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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도사님 말씀]

    인류 원형 문화에서 전하는 우주론 - 『천부경天符經』강독 -

    도기 144년 4월 2일, 증산도교육문화회관
    [말씀요약] 『천부경』은 일만 년 전, 인류사의 황금시절인 환국의 환인 천제에게 내려 주신 삼신 상제님의 천강서天降書이다. 우주론에 대한 깨달음의 정수는 삼극론三極論이고 이 삼극설의 원조가 바로 『천부경』으로서, 상경·중경·하경의 삼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상경의 첫 구절 일시무시일은 하나는 근원·비롯됨·시작인데 무에서 비롯된 하나다, 1의 시작은 무無라는 말이다. 석삼극무진본은 1은 셋으로 자기를 드러내는데 그 하나가 삼극으로 나눠져도 그 근본(1태극; 무無; 진리의 본원자리)은 다함이 없이 항존恒存한다는 것이다.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에서 천일天一은 하늘이 우주의 양陽의 생명력의 근원이고, 지이地二는 땅이 우주의 음陰의 생명력의 근원을 가리키며, 인간은 음양이 완전히 일체가 돼서 나온 생명의 총체성을 갖춘 존재로서 인간 존재의 위격位格과 생명성을 말하고 있다. 일적십거는 하나가 변화를 전개하면서 자꾸 변화 발전을 해서 10으로 커져 확 열린다는 것이고, 무궤화삼은 이 우주만유 속에서 모두가 빠짐없이 조화의 3수의 도道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 중경의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은 하늘도 땅도 인간도 현상적으로 음양의 대대待對 작용을 통해서 변화하는데, 모두가 조화의 세 손길 속에서 생성·변화한다. 대삼합육은 하늘도 땅도 사람도 한없이 큰 존재인데, 이 대삼大三이 합일이 돼서 생명의 근원이고 인간 존재의 모든 것이며 육임六任 일꾼 조직인 6을 이룬다는 것이다. 생칠팔구는 6이 중심이 되어 우주의 시간 공간, 우주의 문명 구조 시스템을 성립시키는 진리 숫자 7·8·9를 생한다는 것이다. 운삼사 성환오칠은 우주의 운행은 시공간 운동의 근본 구조인 3·4로 하고, 순환운동 질서 틀의 고리를 이루는 것은 바로 5·7이라는 의미이다.

    하경에서 일묘연 만왕만래 용변부동본은, 하나가 오묘히 뻗쳐 분열과 통일 운동이 끝없이 반복 확장됨으로써 영원한 우주의 순환 운동을 한다 해도, 그 동안 봄여름의 작용이 근본적으로 변해서 부동의 본체 조화 세상, 무극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본심본태양 앙명 인중천지일은 이 우주의 조물주 조화 신성이 드러난 하늘과 땅과 70억 인류의 본래 마음은 밝은 태양에 바탕을 두어서 한없이 밝다는 것이며, 그 밝아지는 방법은 사람이 자기가 태어난 생명의 근원, 뿌리 자리인 천지를 관통해서 천지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끝으로 ‘일종무종일’은 하나는 마침이고 끝마무리이고 돌아가야 할 곳인데 그 1은 무無를 바탕으로 해서, 무에서 마무리되는 1이라는 말이다. 『천부경』에서 말하는 ‘일시일종一始一終’은 대우주의 조화의 손길이 인간을 비롯한 우주 만유 속에 그대로 다 깃들어 있고 그것은 가을 우주의 진정한 첫 번째 성숙한 태일 인간, 바로 동방 땅에 강세하신 증산상제님의 손길로 완성된다는 의미이다.

    『천부경』은 우주 조화의 궁극의 손길을 1로 나타낸 것이고, 그것은 전통적인 동양의 본체론에서 볼 때 1태극이다. 1태극의 목적은 일적십거, 바로 우주 조화의 근원 1태극이 완전히 열려서 우주의 미래 이상 낙원 세계인 10수 조화 세상이 된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래서『천부경』은 1태극 경전이요, 무극 경전이요, 미래 경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동방 땅에 강세하신 삼계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상제님께서 진리 정의를 어떻게 내려주셨는가?’, 이에 대해 살펴보겠어요.

