청년 시절로 접어들어 성가成家를 해서 성인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천지역사를 인간이 직접 계획하고 판단하고 새로운 틀을 짠다는 말이다. 우주의 이상을 실현해서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진정으로 성숙한 인간의 시대, 이것이 인존(人尊)의 참뜻이다.

“천존(天尊)과 지존(至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때는 인존시대라.”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과거 봄여름철 선천 세상에서 진리의 틀도 모르고 무지에 갇혀 살아왔던 그런 인간과는 전혀 다르다. 이제는 닫힌 선천우주의 벽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새 우주의 주인, 진리의 주인, 생명의 주인, 역사의 주인, 문화의 주인이 되는 그런 인간의 자리에 서야 된다.

인간의 거룩한 성숙은 오직 상제님의 진리로
이 우주에는 선후천 개벽이 있다. 인간 농사 짓는 우주 1년 사계절, 우주의 봄여름과 가을겨울이 있다. 우주의 봄철은 인간을 낳는 정사를 하고, 여름철은 인간을 기르는 정사를 한다. 오직 성장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그런데 우주는 무엇을 위해 인간을 이렇게 기르는가? 부모가 자식을 낳아 이 세상에서 크게 쓰임 받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기르듯이 이 우주는 궁극적으로 가을철 성숙을 위해서,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말할 수 없이 더 높은 거룩한 성숙을 위해서 인간을 기른다. 그 거룩한 성숙이란 ‘인간이란 무엇인지’, ‘진정으로 인간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고 살아가는지’, 그 깨달음을 인간이 성취하고 완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오직 가을철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 하나님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 그 진리를 공부하여 깨쳐서, 진리의 명령에 따라 바르게 행동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인간개벽이 궁극적인 개벽의 실현
증산도에서는 개벽을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의 3대 개벽으로 말한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절대권자, 조화옹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신도 세계를 개벽하여 바로잡음으로써, 자연과 문명과 인간개벽이 성취된다. 하지만 그 첫 출발은 자연개벽이다. 천지의 질서를 바꾸어, 인간 문명을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뒤집는다. 자연개벽과 문명개벽이 태초 이래로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제님이 질정하신 개벽세계, 후천선경 건설을 현실 역사로 구현하는 주역이 누구인가? 상제님 일꾼들이다. 따라서 궁극적인 개벽의 실현은, 결국 인간개벽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개벽의 모든 문제는 내 몸 개벽, 나의 문제로 떨어진다! 바로 이것 때문에 사상신앙, 깨달음의 신앙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진정한 인간이 되려면
지금 천지는 봄여름철 성장과정,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가을철 성숙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가을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온 하늘땅의 질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천지의 계절이다. 따라서 가을이 되면 나도 인간으로서 완성이 돼야 한다. 처음 인간으로 태어나 윤회를 하면서 성장해 온 지난 봄여름 선천과는 달리, 하늘의 뜻을 이루는 인간으로 성숙돼야 한다. 이 우주의 창조 목적을 실현하는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

가을은 인간이 진정한 인간 역할을 하는 때다. 인간이 본래 하늘로부터 받아 나온 영적 능력을 온전히 발현하는 때다. 또 발현을 해야 되는 때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가을철은 인간인 내가 내 속에 있는 신의 무궁한 영성, 조화성, 창조의 역량을 완전히 발현해야 되는 때다. 그 길이 바로 가을의 정신이자 가을철 창조의 뜻인 ‘근본으로 돌아가야 생명이 완성된다’는 상제님의 원시반본의 도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변화의 도, 그 변화의 정신인 원시반본을 바르게 알 때, 인간 생명에 대한 모든 문제를 정리하여 인간의 존재와 삶의 목적, 나아가 하추교역의 가을 개벽기를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하는 처세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가르침과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상제님이 내려주신 열매 맺는 삶의 길, 원시반본
우주의 가을 정신으로 후천개벽이 온다. 그 가을의 정신이 무엇인가? 우리가 가을문화를 열기 위해서는, 가을의 성숙하는 기운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 길이 바로 증산 상제님이 자연개벽과 인간 역사를 통합하여 우리 삶의 도로써 열어주신,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道典 2:26:1∼2)


