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추수 진리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4년 11월 24일(수), 살막군령 11호

우주가 둥글어 가는 변화 섭리


우리 증산도는 새 역사, 새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다. 천지를 담는 그릇이다. 이 시간을 통해서 우주가 둥글어 가는 목적을 이야기해 줄 테니 들어 봐라. 천지도 목적이 있어서 둥글어 가는 것이지 그냥 둥글어 가는 것이 아니다. 인류는 그동안 삼양이음三陽二陰 세상을 살았다. 그런데 앞으로는 삼음이양三陰二陽 세상이 온다.

천지 이법이라 하는 것은 생장염장生長斂藏을 바탕으로 해서 둥글어 간다. 춘하추동 사시四時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둥글어 가느냐 하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지구의 공전궤도가 타원형, 계란 같은 형으로 되어 있다. 지구가 계란 같은 형 궤도로 태양을 안고서 한 바퀴 돌아가면 거기에서 춘하추동 사시 변화 작용이 생겨난다. 태양 거리가 가까워지면 봄·여름이 되고, 태양 거리가 멀어지면 가을·겨울이 되는 것이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生) 여름에 길러서(長) 가을에는 봄여름 철에 내고 기른 진액을 전부 뽑아(斂) 모아 결실, 열매, 알갱이를 맺는다. 그렇게 해 놓고 겨울철이 되면 폐장(藏)을 한다. 그렇게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한 바퀴 돌아가면 그게 일 년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것을 묶어서 초목 농사를 짓는다고 하는 것이다.

지구는 초목 농사를 짓기 위해 태양을 안고 한 바퀴 제 고팽이로 둥글어 간다. 그것이 지구 1년이다. 지구년을 시간 법칙으로 말하면, 하루 360도를 일 년 360일로 승해서 129,600도다. 그것과 같이 또 우주년이라는 것이 있다. 우주 1년은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 한 주기다. 지구년은 초목 농사를 짓는 것이고, 우주년은 사람 농사를 짓는 것이다. 기껏해야 60년 내지 100년을 사는 인간으로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사람 농사를 짓는 우주년은 129,600년이다. 지구년, 우주년이 똑같은 방법으로 129,600도, 129,600년으로 둥글어 간다.

그런데 우주 이법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런 세상이 몇 번도 있었다고 봐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 더 있다. 금년만 있는가 말이다. 작년도 금년 같은 1년이고, 5년 전에도 금년처럼 둥글어 갔을 게란 말이다. 10년 전도, 100년 전도, 앞으로 100년 후도 그렇게 둥글어 간다. 천지가 둥글어 가는 이법이 있는 것이다. 천지는 그냥 둥글어 가는 게 아니라 목적이 있다. 천지가 열려서 법칙적으로 그런 질서에 의해서, 그런 대자연의 질서에 의해서 둥글어 간다. 그 속에서 만유의 생명이 왔다 가는 것이다.

그런데 주역周易은 봄여름 세상을 상징한 것이다. 주역 세상이 몇만 년 무제한으로 계속 가는 것이 아니다. 주역 세상은 삼양이음 세상을 이야기해 놓은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가을·겨울 세상은 정역正易이라 해서 지구 궤도가 정원형, 공 같은 형으로 둥글어 간다. 타원형 궤도가 정원형 궤도로 수정되는 것이다. 이른바 개벽이다. 지구가 궤도 수정을 하면 어느 지구地區는 물로 빠져서 바다도 되고 또 어느 지구는 바다가 육지도 된다.

그것을 어떤 철인은 “지구가 궤도 수정을 하는데 장차 인류가 1억 백만 명이 살아남는다.”라고 했다. 그러면 얼마가 살아남는 것인가 말이다. 알고서 보면 지구가 궤도 수정을 한다는 것이 옳다. 헌데 그걸 세상 사람이 믿어 주는가? 우주 변화 원리를 아는 사람만이 그것을 인정한다.

우리 조상 태호복희씨가 5,700년 전에 시획팔괘始劃八卦를 했다. 비로소 팔괘를 그었다. 그 팔괘 속에 삼양이음, 삼음이양 원리가 다 들어 있다. 타원형 궤도가 정원형 궤도로 수정되는 것이 거기에 함축돼 있다. 그것을 우리나라 충청도 연산連山에 계시던 일부一夫 김항金恒(1826∼1898)이라는 분이 『정역正易』을 써서 밝혀 놓았다. 그렇건만 그걸 아는 세상 사람이 몇이나 되나 말이다.