    진리란 뭐냐? 진리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은 우주에서 몸을 받아 태어나 매순간을 자연과 문화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데, 진리와 삶의 목적에 대해 진정한 한소식을 들으면 소중한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정의 속에 숨어 있는 대자연의 비밀, 그 은밀한 우주 생명의 조화 세계에 대해, 그 창조의 율동에 대해 눈뜨기 시작하면 누구도 거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진리 원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천부경天符經』에 대해 정리해 보기로 하겠어요.

    『천부경』을 내려 주신 상제님


    『천부경』은 일만년 전, 인류사의 황금시절인 환국의 환인 천제에게 내려 주신 삼신 상제님의 천강서天降書이다. 상제님은 누구신가? 『도전』 총론장에 해당되는 상제님 강세편, 1편 1장에 상제님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다.

    *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서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道典 1:1:4~5)


    여기 보면 기성종교의 하나님[신]에 대한 생각이나 기도와 수행을 통해 체험한 모든 영적인 깨달음과 가르침으로는 쉽게 이해 안 되는 구절이 있다. 바로 ‘주재자主宰者’라는 말씀이다.

    본래 주재자에서 주主는 주장할 주 자거든. 주인이다. ‘주관한다, 주장을 한다’는 뜻이다. 한 가정, 사회, 한 나라에 주인, 주관자가 있다. 유럽 공동체에도 머리가 있잖은가. 마찬가지로 우주 사회에도 그 주인이 계신다. 주재, 주인 주 자, 재상 재, 다스릴 재, 주관할 재 자. 엄밀하게 말하면 하늘과 땅과 인간 생명 속에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불변의 이법이 있다. 그 대자연 변화의 이법, 한 글자로 이理가 우주의 주재 자리이다. 그리고 그 변화 이치를 다스리는 분, 그분을 주재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주의 주재자란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역사의 결정체인 신명계 신들을 다스리시는 우주의 통치자다.

    이것을 머릿속에 입력해 두고, 이제 『천부경』에서 밝혀 주는 동서고금의 원형 문화, 인류 창세 역사 시원 문화 속으로 들어서야 한다.

    『천부경』의 구성


    인류 문화사에서 볼 때, 진리의 눈을 뜨는 데 가장 중요한 공부 영역이 무엇인가? 바로 우주론 공부다. 우주론의 핵심이 뭐냐? 우주론에 대한 깨달음의 정수가 뭐냐? 바로 삼극론三極論이다. 석 삼 자, 지극할 극 자. 세 가지 지극한 게 있다는 것. 이것을 다른 말로 우주 본체론이라고도 하는데 이 우주를 생성, 변화하게 하는 궁극의 근원 자리를 말한다. 삼극설에서는 그것이 하나가 아니라 셋이 있다는 거야. 이 삼극설의 원조가 바로 『천부경』이다. 따라서 『천부경』을 제대로 이해할 때, 『천부경』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한국인이 되는 것이다. 다 함께 한국 문화와 역사의 무대 위에서 어깨동무하고, 또는 서로 손을 잡고 본래 순수했던 문화와 진리에 대한 깨달음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출 수 있다.

    그렇다면 태고 시대 동방 문화의 원형적 사고, 원형문화의 우주론, 인간과 신명에 대한 깨달음, 역사 구성 원리의 핵심을 전해 주는 진리의 원전인 『천부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천부경』을 삼단계로 나누는데 그 핵심 내용은 뭐냐? 『천부경』의 최종 결론은 뭐냐? 대자연 속에 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오늘 『천부경』을 통해서 무엇을 새롭게 깨닫고 거듭날 것이냐? 즐거운 마음으로 그 대의, 큰 틀을 한번 살펴보자.

    상경


    진리의 큰 근본 주제, 하늘·땅·인간
    『천부경』의 첫 구절은 ‘일시무시일 석삼극무진본’이다.

    ‘일시무시일’은 맨 마지막 구절 ‘일종무종일’과 대구對句, 짝말이다. 그러니까 『천부경』 전체 구조가 1로 시작해서 1로 끝난다. 첫 구절에서부터 1을 거듭 강조하면서 1에 근본을 두고 우주의 생성 변화와 인간 삶의 목적에 대해 진리 정의를 해 주고 있어요. 진리 주제어가 일자一者이기 때문에 삼극론으로 볼 때 『천부경』은 1태극 경전이다. 본체론을 얘기하는 거지. ‘우주의 본체 1에서 어떻게 현상 세계가 벌어졌나.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이란 뭐냐?’ 이것을 정의해 주는 것이다.