자, 이 때는 원시로 반본하는 때다. 이 원시반본이란 무엇인가? 봄이 되면 땅 속에 있는 양기가 쭉 뻗쳐올라와 초목에 생기가 붙는다. 초목의 이파리가 나오고 꽃이 핀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작은 줄기에 있던 물기가 전부 모여 큰 줄기로 향해서 원 뿌리로 돌아간다. 이렇게 변화의 방향성이 뒤집어져서 생명이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 본래의 제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이라고 한다. 반返은 돌이킬 반 자다. 이것은 ‘시작, 시원을 바로 알고 생명의 근원, 뿌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원시반본, 이것이 가을의 열매 맺는 법칙이다. 이것이 가을의 구원의 법칙이며, 가을의 역사정신, 개벽정신이다.

원시반본의 뜻
원시반본의 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먼저 ‘원시’와 ‘반본’을 정확히 알아야 된다. 네 글자를 둘씩 나누어 보면 ‘원시’란 근원 원 자에 시초, 시조라는 시 자다. 원을 동사로 해석하면 ‘원시’는 ‘어떤 사건이나 역사의 처음, 시작, 시원을 헤아리다’라는 뜻이고 ‘반본’은 ‘근본으로 돌아가다(return)’라는 뜻이다. 따라서 ‘원시반본’은 인류의 뿌리역사, 시원문화를 바르게 헤아려서, 그 근원을 바르게 알아서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된다.

특히 ‘시’와 ‘본’, 즉 시작과 근본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 말씀을 전개하고, 묻고 답할 줄 알아야 된다. 시작을 들여다 볼 줄 알고 근본을 바로 잡는 것, 이 두 가지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상제님의 진리로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
상제님께서는 ‘이제는 후천의 새 생명의 질서, 상생相生으로 살아야 된다.’고 하셨다. 앞으로 열리는, 새로 태어나는 우주의 질서가 바로 상생이다. 상생은 본래 서로 상 자, 살릴 생 자, 서로가 생명을 살린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는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에서 한 인간을 직접 건져내는 것이다. 그럼 무엇으로 살리는 것일까? 인간으로 오신 아버지의 진리로 살린다. 가을 개벽기에는 아버지 하나님, 상제님의 새 진리로 인류를 구원한다! 이것이 진정한 상생이다.

원시반본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삶의 원리



환단고기가 말하는 인간론의 정수, 태일太一


『환단고기』「삼신오제본기」는 9천 년 전 환국 이래 한민족의 정신사를 이끌어 온 신교문화의 주제 내용과 그 핵심 기틀을 다방면에 걸쳐 전해 주는 사서이며, 그 내용 중에는 삼신일체의 도[三神一體之道]를 바탕으로 한 인간론의 정수가 집약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우리 인간의 몸 속에는 삼신 하나님의 신성과 생명이 온전히 다 들어 있어서, 조화신이 내 몸에 들어와 성性이 되고, 교화신이 들어와 명命이 되고, 치화신이 들어와 정精이 된다. 한마디로 인간은 살아 있는 대우주 자체요 신神인 것이다. 이것이 삼신문화가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전해 주는 깨달음의 한 소식이다.

삼신 개념의 비교를 통한 인간의 존재가치



인간과 우주의 완성을 이루는 후천개벽


개벽은 현실적으로 모든 것(자연, 인간, 신)이 근본으로 돌아가는 근원적 뒤집힘, 회귀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후천개벽은 우주의 완성과 관련되는 가장 중요한 개벽이다. 이는 상제님이 열어주신 개벽문화 진리의 큰 틀인 이신사理神事의 원리에 따라 천지의 질서가 바뀜으로써, 인류가 지난 날 역사 속에서 그토록 갈구해 온 궁극의 이상 세계가 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후천개벽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인간개벽의 기반, 생활개혁 10대 지침


가을우주 시대의 조화 영성을 지닌 신인간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선천 인간의 몸과 마음을 개벽하는 ‘인간개조공사’(선매숭자도수)를 실현하여야 한다. 후천 5만년 조화선경의 문을 여는 가을 선仙문화의 인간 참종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혁신하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문화를 총체적으로 개벽해야 한다. 이를 위한 생활개혁 10대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적 시간 관리
1) 시간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라.
2)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둘째, 철저한 건강 관리
1)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2) 아침 저녁으로 청수를 모셔라.
3) 반드시 아침 수행을 하라.
4) 아침에 청수 마시고 배 마사지를 하라.