금화교역기에 오시는 우주의 주재자


천지라 하는 것은 법칙적으로 그렇게만 둥글어 간다. 천지를 음양 원리로 볼 때 봄·여름은 양이요 가을·겨울은 음이다. 오행으로 겨울은 물[水]이다. 겨울에 새봄을 준비해서 거기서 수생목水生木 해서 봄철에 새싹을 틔운다. 그 새싹이 목생화木生火 해서 여름철에 초목을 기른단 말이다. 그렇게 해서 만유 생명이 분열, 발달한다.

여름은 불[火]인데 가을은 금金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극금火克金 해서 개벽이 일어나는 것이다. 개벽이 일어나는 이유가 그렇게 되어 있다.

그러면 개벽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이화理化해서 가을 세상으로 건너갈 수가 있느냐? 화생토火生土를 한다. 진술축미辰戌丑未라 하는 것이 다 토土인데 진술축辰戌丑은 5토이고, 미토未土는 10토다. 물건으로 말하면 완성된 토다. 그래서 미토가 불을 이화해서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여름에서 가을로 건너가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 금화교역金火交易을 하는 시기이다. 이른바 개벽이다. 이건 만유의 생명이 거부한다고 거부되는 것이 아니다. 우주 원리를 거부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렇게만 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미토, 우주의 주재자가 오신다. 천지가 농사를 지으면 우주의 주재자가 오셔서 매듭을 짓는 것이다. 천지는 말도 없고 수족도 없는 것이고 우주의 주재자, 옥황상제가 반드시 인간 세상에 오시는 것이다.

신명과 인간을 해원시키는 천지공사


지나간 선천 세상은 상극이 사배司配해서 화수미제火水未濟가 된 세상이었다. 이걸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이야기하려면 100시간 해도 못다 한다. 선천 백 대가 화수미제, 상극이 사배된 세상이 돼서 자기 생각대로 살다 간 사람이 없다. 사람 두겁을 쓰고 온 사람치고서 본연의 자기 생각대로 살다 간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 세상은 하늘땅 사이에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천지에 양일洋溢해서 원寃에 원을 덧붙이고 역逆에 역을 덧붙여서 점점 더 험악한 세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 신명 세계를 해원解寃시키지 않고서는 좋은 세상을 열 수가 없다. 상제님이 오셔서 신명도 해원하고 사람도 해원해서 신인神人을 널리 건져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신명을 본 사람도 없고 세상 사람들이 인정도 하지 않지만 신명을 부정할 수가 없다. 신명과 사람은 무엇이 다르냐 하면 신명은 육신이 없는 사람이고 사람은 육신이 있는 사람일 뿐이다. 신명은 육신이 있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오래 살 수도 있다.

그리고 가을·겨울은 신명 세상이다. 시호時乎 시호時乎 귀신세계鬼神世界라. 봄·여름 세상은 사람이 주체가 되고 가을·겨울 세상은 신명이 주체가 된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반드시 그런 개벽이 일어난다. 이건 우주 법칙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우주 변화 원리로, 법칙적으로 그렇게 될 뿐이다.

또 우주의 주재자는 반드시 신미辛未생으로 오시게 되어 있다. 틀이 그렇게 되어 있다. 미토未土에는 기미己未도 있고 계미癸未도 있고 정미丁未도 있고 여러 미가 있지만 신금辛金의 신辛은 열매기 여물 신辛 자다. 알기 쉽게 말해서 일 년 달력을 보면 3일 득신得辛이니, 5일 득신이니 그렇게 되어 있다. 그처럼 열매기 여물 신 자다. 그래서 우리 상제님이 신미생으로 이 세상을 오셨다.

상제님이 오셔서 새 세상을 제도해야겠는데, 원신을 해원시키지 않고서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인류 역사를 통한 그 많은 신명들, 천지에 가득히 찬 원신들, 그 신명들을 어떻게 하나? 불에다 태우나? 물에 갖다 집어넣나? 그건 처리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

우선 신명을 원신寃神과 역신逆神, 지방신地方神과 문명신文明神 네 종류로 대분하면 신명은 거기에 다 해당된다. 지방신과 문명신은 인간 세상에 어떤 작해作害를 하는 것도 아니다. 상제님은 원신과 역신, 지방신과 문명신을 모두 끌어모아서 신명 세계를 조직하셨다. 거기에서 이 세상 둥글어 갈 틀을 짜셨다. 그것을 이른바 천지공사天地公事라 한다. 쉽게 말하면 신명 세계에서 앞 세상 둥글어 갈 틀을 짜는데 인간 세상에서 못다 한 것을 몇 배로 해원할 수 있게 덤으로 맡겨 주신 것이다. 그래서 신도로 이화해서 현묘불측지공玄妙不測之功을 거둔다고 하신 것이다.