    그 뜻을 풀이하면 ‘일시무시일’에서 ‘일시’는 ‘하나는 근원이다, 비롯됨이다, 시작이다’라는 것이고 ‘무시일’은 ‘무에서 비롯된 하나다, 1의 시작은 무無다’라는 말이다. 우주 만유가 1태극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주 만물이 태어난 그 조화의 경계, 그 바탕 자체는 무다, 영이다 말야. 그러나 비롯됨을 얘기할 때는 1로서 정의한다. 무에서 비롯된 하나.

    이어서 ‘석삼극무진본’에서는 1과 3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1은 셋으로 자기를 드러낸다는 거야. 그게 석삼극이거든. 삼극은 우주에서 가장 지극한 세 가지, 곧 우리가 언제나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진리의 세 주인공이 있다는 거야. 다시 말해 절대 근원 1이 존재의 세계에 드러날 때, 창조주가 당신을 드러낼 때는 세 가지 지극한 손길,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나온다는 거야. 진리를 가슴에 품고 생각할 때, 이 세 가지 지극한 것을 벗어날 수 없는 거야. 진리의 큰 근본 주제는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석삼극무진본’에서 석析은 분석할 석 자로, 나눈다, 쪼갠다는 거야. ‘그 하나가 삼극으로 나눠져도 무진본,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의미다. 이 다함이 없다는 말이 참 신비스러운 거야. 다할 진 자거든. 다함이 없다는 건 무슨 말인가? ‘우주 조화의 생명력을 타고 하늘과 땅과 인간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예를 들어 사람이 10억에서 100억으로 늘어나고 우주의 은하계가 아무리 많아져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다.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대우주의 생명력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해서 항존恒存, 영원히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게 과학에서 말하는 우주에너지 보존 법칙이다. 또 불가佛家의 「반야심경」에 나오는 ‘부증불감不增不減, 우주의 생명력은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다.

    무진본, 이건 우주의 영원성을 얘기하는 거거든. 대우주는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고 그 진리의 근원 조화 세계는 불변이다. 여기서 본은 1태극이고 무다. 진리의 본원 자리를 말한다.

    하늘·땅·인간에 대한 정의
    그 다음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여기서는 삼극을 구체적으로,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말하고 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무진본의 본, 본을 다 가지고 있는 거야. 천일, 지일, 인일, 즉 하늘과 땅과 인간은 일자를 그대로 가지고 있단 말이야. 이 구절은 또 우주 만유의 본질은 일체라는 뜻이다. 하늘도 하나님 신이고, 땅도 하나님 신이요, 인간도 하나님 신이다.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존재를 정의해 준다.

    이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에서 일, 이, 삼을 서수序數로도 볼 수 있는데, 하늘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땅이 생겨나고 사람이 생겨났다고 하는 생성, 진화의 순서도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수의 정신을 얘기하는 거니까 상수철학에서 볼 때 하늘과 땅과 인간의 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천일과 지이가 음양의 출발점이다. 태사부님 말씀이 늘 “1, 3, 5, 7, 9는 양陽이요, 2, 4, 6, 8, 10은 음陰이라. 천지조화가 이 속에 다 들어 있다.”고 하셨잖은가. 이게 천지의 수다. 그러니까 천일天一은 1, 3, 5, 7, 9 등 무한대 양수陽數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은 아버지로 상징되고, 임금으로도 상징되고, 아버지 하나님으로도 상징된다. 한 조직의 두령자를 하늘로 얘기하거든. 하늘은 우주의 양陽의 생명력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심오해서 쉽게 깨닫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 다음 지이地二, 어머니 땅은 기르는 분으로 2, 4, 6, 8, 10 등 무한대 음수陰數의 근원이 된다. 땅은 우주의 음陰의 생명력의 근원이다. 이 지이도 깨닫기가 쉬운 게 아니다. 이 음 기운의 근원을 깨닫고, 느끼고, 그 기운을 받는다면 도통을 하는 것이다.

    우주론 문화 역사상 이 천일과 지이를 가장 강력하고 깊고 심오하게 깨달은 분이 5,500년 전 태호복희太昊伏羲씨다. 동방 배달국 5세 환웅의 열두째 왕자인 태호복희씨가 천일 지이에 도를 통했어요. 태호는 지금의 대한, 즉 ‘크게 밝다’는 뜻이에요.

