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사상무장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가가도장]

Q1. 반갑습니다. 두분이 어떻게 만나시게 되었나요?


한(한성희 성도)-2001년 여름, 부산에서 직업군인으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휴가라 집에서 쉬고 있었○○진리회는데 아가씨 두 명이 집에 찾아왔어요. 조상님 제사를 모셔드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전부터 돌아가신 부모님의 제사를 한번 모셔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모친이 돌아가시고 7살 때 부친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큰 아버지 댁에서 자랐는데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를 지내지 않았죠. 저도 기독교 신앙을 했고요. 하지만 어른이 되면 제사를 꼭 모셔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순전히 제사를 모신다는 말에 그 사람들을 따라갔어요. 알고 보니 ○○진리회였어요. 그때 찾아온 아가씨가 지금의 제 아내입니다.
남(남민진 성도)-제가 ○○진리회에 있을 때 포교를 했는데 보통 입도를 하면 21일 정성수행을 시켜요. 성금 모시고 계속 나오게 하려고 교육을 시키는 기간이죠. 그런데 이분이 21일 동안만 나오고 그 후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만 좋아하게 된 거죠.

Q2. ○○진리회는 언제 만났고 언제 그만뒀나요?


남- 제가 친정이 부산 광안리입니다. 제가 대학교 다니던 21살 때 ○○진리회에 가게 됐어요. 처음 만났을 때 ‘너희 집에 누가 죽게 됐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포항과 부산 감전동에서 1년 반 정도 신앙했어요. 1년 정도 지나니까 그 사람들 하는 행태가 다 보이는 거예요. 한마디로 사람이 사는 게 아닌 거죠. ‘앵벌이 같다’라고 할까. 매달 성誠을 맞춰야 되니까 같이 포덕을 하러 나갔죠. 처음 나갔을 때부터 ‘내가 거지도 아니고, 아 이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심지어 경찰서까지 간 적도 있어요. 같이 나간 사람이 신고가 되어 있으니까 결국 같이 경찰차 타고 파출소까지 가서 조사 다 받고. 그때 이후로 충격이 컸죠. ‘이건 아니네’ 그래도 나갈 방법이 없잖아요. 항상 2인 1조로 움직이니까. 그러던 차에 포덕布德을 하다가 남편을 만났어요. 21일 교육을 받으면서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진리가 없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교리가 무엇이냐? 돈이 필요하냐?’ 등의 얘기를 하는 거예요. 사실 저도 「전경典經」이라는 책을 통해 도술 부리는 몇 장면만 교육을 받았지 체계적인 교육을 한 번도 못 받았어요. 우주변화원리 잠깐 얘기하고 사계절이 바뀐다, 앞으로 지축이 선다, 이런 얘기만 간단하게 들은 거죠. 교리 책을 한 번 보기는 봤지만 표지가 없더라구요. 이 책은 왜 표지가 없냐니까 하도 많이 봐서 표지가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다 증산도 책이었죠. 아무튼 ‘여기서 나가야 되겠다’ 결심하고는 잠든 시간에 짐 싸들고 나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죠. 그 후에도 몇 번 찾아왔는데 아버지가 워낙 무섭게 내치니까 이후로는 다시 안 찾아오더라구요. 그래서 거기와는 인연이 완전히 끊어졌어요.

한- 아내가 ○○진리회에 있는 동안 여기가 아니구나 느낄 때 저를 만나게 된 거죠. ○○진리회를 그만두고 저한테 연락이 왔을 때 처음에는 피했어요. ○○진리회를 그만뒀다는 게 믿기지 않았고 또 ○○진리회에 있었을 때 전혀 여자로 안 보였거든요. 그러다 집사람이 제 집 앞에까지 찾아와서 전화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그동안 힘들었던 과정에 대해 얘기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안됐다는 생각이었죠. 대학교 다니는 아가씨가 집에 안 들어가서 부모님 속을 뒤집어 놨구나! ○○진리회를 그만두고 나왔다 그러니까 그러면 다른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Q3. 그럼 상제님 진리는 어떻게 만나셨나요?