천지공사 그대로 둥글어 가는 세상


이 세상은 상제님이 신명 세계에서 앞 세상 둥글어 갈 프로그램, 시간표, 이정표를 짜신 그대로 둥글어 간다. 머리털만큼도 틀림이 없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그걸 묶어서 상제님이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린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상제님이 후천 5만 년 세상 둥글어 갈 그 틀을 신축辛丑년부터 9년 동안 신명 세계에서 신명과 더불어 짜 놓으셨다.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신 후로는 인간 세상의 모든 가지가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신 틀 그대로만 둥글어 간다. 머리털만큼도 틀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도 상제님의 하늘이요, 땅도 상제님의 땅이요, 인간 세상도 상제님의 그 조화정부 속에서 다 둥글어 가는 것이다. 상제님 일이 한 나라에 그칠 것 같으면 참 빠르고 쉬울 수도 있지만 “이건 워낙 천지의 천하사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더디고 멀다.”라는 말씀도 하셨다.

내가 어린 시절 이후로 상제님 진리를 어떻게 해서 알았는지 그렇게 잘 알았다. 상제님 천지공사 내용이 이 세상 둥글어 가는 비결이다. 그건 머리털만큼도 틀림이 없다. 내가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아홉 살 먹어서 상제님 성구 중에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요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라.”라는 문구를 모필로 써서 상기둥 나무에 붙인 사실이 있다. 일만 나라의 살 계획은 오직 남쪽 조선이요, 맑은 바람 밝은 달 금산사더라. 그 문구가 오죽이나 좋은가? 해서 입춘 날 그걸 써서 붙여 놓았다. 아홉 살 먹은 사람이 얼마나 잘 썼겠나?

그때는 우리나라가 일본 식민 통치하에 놓여 있을 때니까 남조선 북조선이 없었다. 8.15 광복이 되면서 남북이 갈렸다. 남조선이 생긴 것이다. 이 세상 둥글어 간 모든 가지를 상제님이 천지공사에서 이미 “그렇게만 둥글어 가거라.” 하고 틀을 짜 놓으신 것이다. 좋고 그르고 알고 모르고 간에, 천지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온 인류를 건지는 추수 결실 문화


알고서 보면 천지의 이법이라는 것은 이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그렇게 되어 있다. 이 하추교역, 금화교역기에는 반드시 미토, 신미생으로 참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선천에서 후천으로 건너가는, 새 세상을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를 놓아 주신다. 그 다리를 타고서만 다음 세상으로 갈 수 있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이번에 문제는 선천 상극 세상을 어떻게 이화해서 새 세상 틀을 짰느냐 하는 거기에 있다. 이 지구상에서 사는 65억 인구는 누구도 절대자, 참 하나님이 오셔서 새 세상을 건설한 그 이법, 새 세상으로 건너가는 그 생명의 다리를 타고서만 다음 세상으로 갈 수가 있다. 그 다리를 타지 않고서는, 그걸 밟지 않고서는 절대로 넘어갈 수 없다. 절대자의 이념권에 수용당하지 않고서는 누구도 다음 세상으로 못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증산도, 상제님 진리는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사회 각색 부문이 다 함축되어 있다. 열매기 이념, 통일 문화, 하나인 문화, 성숙된 문화, 결실 문화, 열매기 문화, 만사지 문화인 것이다.

지금은 물질문명이 극치를 달리고 있다. 이 자리에 앉은 우리 신도들 휴대폰 안 가진 사람 없을 것이다. 위성을 연결해서 영국, 미국, 호주, 지구상의 어디를 가서도 누구하고 통화하면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하고 똑같다. 그렇게 좋은 세상이다. 허나 그건 다만 물질문명이다. 기계를 안 가지면 소용이 없다. 그런 물질문명도 좋지만, 앞으로는 무형 문화, 정신문화가 열린다. 세상 사람들이 도통道通이라 말하는 것이 있잖은가? 알기 쉽게 말해서 도통 문명이다. 신명과 사람이 합해서 하나가 되는, 신인이 합일하는 문명이다. 불학이능문장不學而能文章하고 부점이지길흉不占而知吉凶이라, 배우지 않고도 문장이 되고 점을 치지 않아도 길흉을 환하게 알게 된다.

지금은 천지 대세가 틀어지는 때가 돼서 이걸 알아야 된다.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하고, 천하의 대세를 아는 자는 천하의 살 기운이 있고.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라. 천하의 대세에 어두운 자는 천하의 죽을 기운밖에 없다. 대인대의大仁大義, 이런 큰 틀을 가지고서 신앙을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