    그분이 뭘 드러낸 건가? 부호언어로 하늘 아버지의 생명은 천일이니까 작대기 하나[━]를 그렸다. 그리고 어머니는 지이니까 작대기를 잘라서 둘[- -]로 그렸다. 양효陽爻와 음효陰爻로, 하나님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명의 신성神性을 표현한 것이다. 이건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천지는 양과 음의 무한한 생명의 근원으로, 조화의 손길로 작동이 된다. 굉장히 신비스럽다.

    그리고 천지의 음양 조화 기운, 생명력의 교합으로, 그것이 일체가 돼서 그 기운을 온전하게 가지고 태어난 게 인간이다. 인간은 양의 근원과 음의 근원, 음양이 완전히 일체가 돼서 나온, 생명의 총체성을 갖춘 존재란 말이여. 그게 ‘인일삼’의 의미거든. ‘인일삼’을 똑 떼서 보면 인간 존재의 위격位格과 생명성에 대한 정의다.

    『천부경』은 이렇게 하늘, 땅, 인간의 존재와 생명성을 정의해 주고 있다.

    하늘·땅·인간은 무엇을 향해 변화해 가는가
    그 다음 구절이 ‘일적십거’야. 1에서 비롯된 변화의 진행 과정, 진화의 역사(선천)가 어디까지 가느냐? 삼극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변화해 가느냐? 이게 일적십거에 담긴 의미이다. 즉, 마지막에는 10으로 후천이 열린다는 거야. 정역에서도 ‘수지호십數止乎十이라’, ‘수는 10에서 끝난다, 마무리가 된다.’고 했다.

    일적一積, 하나가 변화를 전개하면서 누적이 된다고, 쌓을 적 자를 썼다. 시간이 가면서 천지일월이 시공간 속에서 무엇인가 일을 해 가는 것이다. 이것을 『환단고기』에서는 천지의 업業이라 한다.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북방 1태극수가 수생목水生木 해서 봄으로, 목생화木生火에서 여름으로, 화생토火生土 → 토생금土生金 해서 가을 우주로 넘어간다. 이게 일적이거든.

    그런데 그 궁극의 목적성이 십거다. 거는 클 거 자다. 그 하나가 자꾸 변화 발전을 해서 10으로 커진다, 10으로 확 열린다, 10으로 개벽된다, 10수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 다음 ‘무궤화삼’에서, ‘무궤’는 ‘빠짐없이’란 뜻이니까 ‘이 우주만유 속에서 개미 한 마리 예외 없이 모두가’, ‘화삼’, 화할 화 자, 변화한다는 화 자다. 3수의 도로 돌아간다,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화삼’은 ‘조화의 3수’다. 무궁한 현상 세계에서 끊임없이 조화를 일으키는 3수.

    또는 존재의 기본 구성 원리인 하늘과 땅과 인간이라는 천·지·인 3수라는 뜻으로, ‘무궤화삼’은 하늘·땅·인간은 한 번도 끊임없이 일체의 경계[삼위일체]에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니까 ‘무궤화삼’은 동양의 삼신일체 사상, 서양의 삼위일체 사상의 원 근원이다. 여기서 상경이 끝난다.

    중경


    하늘·땅·인간의 변화 이치
    그 다음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여기서부터 중경이다.

    여기서는 다시 하늘과 땅과 인간의 관계, 실제적인 변화 이법을 정의하고 있다. 이 우주에서 가장 지극한 세 가지 보배로운 존재인 하늘과 땅과 인간은 어떤 이치로 변화하고 일체 관계에 있느냐? 그것은 ‘천이·지이·인이’, 하늘도, 땅도, 인간도 현상적으로 대대待對 작용을 통해서 변화한다는 것이다. 대대는 기대할 대 자에 마주 대할 대 자. 여기서 2는 변화의 상대적인 기운인 음양 기운을 뜻하는데, 이것이 짝이 돼서 하늘과 땅과 인간을 이룬다는 거야. 현실적으로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잖은가. 땅도 육지와 바다가 있고, 인간도 마음과 육신의 관계 속에서 존재가 성립이 되니까.