한- 그 이후 2002년 겨울에 남 성도님과 결혼을 했지요. 결혼 후 1년 동안 같이 매주 교회를 나갔어요. 사실 제가 기독교를 신앙한다고는 했지만 모든 교리를 다 받아들인 건 아니었어요. 특히 죄를 사해준다고 하는데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믿기만 하면 사해진다는 게 뭔가 불합리하고 잘못됐다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제가 집을 김해 삼안동의 아파트로 이사했어요. 마침 그쪽이 도장 맞은편이었어요. 항상 출퇴근할 때마다 도장의 간판이 보이는 겁니다. ‘저기는 뭐하는 곳일까?’ 의문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태권도 같은 새로운 무술을 하는 곳인 줄 알았죠. 간판에 있는 태극마크도 그렇고 왠지 자꾸 끌리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조상님의 인도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몇 번 찾아갔는데 갈 때마다 증산도대학교 교육일이라 대전에 올라가고 도장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해봤어요. 수행하는 곳인 줄 비로소 알았죠. 인터넷에서 만난 성도님이 만화로 된 진리서적을 보내주더라구요. 다 읽고 나서 ‘오늘은 꼭 도장에 가서 사람을 만나야겠다’ 작정하고 도장을 방문했죠. 입문하는 과정 중에 교육 받으러 집을 비우니까 미안하더라구요. 이거 같이 해버리면 항상 부부가 함께 할 수 있으니까 괜찮겠다 생각했죠. 입도하고 나서 아내를 도장에 데리고 왔어요. 도기 137년 10월 아내가 입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Q4. 신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한- 제가 입문교육을 엄청 잘 받은 것 같아요. 특히 사후세계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잘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제가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죄가 소멸되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죗값을 치르기 위한 대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었어요. 증산도에서 얘기하는 척신의 존재와 원한 맺힌 신명을 달래주는 방법들이 허황되지 않고 논리적이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제가 군에서 항공기의 통신장비와 항법장치를 정비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이 중에서 항법장치는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비행기의 항로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장치입니다. 이걸 보면서 지구도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면 바로 서게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죠. 도장에서 지축정립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이치적으로 설명을 해주었어요. 수행하는 모습도 정말 멋있게 보였고요. ‘아, 나도 저렇게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또 교회에서는 기도의 대상이 예수님밖에 없어요. 하지만 증산도에선 상제님, 태모님도 있고 조상님한테도 기도를 올리죠. 아, 나를 후원해주시는 분이 이렇게 많구나 생각하니 참 든든하더라구요. 사실 입문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살아오는 동안 궁금해하고 이게 뭘까 생각했던 문제들을 다 풀었어요. 입문교육 받으면서 ‘여기가 진짜구나. 앞으로 여기서 시키는 대로 뭐든 다 해야겠다’ 다짐했죠. 도기 137년 5월에 입도를 했어요.

Q5. 입도초기에 큰 체험이 있었나요?


한- 처음 초발심 때 수행을 많이 했어요. 한번은 수행을 하는데 제가 맨 앞에 앉아있고 제 뒤로 삼각형 대형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 같이 수행을 하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제 조상님들인 거죠. 수행을 열심히 하면 조상님들도 함께 수행하시는구나 생각했죠. 제가 인터넷 포교를 할 때 좋은 분이 대상자가 되면 꿈에 사부님께서 용포를 주신 적도 있어요. 그 당시 수호사님께 여쭈어보니 그건 포교가 되려고 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남- 입도 후 친정 천도식을 한다고 정성들일 때였어요. 수행 중에 모르는 젊은 여자분이 자꾸 나타나서 도와달라는 듯이 저한테 손짓을 하는 거예요. 엄마한테 물어보니 자매분이었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일본에 가신 적이 있는데 그 때 지진이 크게 나서 이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천도식 할 때 같이 해드렸더니 그후로는 안 보이시더라구요.
한번은 큰 애가 유치원 다닐 때 도장에 수행하러 온 적이 있어요. 아직 애가 어리니까 수행을 잘 못하잖아요. 마치고 일어났는데 ‘엄마, 엄마, 상제님이 오셔서 저보고 수행 똑바로 하라고 하셨어요’ 하더라구요. 지금부터 4년 전이니 7살 때 일이네요.

Q6. 자제분이 3명인데 진리교육은 어떻게 시키나요?


한- 아이들이 어려서 아직 구체적인 교육은 못 시켜요. 대신 한번씩 애들에게 질문을 던져요. 예를 들면 왜 하늘하고 땅이 있을까? 하늘하고 땅은 어떻게 돌아갈까?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이죠. 그들 수준의 답이 돌아오죠. 그러면 다시 제가 질문하죠. 상제님은 어떤 분일까? 태모님은 어떤 분이지? 도장에 가서 태모님을 한번 만나보자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저희는 집에서 아버지, 할아버지 제사를 지낼 때 상제님, 태모님을 같이 모시고 치성을 올렸어요. 애들한테는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교육이 된다고 봐요.

Q7. 갑오년 각오와 가가도장 운영계획은?


한- 처음 신앙할 때 초심이 많이 줄어들은 것 같아요. 포교활동 하다가 실패하고 애들은 커나가고 직장생활 힘들고 그러니까 사실 신앙의 힘이 많이 꺾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사상무장 좀 더 하고 예전에 봤던 진리서적과 도전, 개벽실제상황, 환단고기를 많이 봐서 제 자신이 사상무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가가도장도 개벽상황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소도장이 되어야 하고 지역의 큰 도장과 연결할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수행과 도공도 더 열심히 해야죠. 가가도장의 포감으로서 역할에 무게감을 많이 느낍니다.

남- 일단 작은 틀에서 만들어져야 큰 틀이 형성되니까 도전읽기부터 제대로 시작하려구요. 막내가 일곱 살이라 글을 더듬더듬 읽어요. 매일 도전 한 장씩 읽고 가슴에 와 닿는 한 구절을 노트에 적으려구요. 그리고 식구가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 식사 시간밖에 없어요. 식사를 하기 전에 식고를 올리기도 하지만, 그 시간 만큼은 가족끼리 서로의 힘든 점이나 즐거웠던 점을 스스로 표현하고 상제님과 조상님들의 보살핌에 감사드리는 통성기도를 매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갑오년에는 우리 가족이 21일 정성수행을 끊이지 않게 할 것이구요, 저 또한 사상무장을 잘 해서 열매를 따담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더불어 올해는 녹이 진진하게 좀 풀렸으면 하는 소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