셋째, 의식주 문화 개벽
1) 술, 담배를 단호히 끊어라.
2) 합성섬유로 된 옷과 몸을 조이는 옷을 입지 마라.
3) 고기를 삼가라.
4) 고층 아파트 생활을 피하라.

넷째, 심법 개벽
1) 묵은 기운, 묵은 정신을 개벽하라.

다섯째, 『도전』읽기 생활화와 가족 신앙
1)『도전』읽기를 생활화하라.
2)『도전』을 항상 가까이 하라.
3) 어린 자녀들에게 상제님 말씀을 읽어 주어라.
4) 태을주 운장주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읽어라.

여섯째, 일심으로 기도하라
1) 가족과 세상 사람을 위하여 일심으로 기도하라.
2) 참회 기도를 생활화하라.

일곱째, 태을주ㆍ운장주 숨쉬듯 읽기
1) 태을주 운장주를 숨쉬듯이 읽어라.
2) 단주를 항상 손목에 걸고 다녀라.
3) 잠자리에서도 태을주를 마음으로 읽어라.

여덟째, 성性의식의 대개혁
1) 음란문화를 극복하라.
2) 정精을 생명의 근원자리로 환원시켜라.
3) 유부남, 유부녀와 간음하지 마라.
4) 남의 천륜을 해하지 마라.

아홉째, 상생의 마음으로 포덕 생활화
1) 천하 창생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라.
2) 상제님의 도를 펴고 창생을 건지는 데 혼신을 다 바쳐라.
3)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열째, 다 같이 한마음(일심)이 되자
1) 매사에 일심하라.
2) 천지에 맹세한 언약을 지키고 배신하지 마라.
3) 생사 고락을 함께 하라.

선천 인류사의 방향을 바꿔놓은 단주丹朱의 원한


4300여 년 전 중국의 요순堯舜시대는 흔히 유가儒家 성군聖君의 상징이요 태평성대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런데 요임금의 맏아들 단주丹朱는 불초不肖(못나고 어리석음)하다 하여 대권을 전수받지 못한 비운의 인물로 역사에 전해져 왔다. 하지만, 상제님께서는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를 ‘천륜을 해害한 기록의 시초이자 원寃의 역사의 처음’이라 확인해 주셨으며, 단주의 깊은 원寃이 그 뒤로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를 풀어내는 출발점이 된다고 하셨다. 이 단주의 원한을 해원시키기 위해 상제님께서는 단주에게 세운世運을 맡아 다스려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를 관장하게 하셨다.

*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대저 당요가 그 아들 단주를 불초(不肖)하다 하여 천하를 맡기지 않고 그의 두 딸과 천하를 순(舜)에게 전하여 주니 단주의 깊은 원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오. 마침내 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는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었느니라.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道典 2:24:4~9)
* 세상에서 요순지치(堯舜之治)를 일러 왔으나 9년 홍수는 곧 창생의 눈물로 일어났나니... (道典 4:30:3)
* 이제 단주를 자미원(紫微垣)에 위(位)케 하여 다가오는 선경세계에서 세운(世運)을 통할(統轄)하게 하느니라. (道典 4:31:6)
* 회문산(回文山)에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 있으니 이제 바둑의 원조인 단주의 해원 도수(解寃度數)를 이곳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하노라. (道典 5:176:3)


한민족사의 국통國統맥(민족의 원시반본)



한민족의 시원사에는 환국의 환인 천제(상계신)와 환국으로부터 종통을 계승한 배달국의 시조 환웅 천황(중계신), 고조선의 시조 단군 왕검(하계신)이 국조삼신으로 계신다. 한민족의 잃어버린 7천년 고대사와 민족의 혼인 상제문화를 반드시 되찾는 것이 민족정신의 원시반본을 실천하는 진리적 사명이요 참된 인간이 되는 정도正道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