    이 음양의 도, 음과 양을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음양 사상의 원본이 『천부경』이다. 이 음양론에 도를 통해야 현상세계의 도를 알고 우주 변화 이치를 아는 거야.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여기서 3은 포괄적인 의미다. ‘집일함삼執一含三, 하나 속에는 조화의 세 손길이 작동되고 있다.’고 할 때 3은 신의 손길을 얘기하는 거야. 그러니까 3에는 우주 절대의 일자 속에 있는 조물주 신의 ‘만들고, 기르고, 다스리는 세 손길’이라는 뜻이 바탕에 깔려 있다. 또 피타고라스가 얘기하는 3은 우주의 중심 수라는 의미도 있다. 이것은 2와 3을 연결해서 해석할 때 명료하게 나타난다.

    그러니까 2와 3을 연결해서 읽으면,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에서 3수의 복합적 의미가 자신 있게 잡힌다. 천이와 지이와 인이는 하늘과 땅과 인간이 어떤 법칙으로, 어떤 관계 속에서 둥글어 가느냐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천삼, 지삼, 인삼’ 하면 하늘도 땅도 인간도 모두 조화의 세 손길 속에서 생성, 변화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것이다.

    6수의 의미와 중요성
    그 다음이 ‘대삼합육’이거든.

    하늘과 땅과 인간, 천대天大, 지대地大 인역대人亦大,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사람 또한 한없이 큰 존재인데, 이 대삼大三이 합일이 돼서 6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럼 6이란 뭐냐? 6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상제님의 종통 대권자이신 태모님께서
    “대도통은 육六으로 되느니라.”(도전 11:138:7)
    라고 하셨다. 대도통은 6수로 이뤄진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6을 모르면, 6의 기운을 못 받으면 근본 도통, 대도통을 할 수가 없다. 6은 생명의 근원이고, 인간 존재의 모든 것을 뜻한다. 인간 정신의 원 밑뿌리, 그 정신의 성숙, 정신의 통일을 얘기하는 것이다.

    ‘왜 가을 개벽 때 우주의 열매 인간을 추려 내는 구원의 일꾼 조직이 육임六任이냐?’ 하는 육임 도법의 의미가 바로 『천부경』 81자의 중심 수 6에 있다.

    6수의 구성 원리와 상제님의 개벽공사 결론을 활연 관통하면 6은 바로 개벽이다.

    6은 개벽이다.(복창)
    6은 통일이다.(복창)
    6은 후천이다.(복창)
    그 6을 알아야 되거든.

    실제 남북통일은 단순한 통일이 아니라 개벽이다. 상제님이 직접 이 땅에 내려 보내신 최수운 대신사의 한마디, “다시 개벽 아닐런가.”이다. 근대 역사의 출발점이 개벽이다. 개벽의 시각이 아니면 『천부경』도 해석이 안 된다.

    개벽기에 모든 일꾼은 육임을 짜야 인류를 구원하고 자신도 구원을 받는다. 대삼합육, 대삼이 합을 할 때 6이 나온다. 그러니 나라는 존재가 이 가을 우주의 진정한 열매 인간으로 탄생을 하려면, 천지와 합일을 해야 되는 것이다. 이 6의 의미는 너무도 심오하다.

    그 다음 ‘생칠팔구’, 6이 중심이 되어 7, 8, 9를 생한다는 거야. 여기서 7, 8, 9는 우주의 시간 공간, 우주의 문명 구조 시스템을 성립시키는 진리 숫자다.

    7은 영원 불멸의 생명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의 조화의 별, 또는 우주의 영원한 생명을 낳는 토土, 즉 하나님의 생명을 생성하는 불 기운 7화를 상징하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천부경』을 내려 주신 하나님이 계신 별, 칠성七星을 의미한다.

    그 다음 8은 우주 시간 공간의 구성 틀, 기초 구조를 상징하거든. 팔음팔양八陰八陽, 팔괘八卦로 상징되는 팔방위가 있잖은가.

    9는 중국에서는 황제수라고도 한다. 변화의 종수終數다. 중국어 발음이 ‘지우[jiǔ]’, 오랠 구久 자와 같다. 영원히, 오래오래 지속이 된다는 의미다.

    생칠팔구, 그러니까 문명과 역사의 현실 세계를 구성하는 하도·낙서의 생성수生成數 논리에서 보면 생수의 1, 2, 3, 4에서 1태극이 근본이 되는 것처럼, 성수는 6이 근본이 되어 7, 8, 9를 생한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우주는 어떻게 순환하는가
    그 다음 ‘운삼사 성환오칠’, 이렇게 나가거든.

    이 삼계우주가 어떻게 운동을 하고 어떻게 순환을 하느냐? 운運은 ‘운동, 운행’이란 뜻이고, 성환에서 환環은 둥근 고리 환 자거든. 이건 순환을 얘기하는 것이다, 도는 것.

    이 구절은 ‘운행은 3·4로 하고 순환의 고리를 이루는 것은 바로 5·7이다.’라는 의미다. 하도 ·낙서의 생성수 이치로 보면, 앞에서는 ‘대삼합육 생칠팔구’라 해서 성수를 얘기했다. 그러고는 다시 3, 4와 5, 7의 문제를 얘기한다.

    ‘운삼사’, 이것은 ‘3과 4는 우주 시공간 운동의 근본 구조’라는 의미다. 즉 살아 있는, 천지의 생성 운동을 하는 것은 3과 4가 중심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우주의 시간 공간 구조도 그렇고, 사물의 구조도 그렇고, 원자핵도 운동의 구조 자체가 전부 3과 4의 구성 원리로 돼 있다.

    그리고 ‘성환’이라는 건 순환 운동의 테두리, 구조, 또는 운동 질서의 틀로도 얘기할 수 있고.

    운삼사 성환오칠, 여기서 5와 7에 대해 굉장히 신비스럽고 한없이 묵시적인 가르침을 내리고 있다. 이것도 우주의 신비를 푸는 큰 주제가 된다.

    하경


    무극 세상 선언

    상경과 중경을 정리하면, 상경에서는 이 우주의 절대 조화, 하나의 우주 조화세계, 우주의 조화 바다[1태극]에서 세 손길이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열렸다.’고 존재 위격을 정의하고 ‘우주 진화의 목적은 하나님이 직접 오시는 거다. 10수 세계가 열리는 거다.’라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중경에서는 ‘하늘과 땅과 인간은 어떤 관계로 살아 있느냐? 모든 현상 세계가 음양의 이치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다.’라 하였다.

    이제 하경에서는 ‘인간이란 뭐냐? 인간의 삶의 목적이 뭐냐?’ 하는 것을 정의하고 있어요.

    ‘일묘연 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다시 1태극으로 돌아온 것이다.

    일묘연은 앞의 일적과 뜻이 통하지만 전달하려는 우주만물의 변화 이치, 이법적인 메시지의 느낌이 조금 달라요. 일적십거는 1의 기운이 축적돼서 10으로 열린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일묘연 만왕만래라는 거야.

    ‘일묘연’은 ‘오묘히 뻗친다, 분열과 통일 운동이 반복되며 끝없이 확장된다.’는 거여. 이것을 팽창우주론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선후천의 끊임없는 분열·통일 운동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만왕만래’는 영원한 우주의 순환 운동을 설명하는 거야. 은하계도 수억 년 순환 주기를 가지고 은하계끼리 서로 맞물려서 돌지 않는가.

    우주의 조화세계에서 생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해 무궁한 순환운동을 한다. 우리 인간 삶도 그렇다. 눈물의 고난 시대가 가면 행복한 세월이 오고, 또 가족이 죽으면 새로운 어린아이가 태어나 생명을 이어가면서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열린다.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미래가 오고. 꽃이 활짝 폈다가 하루 저녁 자고 나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고. 자연의 계절이 만왕만래거든. 끊임없이 가고 온다 이거여. 이것이 살아 있는 우주, 대자연과 인간의 모습이다. 태사부님께서는 이것을 ‘순환무궁循環無窮’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해서 지구 1년, 우주 1년이 영원히 만왕만래 한다 해도 ‘용변부동본’이라. 기존에는 이 ‘용변부동본’을 “작용이 변해도 그 근본은 동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했는데 그것은 원론적인 번역이다. 이제는 가을 우주 개벽기이기 때문에 미래적으로 해석을 해야 한다. 즉 ‘그 동안 봄여름의 작용이 근본적으로 변해서 부동의 본체 세상, 본체의 조화 세상, 무극 세상이 된다.’고 해야 제대로 된 번역이다.

    천지를 관통한 인간, 태일 선언
    그 다음에 ‘본심본태양 앙명 인중천지일.’

    여기서 본심, 근본 마음은 이 우주의 마음, 하늘과 땅과 인간의 마음을 얘기하는 거야. 우주의 조물주 조화 신성이 드러난 하늘의 본래 마음, 어머니 땅의 본래 마음, 나의 본래 마음, 너의 본래 마음, 지구촌 70억 인류의 본래 마음이 본심이다. 그 본심은 밝은 태양에 바탕을 두어서 앙명, 한없이 밝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밝아질 수 있느냐? 그 방법이 뭐냐?

    ‘인중천지일’이다.
    인중천지일. (복창)
    이것을 ‘사람 속에 천지가 있다.’고 번역해도 되고, 중中을 동사로 해석해서 사람이 천지를 적중, 관통했다.’고 풀이해도 된다. 하늘의 이치를 통하는 것을 상통천문上通天文이라 하고, 어머니 땅의 이치를 통하는 것을 하달지리下達地理라 한다. ‘통달’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거야. 상통천문 하달지리, 그것이 바로 중中이다.

    그러니까 ‘인중천지일’은 사람이 자기가 태어난 생명의 근원, 뿌리 자리인 천지를 관통해서 천지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 밝아진다는 것이다.

    여기 1은 앞에 있는 ‘일시무시일’과 ‘일종무종일’의 1의 의미를 통하면서 그 일자의 목적을 완성하는, 그 일자의 꿈과 대이상을 성취하는 1이다. 그래 이걸 ‘태일太一’이다 그러죠.
    『환단고기』의 우주 광명 사상으로 말하면 이 ‘인중천지’는 대한, 한이다. 한사상의 진리 정의, 역사적인 문화 정의가 ‘인중천지’이고, 한 글자로 보면 ‘태일’의 ‘일一’인 것이다.

    그 다음 ‘일종무종일’이라.

    ‘하나는 마침이다, 돌아가야 할 곳’이다. 하나에서 모든 게 비롯됐는데 그 하나로 다시 돌아갈 때 영원한 존재로서 삼위일체가 되고 순환이 되는 거거든. 존재가 완성되는 것이다.

    일종, 하나는 마무리다, 매듭이다. 끝마무리다. 그리고 ‘무종일, 그 1은 무를 바탕으로 해서, 무에서 마무리되는 1이다.’라는 말이다.

    『천부경』에 대한 정의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 보면 ‘일시, 하나는 시작이다. 하나는 비롯됨이다. 하나는 우주 만유의 근원이라는 거야. 그런데 무시일, 무에서 비롯된 하나다. 또는 시작이 없는 1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서는 ‘일종, 이 하나는 마침이다, 끝맺음이다. 그런데 무종일, 끝맺음이 없는 1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무시무종無始無終,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거야. 『천부경』은 우주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삶과 우주 시공간의 순환 구조에서 볼 때 무시원성無始原性을 선언한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어떤 창조주가 우주 만물을 빚고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피조물이야. 창조주가 일방적으로 빚어낸 거야. 그러니 무조건 창조주에게 복종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이거여. 그건 일방통행, 반쪽 논리라는 말이다. 대우주의 조화의 손길은 인간을 비롯한 우주 만유 속에 그대로 다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우주 조화의 손길이 누구를 통해서 완성되는 거냐? 태일의 손길로 완성된다. 가을 우주의 진정한 첫 번째 성숙한 태일 인간, 바로 동방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의 손길로 완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천부경』에서 말하는 ‘일시일종’의 의미이다.

    『천부경』은 우주 조화의 궁극의 손길, 그것을 하나님이라 하든, 창조주라 하든, 도라고 하든, 신이라고 하든, 하나님 할아버지라고 하든, 그 궁극자를 1로 나타낸 거야.

    이 1은 전통적인 동양의 본체론에서 볼 때 1태극이란 말이여. 그러면 1태극의 목적이 뭐냐? 『천부경』은 일적십거를 얘기하거든. 바로 1태극이 완전히 열려서 10수 조화 세상이 된다고, 우주 조화의 근원을 정의하면서 동시에 우주의 미래 이상 낙원 세계를 선언하고 있어요. 그래 ‘『천부경』은 1태극 경전이요, 무극 경전이요, 미래 경전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이제 시간이 다 돼서 오늘은 그만 하고, 더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겠어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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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05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